[음성 설교]

출애굽기 25:23-30 진설병(陳設餠) 2011. 1. 16

 

23 너는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너비는 한 규빗,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24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두르고 25 그 주위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고 26 그것을 위하여 금 고리 넷을 만들어 그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되 27 턱 곁에 붙이라 이는 상을 멜 채를 꿸 곳이며 28 또 조각목으로 그 채를 만들고 금으로 싸라 상을 이것으로 멜 것이니라 29 너는 대접과 숟가락과 병과 붓는 잔을 만들되 순금으로 만들며 30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

 

진설병 상을 만들고 그 상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하나님 앞에 있게 하라고 합니다. 진설병 상도 조각목으로 만들고 그 안과 밖을 순금으로 쌉니다. 언약궤 모양으로 테를 만들어 채에 꿰어 메고 다니게 합니다. 저는 어려서 성경을 볼 때에 진설병이라고 하니 기름병이나 술을 담는 병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떡 병(餠)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진설병이란 하나님 앞에 차려놓은 떡이라는 말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밥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러니 밥상에 밥을 차려놓은 모양인데 29절을 보시면 대접과 숟가락과 병과 붓는 잔을 만들되 순금으로 만들라고 합니다. 여기의 병은 말 그대로 병(甁)입니다. 한문을 보면 병, 단지, 항아리, 두레박, 시루를 다 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성막을 만들고 지성소에 언약궤가 있고 지성소와 성소를 구별하는 휘장을 치고 성소에 들어가는 기구가 진설상입니다. 그 위에 진설병과 기구들이 놓입니다. 물론 이 성소에 등잔대와 향로도 놓입니다만 오늘은 진설병만 보려고 합니다.

 

레위기 24:5-9절을 봅니다. “5 너는 고운 가루를 가져다가 떡 열두 개를 굽되 각 덩이를 십분의 이 에바로 하여 6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7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각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8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9 이 떡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진설상위에 진설병을 몇 개를 놓습니까? 열두 개입니다. 무엇을 말하지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 떡이란 이스라엘 12지파가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 위에 유향을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火祭)로 삼으라고 합니다. 화제란 불로 태우는 제사인데 유향(乳香)을 태워서 향기를 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떡은 안식일에 새것으로 올리고 물려낸 것은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습니다.

 

그러면 이 진설병 12개는 이스라엘이 여호와 앞에 드려지는 것입니다. 여호와 앞에 헌신을 의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이 말하기를 떡이 되려면 곡식낱알이 맷돌이나 절구통에서 가루가 되어야 서로 뭉쳐지기에 깨어져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헌신을 한다는 것은 나의 잘난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서지고 깨어져야 한다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복음성가 가사에 ‘더 부서져야 하리’ 하는 그런 가사가 있던데 우리의 자존심이 깨어지고 부수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로 모인 것은 자기 잘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못남과 약함과 악함이 드러나는 곳이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온전하게 드려지는 떡이 됩니까? 전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들려지는 떡은 고운 가루로 만들어야 하며 누룩이 없습니다. 완전히 부서져야 하며 발효될 누룩을 넣어서는 안 되는 순전한 떡입니다. 그러나 이런 떡도 일주일 이상 가면 안 되기에 안식일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은, 떡을 이스라엘 백성으로 볼 경우에 안식일마다 새롭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안식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을 알게 하는 것이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는 떡이 되지를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안에 누룩이 들어옵니다. 이방의 사상이 들어와서 우상을 숭배합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이 부패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릴 순전한 떡이 되지를 못합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아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을 학대합니다. 형식적인 제사들은 드리지만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 구약을 통하여 드러납니다. 이렇게 될 때에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어 책망을 합니다.

 

호세아 7:8절입니다. “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 에브라임은 북 이스라엘을 대표합니다. 그러니 남 유다보다 북 이스라엘이 먼저 여러 민족 가운데 혼합이 됩니다. 순전한 떡이 아니라 혼합이 되었다는 것은 이방의 사상이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니 뒤집지 않은 전병이 된 것입니다. 전병이란 얇게 구운 떡입니다. 가루를 반죽하여 불에 구울 때에 뒤집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밑에는 타고위에는 생것이라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뒤집지 않은 전병처럼 되었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7:1-16절을 봅니다. 1-7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뉘어 졌을 때에 북을 이스라엘이라 하고 그 대표지파가 에브라임이며 수도가 사마리아입니다. 그들의 악이 무엇인가 하면 거짓을 행하고 안으로 들어가 도둑질 하고 밖으로 노략질을 합니다. 악으로 왕을 기쁘게 하고 거짓말로 지도자들을 기쁘게 합니다. 간음을 하는데 과자 만드는 자에 의해 달궈진 화덕과 같습니다. 늘 간음의 준비가 되어있는데 단지 반죽을 뭉침으로 발효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라고 합니다. 그들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8-16절입니다. 여러 민족 가운데 혼합이 되었다는 것은 뒤집지 않은 전병이 되었다는 것은 이방인들이 그의 힘을 삼켰으나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백발이 무성하여도 알지 못합니다. 교만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당하여도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으며 구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께 구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애굽에 있고 앗수르에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강대국들을 향하여 어리석은 비둘기처럼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그들이 의지한 것에 의하여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린도후서 11:2-5절을 봅니다. “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3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4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5 나는 지극히 크다는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는 줄로 생각하노라”

 

우리가 이렇게 교회로 모인다고 하지만 얼마든지 부패할 수가 있습니다. 부패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는 것이 부패한 것이 됩니다. 뱀이 하와를 미혹한 것처럼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전하는데도 잘 용납하고 있다고 책망합니다.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만 증거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하여 사람들이 싫다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곳에도 예수, 영, 복음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르다고 합니다. 사탄도 광명의 천사로 위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정결한 신부가 되어 우리의 마음이 신랑 되신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습니까?

 

 

진설병에 대하여 한 곳의 말씀을 더 보겠습니다. 사무엘상 21:3-5절입니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다윗이 사울이 죽이려고 하자 도망가다가 놉 땅에 있는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서 떡을 요구합니다. 사울에게 쫓긴다는 말은 하지 않고 비밀한 명령을 받아 급히 가느라 떡을 준비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히멜렉이 보통 떡은 없고 진설병만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면 주겠다고 하자 그렇지 않다고 하자 떡을 주어서 먹게 합니다. 이 제사장이 율법대로 하면 그래도 주면 안 됩니다. 제사장만 먹어야 하는 떡을 일반인에게 주었다는 것은 법보다 긍휼을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제사장과 그의 가족들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사울이 반역자를 도왔다고 해서 죽이는 것입니다. 진설병만 있고 줄 떡이 없다고 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인데 다윗에게 진설병만 준 것이 아니라 골리앗의 칼도 주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어떻게 해석하시고 적용하시는지 마태복음 12:1-4절을 봅니다. “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2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3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법보다 긍휼을 말씀하십니다.

 

5-8절입니다. “봉독” 안식일에 제사장이 성전에서 일하는 것이 무죄인데 예수님은 성전보다 크신 분이시며 안식일을 주인이라고 하시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이것은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긍휼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7절 말씀이 호세아 6:6절의 말씀입니다. 전에 성경에는 긍휼인데 지금은 인자로 되어 있습니다.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은 제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긍휼을 원한다는 것은 제사나 율법을 통하여 무엇을 원하신다는 말씀입니까? 왜 하나님의 긍휼만이이어야 하는지를 알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긍휼을 몰랐다는 것은 부패한 떡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누룩 없고 순전한 떡으로 오신 예수님 앞에서 다 들통이 나는 것입니다. 그들은 율법의 참된 정신인 긍휼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율법을 주신 것은 왜 인간이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하고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지를 보여주시기 위하여 율법이 오기 430년 전에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이 가입한 것은 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간에 믿음으로, 즉 하나님의 선물로만 의롭다 함을 받는지를 알게 하시기 위함인데 유대인들이 이미 부패한 떡이라서 하늘로서 온 참된 떡을 배척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26-58절을 봅니다. “봉독” 오병이어 기적이후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잡아서 임금으로 세우려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배타고 갈릴리로 건너가게 하시고 예수님은 따로 피하여 가십니다. 그런데 그 다음을 갈릴리 바다 건너편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그들을 보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희가 나를 따라 온 것을 떡을 먹고 배불러서 왔는데 그런 떡은 썩는 양식이라고 하시면서 썩지 아니할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고 하십니다. 썩지 아니할 양식이 무엇입니까?

 

예수님 자신이 썩지 아니할 양식입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썩지 아니할 양식을 위하여 해야 할 하나님의 일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믿는 일입니다. 그러자 당신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라는 표적이 무엇이냐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떡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하늘로서 내려온 참된 양식, 세상에 생명을 주는 양식은 예수님 자신의 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살과 피가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라고 하십니다.

 

고린도전서 5:7-8절입니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고린도교회의 음행을 책망하면서 한 말씀입니다. 오직 순전하고 진실함의 떡인 예수님을 먹고 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