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설교]

출애굽기 31:1-11 내가 명령한 대로 2011. 5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3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4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5 보석을 깎아 물리며 여러 가지 기술로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리라 6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이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 7 곧 회막과 증거궤와 그 위의 속죄소와 회막의 모든 기구와 8 상과 그 기구와 순금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와 분향단과 9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 10 제사직을 행할 때에 입는 정교하게 짠 의복 곧 제사장 아론의 성의와 그의 아들들의 옷과 11 관유와 성소의 향기로운 향이라 무릇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그들이 만들지니라

 

우리가 성경을 볼 때에 어떤 식으로 보느냐에 따라 신앙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경을 보면서 성경에서 명령을 하고 있으니 명령을 받는 우리가 지켜내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보는 것에 대하여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성경을 보는 내가 주체자로서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여 나의 의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세가 이미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의 후손의 모습입니다. 내가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사망과 생명을 내가 취사선택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성경에서도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라는 말씀이 있지 않느냐고 합니다.

 

신명기 30:19-20절을 봅니다. “19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분명히 이런 말씀을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명과 복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망과 저주를 택하였다는 것이 구약 전체의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주신 것은 인간이 왜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에 이르는지를 보여주시면서 죄로 심히 죄 되게 하십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성경의 모든 말씀을 내가 지켜야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도 청년 때에 성경을 그렇게 본 적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을 보면서 이 말씀을 예수님께서 하신 것은 자기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순종하라고 주셨다고 보았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말씀을 주셨다면 예수님께서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상수훈을 다 외울 뿐만 아니라 그대로 실천하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매일 경건의 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를 이 산상수훈에 비추어서 실천여부를 살핀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라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실천하여야 합니까? 어떤 사람이 길을 물으면 직접 그 사람의 목적지까지 인도하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예를 다 말씀드리자면 오늘 한 시간으로 부족합니다. 산상수훈을 실천하려고 노력한 그런 날은 무언가 일기에 쓸 것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기는 날마다 반성하는 내용만 가득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데이빗 브레이너드의 일기 같은 그런 내용의 삶이 되지 않는가를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이러다가 신앙이라는 것이 나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박영선 목사의 책을 읽고서는 성경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성경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기 언약의 말씀을 자신이 신실하게 이루어내십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그 말씀이 서술형이든지 명령이든지 다 하나님께서 이루어내실 일입니다. 그러면 사람은 필요하지 않습니까? 물론 사람도 필요합니다. 사람이 필요한 것은 사람이 없으면 하나님께서 자기의 일도 못한다는 차원의 필요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나귀도 사용하시고 닭도 사용하시고 물고기도 사용합니다. 천지만물을 다 사용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어떻게 사용하시는가 하면 범죄 한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를 드러내시면서 사용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란 인간의 불신과 반역을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말씀 11절을 봅니다. 성막의 모든 기구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만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명령하신대로 만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설계도만 주시고 명령만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1절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여호와께서 하실 일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증인입니다. 2-4절을 봅니다. 2절의 ‘내가’는 누구입니까?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그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으로 모든 기구들을 만들게 하리라고 합니다. 결국 “내가 ~~ 하리라” 이 말씀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영을 충만하게 주시고 지혜와 총명도 주셔서 그렇게 만들어 내고야 말겠다는 하나님의 자기 약속입니다.

 

6절도 봅니다.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이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 계속하여 ‘내가’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말하고 너희는 나의 명령에 순종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명령한 것을 이루기 위하여 내가 그들에게 나의 영을 충만하게 부어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모세의 인도를 따라 성막의 모든 기구들을 다 만들어 내었을 때에 그들이 하는 말이 무엇이겠습니까?

 

출애굽기 40:16-38절을 봅니다. “봉독” 16절에서 모세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고 합니다. 성막의 완성이 된 것을 19,21,23,25,27,29,32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고 합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이루어졌다는 말씀입니다. 이 일을 누가 이루어내셨습니까? 여호와께서 명령하시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하나님의 영을 주셔서 지혜와 총명을 주시고 이 모든 것들을 만들게 하셨기에 여호와의 말씀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곳에 여호와께서 임재하십니다. 오직 여호와 홀로 이루어 내신 곳이기에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하여 민수기 11:21-29절을 봅니다. “봉독”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가 질린다고 고기를 달라고 합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고기를 주시되 한 달 동안 그 냄새에 질리도록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모세가 믿지를 못합니다.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인데 모든 짐승을 다 잡은 들, 바다의 고기를 모은 들 족하겠느냐고 합니다. 이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고 하십니다. 이것을 백성들에게 알리고 장로 70명을 불러 모읍니다. 이들에게도 모세에게 임한 영이 임하여 예언을 합니다. 그런데 70인 중에 두 명이 장막에 그대로 있다가 이들도 영이 임하여 예언을 합니다. 이 보고를 들은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금하라고 하자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며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모든 백성에게 부어주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런 예언을 다른 선지자들도 많이 예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실 것을 말씀하셨는데 그 중에 요엘 서 2장에서는 요엘 선지자가 말세에 모든 육체에 내 영을 부어 줄 것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게 되고 그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 예언대로 오순절 날에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자기 백성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이로 인하여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란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자가 교회가 됩니다. 이런 교회의 특징은 모세가 성막을 만들 때와 솔로몬이 성전을 만든 때와 같은 고백이 나옵니다.

 

모세가 성막을 만든 때의 일은 방금 보았습니다. 이제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대하여 봅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이 성전의 설계도를 하나님께 받아서 전하여줍니다. 그리고 성전을 위한 모든 재료를 온 백성과 함께 자원하여 즐거움과 기쁨으로 드립니다. 모든 것이 주의 손에서 받을 것을 주께 드렸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조상들처럼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서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오직 주님에게만 소망이 있다는 고백을 하며 성전을 준비합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하고서는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열왕기상 8:24절입니다.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지키사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과 같으니이다” 우리는 다윗과 솔로몬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윗과 솔로몬이 성전을 위하여 얼마나 정성으로 준비하였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예배당 건축을 앞둔 교회들은 다윗도 평생에 이루어보지 못한 성전건축의 영광을 주셨으니 힘을 다하여 성전을 건축하자는 설교와 기도를 한두 번 들어본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정작 다윗과 솔로몬은 무엇이라고 고백합니까?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고 주의 말씀을 주께서 지키시고 이루어내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단지 겸손의 고백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구약도 은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도 은혜로 보면 다 복음입니다. 그런데 신약의 복음도 율법으로 보면 다 법으로 보입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시고 그 명령하신 바를 이루어내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명령과 이루어내시는 모습이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성전이며 교회입니다. 이것은 결코 사람이 기획하여 세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막이 여호와의 명령을 이루시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여호와의 영을 부어주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듯이 신약의 교회도 성령으로 인하여 이루어집니다.

 

고린도전서 12:1-11절을 봅니다. “봉독” 신령한 것에 대하여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한다는 이중부정을 통하여 강하게 긍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는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대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주라고 시인한 사람은 예수님을 저주할 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게 예수님의 주가 되어 있습니까? 내가 나의 주인입니까? 내가 나의 주인이라는 것은 사실 마귀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자기의 주인이 아니라 배후의 마귀가 주인입니다.

 

이런 자들이 주의 성령이 임하여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나온 것이 우리 능력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구약의 성막과 성전을 지을 때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짓듯이 오늘날은 건물이 아니라 주의 택한 백성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하나님의 성전이 지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다 여호와의 명령대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한 자는 여러 가지 은사가 다양하지만 같은 성령, 같은 주가 되십니다. 은사를 받은 자가 그리스도를 지향하지 않으면 이것은 소용없다는 말입니다.

 

12-31절입니다. 몸이 하나이지만 지체가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도 그러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라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시고 싶어서 마신 것이 아니라 마시게 하셨기에 마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도저히 하나가 될 수 없었던 유대인과 헬라인이 하나가 되며 종과 자유자가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에 자기 자랑이 가득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느냐며 바울사도가 책망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과연 여호와의 명령대로 우리에게 시행이 되고 있습니까? 나는 원하지 않았는데도 지금 주의 뜻대로 가지고 있습니까? 주의 뜻대로 가고 있다는 것은 세상과 점점 멀어져 갑니다.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세상과 단절이 일어납니다.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전에 싫어하던 일로 방향이 잡혀져 갑니다. 듣기에 굉장히 부담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명령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신다면 그것이 참으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베드로가 남이 띠를 띠고 끌고 갈 것이라고 한 모습과 같습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우리가 순종하여 이루어 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불순종 아래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긍휼을 받아 나옵니다. 이들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떻게 선포되고 이루어지는지를 증언하는 자들로 부름을 받아 나왔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증언을 합니다. 로마서 11:36절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요한계시록 4:11절입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