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2:1~16 제사장의 음식규례 2019. 6. 23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이 내게 드리는 그 성물에 대하여 스스로 구별하여 내 성호를 욕되게 함이 없게 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3 그들에게 이르라 누구든지 네 자손 중에 대대로 그의 몸이 부정하면서도 이스라엘 자손이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에 가까이 하는 자는 내 앞에서 끊어지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21장은 제사장의 일반적인 생활에서의 거룩함과 몸의 온전함을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은 제사장들이 먹는 음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사장들의 음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는 것이 음식이 됩니다. 물론 제물의 피를 성소에 들고 간 제물은 온전히 불에 태워야 하지만 그 외의 제물들은 제사장과 제사장 가족의 음식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제물로 드려진 것을 성물이라고 하여 구별하였기에 이 성물에 대하여도 조심하게 합니다. 만약 부정한 자가 이 성물에 가까이 하면 여호와 앞에 끊어지리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먹는 음식도 주의해야 합니다.

 

4~9절입니다. “4 아론의 자손 중 나병 환자나 유출병자는 그가 정결하기 전에는 그 성물을 먹지 말 것이요 시체의 부정에 접촉된 자나 설정한 자나 5 무릇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벌레에 접촉된 모든 사람과 무슨 부정이든지 사람을 더럽힐 만한 것에게 접촉된 자 6 곧 이런 것에 접촉된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니 그의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그 성물을 먹지 못할지며 7 해 질 때에야 정하리니 그 후에야 그 성물을 먹을 것이니라 이는 자기의 음식이 됨이니라 8 시체나 찢겨 죽은 짐승을 먹음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9 그들은 내 명령을 지킬 것이니라 그것을 속되게 하면 그로 말미암아 죄를 짓고 그 가운데에서 죽을까 하노라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제사장이 성물을 먹지 못하는 규례입니다.

 

10~16절입니다. “10 일반인은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며 제사장의 객이나 품꾼도 다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니라 11 그러나 제사장이 그의 돈으로 어떤 사람을 샀으면 그는 그것을 먹을 것이며 그의 집에서 출생한 자도 그렇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의 음식을 먹을 것이며 12 제사장의 딸이 일반인에게 출가하였으면 거제의 성물을 먹지 못하되 13 만일 그가 과부가 되든지 이혼을 당하든지 자식이 없이 그의 친정에 돌아와서 젊었을 때와 같으면 그는 그의 아버지 몫의 음식을 먹을 것이나 일반인은 먹지 못할 것이니라 14 만일 누가 부지중에 성물을 먹으면 그 성물에 그것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지니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을 그들은 속되게 하지 말지니 16 그들이 성물을 먹으면 그 죄로 인하여 형벌을 받게 할 것이니라 나는 그 음식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

 

일반인에 대한 성물의 규례입니다. 일반인은 먹지 못하지만 제사장이 돈을 산 사람이면 제사장에게 속하였기에 그 성물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의 집에서 출생한 자가 종의 자녀라도 성물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제사장의 딸이 일반인과 결혼한 경우에 성물을 먹을 수 없지만 이혼을 당하거나 하는 일로 친정에 돌아오면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성물을 모르고 먹으면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주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 음식을 거룩하게 하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생활과 몸과 음식조차 거룩하여야 합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의 아들이 제물을 함부로 다루다가 죽임 당하는 것과 일반인이 먹은 것을 봅니다.

 

사무엘상 2:12~17절입니다. “12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1)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엘리의 두 아들이 이런 짓을 합니다. 나중에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언약궤를 메고 나갔다가 언약궤 앞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빼앗깁니다. 언약궤를 메고 나갔지만 전쟁에서 진 것은 이미 이들은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는 자들이었기에 언약궤 메고 나간 것은 믿음이 아니라 주술적으로 사용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죽이신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제물을 더럽히다가 끊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일반인이 제사장의 음식을 먹는 경우를 봅니다.

 

사무엘상 21:1~6절입니다.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일반인이 먹을 수 없는 떡을 아히멜렉 제사장이 다윗에게 여자와 가까이 하지 않았다면 주겠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제사장이 먹는 음식의 규례를 넘어서는 것입니다만 아히멜렉 제사장은 다윗에 거룩한 떡을 줍니다. 이것은 율법의 조문보다 생명의 귀중함을 아는 모습이며 또한 다윗이 기름부음 받은 자임을 아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에돔 사람 도엑이 보고 있다가 나중에 사울에게 보고함으로 아히멜렉 제사장의 가족들이 죽임을 당합니다. 제사장 85명이 죽고 가족과 가축들까지 진멸을 당합니다. 그 중에 한명 아비아달이 피하여 다윗에게로 와서 거합니다(삼하22:17~23).

 

마가복음 2:23~28절입니다. “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4)열며 이삭을 자르니 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27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아비아달이 아니라 아비아달의 아버지 아히멜렉 때의 일입니다. 성경은 가끔 이런 착오들이 있지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고치는 것보다 그대로 두는 이유는 성경의 원본에 첨삭을 하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안식일에 밀 이삭 잘라먹은 사건으로 가지고 시비 거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다윗이 한 일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다윗에게 음식을 준 제사장은 법조문 보다 그 뜻의 의미가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아히멜렉이 거룩한 떡을 다윗에게 줌으로 죽임을 당한 것처럼 예수님께서 참된 안식을 주시기 위하여 죽임을 당하십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다는 이런 말씀으로 인하여 안식일을 어긴다고 예수님을 배척한 것입니다. 구약의 안식일이나 제사는 다 그림자입니다.

 

골로새서 2:12~19절입니다. “12 너희가 1)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13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14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2)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18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로 율법을 완성하신 이후로 성도들은 그림자가 아니라 실체와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율법이나 음식의 규례를 따라 사는 자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는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모든 믿는 자들이 다 제사장이라는 것이 루터의 공교개혁에 중요한 내용인 만민제사장입니다. 사제로 서품 받은 자들만 제사장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가 제사장입니다. 아직도 목사를 사제로 본다면 개혁되지 못한 모습입니다.

 

베드로전서 2:9~10절입니다.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택하신 족속이며 왕 같은 제사장은 사제나 목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를 말합니다. 모든 성도가 다 그의 아름다운 덕, 곧 복음을 전하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세상의 먹고 마시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날마다 먹고 마시는 자들입니다.

 

고린도전서 11:17~22절을 표준 새 번역으로 봅니다. “17 다음에 지시하려는 문제에서는, 내가 여러분을 칭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여서 하는 일이 이로움을 주지 못하고, 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18 첫째로, 여러분이 교회에서 모일 때에 여러분 가운데 분열이 있다는 말이 들리는데, 나는 그것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19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서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밝히 드러나려면, 여러분 가운데서도 당파도 없을 수 없을 것입니다. 20 여러분이 분열되어 있으니, 여러분이 한 자리에 모여서 먹어도, 그것은 주님의 만찬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21 먹을 때에, 사람마다 제가끔 자기 음식을 먼저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배가 고프고, 어떤 사람은 술에 취합니다. 22 여러분에게는 먹고 마실 집이 없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이 하나님의 교회를 멸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입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칭찬해야 하겠습니까? 이런 점에서는 칭찬할 수 없습니다.”

 

초대 교회 때는 모일 때 마다 음식을 함께 나눕니다. 이것은 식사이기도 하지만 주의 만찬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파당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그 나눔에도 차별이 있는 것입니다. 각자가 음식을 마련하여 오는데 부자는 많이 준비하여 일찍 올 수가 있습니다. 가난한 자는 일하느라 늦게 적게 음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찍 와서 많이 가져온 사람은 배가 부르고 포도를 많이 마셔서 술에 취하여 있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픈 지경입니다. 이것이 무슨 주의 만찬입니까? 그러므로 바울이 책망합니다.

 

23~26절입니다.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1)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찬입니다. 이 말씀을 하면서 앞뒤로 책망을 합니다. 주의 만찬을 나누는 자리가 차별의 자리가 된 것입니다.

 

27~34절입니다.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1)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28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1)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29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2)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30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31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32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33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34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 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

 

주의 떡과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것은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합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것은 자기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기에 그들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와 잠자는 자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살피고 먹으라고 한 말씀으로 인하여 우리는 자신이 무언가 꺼림칙한 일이 있으면 성찬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책망하는 것은 성찬의 앞뒤의 문맥을 보면 주의 만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차별이 있는 것을 책망합니다. 이 당시는 지금처럼 의식이 아니라 식사의 자리였기에 누구는 먼저 먹고 마셔서 배부르고 술 취하여 있는데 어떤 가난한 사람은 먹을 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럴 바에야 집에서 먹고 오라고 합니다. 오늘날 성도는 만민 제사장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제사장이 먹는 제물의 규례를 법적으로 지키는 자들이 아니라 예수의 살과 피의 의미를 알고 날마다 그 살과 피를 먹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