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7:9~13 산에서 내려올 때에 2016. 8. 21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1)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지난주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모세와 엘리야도 나타났습니다. 베드로는 여기가 좋다고 하면서 초막 셋을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그곳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곳에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그때에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시면서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시 보니 모세와 엘리야는 사라지고 오직 예수님만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자들입니다. 율법과 선지자의 대표로도 보지만 지난주에는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별세를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별세는 이미 출애굽이 별세이며 이런 출애굽이라는 별세는 이 세상에서 엘리야처럼 하늘로 가는 별세여야 합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하늘의 음성도 들었습니다. 그들이 그동안 따라다닌 예수님이 정말로 메시아가 되심을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볼 때에 우리가 이 제자들의 입장이 되어 봐야 합니다. 지금의 우리의 시각이 아닌 제자들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수백 년 동안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근거 없이 막연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모세가 말하였고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또한 수많은 율법의 선생들이 성경으로 메시아를 전하였습니다. 이 당시의 성경선생들은 서기관들이었습니다. 서기관들이 메시아가 올 때에는 반드시 엘리야가 먼저 올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증거 하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까지 알리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 9절을 봅니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라고 합니다.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옵니다. 그 놀라운 영광을 목격한 제자들이 그곳에서 머물고 싶었지만 모세도 엘리야도 사라지고 예수님도 평소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제 산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은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보고 듣고 찬양을 할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인도 이유도 모를 은혜와 평강이 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 그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설교시간에 여러분의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은혜가 된다는 사람은 설교시간이 짧게 여겨질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루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우리가 은혜를 충만히 맛보는 자리라면 그곳에 오래 머물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역사 속에서는 하산을 해야 합니다.
저도 이번 휴가는 산으로 갔습니다. 월요일 수련회 마치고 거제에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장례식장 근처에 조용배 집사님이 계셔서 만나고 왔습니다. 그러니 저녁 늦게 와서 화요일은 집에서 쉬었습니다. 수요일 거창 금원산 휴양림에서 텐트를 치고 이곳이 좋사오니 하려고 했는데 동기 목사의 모친이 별세하셔서 제가 장례 순서를 맡아서 그 다음날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설교 제목도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머무르고 싶은 곳이 있어도 산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산 아래는 온갖 문제들이 산적하여 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으로 내려와서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우리가 이 역사 속에서는 변화산의 그 영광은 잠시 잠간 맛보는 것입니다. 변화산의 영광이란 이상한 신비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들리고 예수님 외에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 머물 수가 없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와야 합니다.
출애굽기 32:15~19절입니다. “15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두 증거 판이 그의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쪽저쪽에 글자가 있으니 16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17 여호수아가 백성들의 요란한 소리를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18 모세가 이르되 이는 승전가도 아니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라 내가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로다 하고 19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