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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18
어제 장주미 집사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동안 병 때문에 고통을 받으셨는데, 이제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누구는 엄마를 보내면서 가슴 아파할 것이고, 누구는 딸을 보내면서 애통할 것이고, 누구는 배우자를 보내면서 가슴 먹먹할 것이고.... 그 가족들의 심정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우리들이야 조문 한 번 다녀오고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내일을 걱정하여야 하고, 수능시험을 잘 쳤는지 걱정하여야 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일과 야근을 하여야 하고, 병 때문에 지금도 고통 받아야 하고...
산다는 게 무엇인지 요즘 부쩍 생각이 듭니다. 날씨도 스산하고 춥네요... 정말 이 세상에는 참 안식이 없습니다. 그래도 1주일에 한번 안식할 수 있고,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장 집사님을 다시 만날 소망을 가져봅니다. 제발 이 소망이 현실에서 잊혀 지지 않고, 영원한 소망이 되길 소원합니다....
이번 주 설교 제목이 안식(安息)입니다.
집사님의 병상을 자주 들여다 보며
숨 한번 쉬는 것이 저렇게 고통스러운지를 새삼 보았습니다.
고인은 이미 안식에 들어갔으니
살아있다는 우리도 안식(=편안한 숨)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