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창원극동방송 직원 채플에 설교를 하였습니다.
작은 교회 목사들도 직원 채플에 부르는 것은 방송선교후원을 부탁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2년 전에 한번 가서는 십자가의 도에 대하여 전하고
어제는 인생은 안개라고 전하였습니다.
설교 후에 약 10분 정도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6시 30분 경에 방송이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몇 가지 옮깁니다.
방송부장:목사님 목회 철학이 무엇입니까?
나:목회 포기입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말아야 하는데 조금 살을 부쳤습니다.)
인위적인 방법이나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방송부장:늘푸른교회 담임하신지 12년이라면 강산이 변하는 시기도 지났는데 메너리즘에 빠지지 않습니까?
나:복음을 전하는데 메너리즘에 빠진다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바울사도는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길이와 넓이를 알아가라고 하였는데 우리가 바울이 알았던 그 사랑의 백분의 일이라도 평생을 통하여 알겠습니까? 그러므로 복음에는 결코 메너리즘이 없습니다. (말을 그렇게 하였는데 과연 그러한가는 우리 모두의 의문입니다.)
방송부장:목사님의 목회 비전은 무엇입니까?
나:예수님의 재림이 목회비전입니다.
창원극동방송 올해 표어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인데 이것이 우리 모두의 비전이어야 합니다.
초대교회 때는 임박한 종말론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욕을 얻어 먹는 이유는 종말론적으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오늘 밤에 주님 다시 오신다면! 하는 자세로 살아야 하는 것이 목회의 비전이라고 하였습니다.
방송부장:함께 기도할 제목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에스겔 36장에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기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기의 이름을 아끼고 자기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을 바벨론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이 기도의 제목입니다.
우리는 늘 주의 이름을 더럽혔지만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평소의 생각을 인터뷰로 공개되었으니 이 말에 대하여 여러분들이 증인이 되어 주시도록 올려봅니다.
(최양이 집사가 이 방송을 들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목회 포기’를 외치면서 목회를 하는 목사님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물론 제가 모르는 분들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목회를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요.) 그런 점에서 늘푸른교회에서 8년 동안 이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생활하시는 모습을 본 저로서는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이런 말은 나중에 할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미리 말씀드리면, 제가 아는 한 이 목사님은 말씀준비에 성실하시고, 성경신학적으로 충실한 설교를 하시고 있고, 가시 같은 교인들에게서도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시는 모습들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수하여 목사로서 세우심은 뜻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부름을 받은 것처럼... 그 뜻이 개인적으로는 ‘목회 포기’라고도 표현할 수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는 주님의 읽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으시는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목회 포기’를 진정으로 외치면서 다시 ‘목회’하실 수밖에 없는 목사님과 다른 목사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은혜와 성도의 응원일 것입니다...
목사님 화이팅!
포기! 얼마나 신선한지요, 갈릴리 언덕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의 향기로운 바람같습니다.
복타령 성공타령이 복음으로 둔갑한 세상에 목사님 같은 분이 계시니, 숨통이 트입니다 ( 안식입니다).
일본에서 23년을 살고 있습니다. 일본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성경읽기회 ]라는 것을 열게 되어 일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매주 토요일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열장씩 읽어 가고 있습니다. 목사님 설교를 많이 인용하고 있습니다 (허락도 없이).
지금은 목사님의 이사야서와 미가서 강해를 프린트 업하여 제나름대로 씨름하는 중입니다.
복음의 빚진자로서 별도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무례를 용서하십시요. 목사님의 포기하심위에 주님의 긍휼과 자비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목회포기, 예수님의 재림,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