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저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지영 작가의 인터넷 연재소설을 읽었습니다.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니 논 픽션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기득권이 된 사이비한 기독교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이 게시판에 들어오시는 분들 시간 내서 꼭 보시고
이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그래서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죄악의 현실을
두눈 똑 바로 뜨고 보시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 우리도 다 동참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시사회 본 사람의 말처럼
'지옥의 도가니'를...........
저 역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저 역시 부끄럽고
참으로 많은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그리고 그 어린아이들에게
약하고 약한 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참으로 못할짓을........과연 예수님 앞에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할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앞에 빠빠님
말씀처럼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펌글입니다.)
도가니라는 책(영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5년 광주의 한 장애인특수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약 5년도안 학교의 교장과 행정실장 교사등 교직원들이 장애인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이고 엽기적인
성폭행을 자행해 왔습니다. 5년이 넘도록 아니 그 이전부터 있어왔던 이러한 엄청난 사건은 세상에 왜 알려지지 않은채
청각,시각,언어,정신지체의 장애를 가진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 아이들은 그렇게 지옥을 경험하며 살아왔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들도 대부분 장애인이거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학교기숙사에 맡겨진채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누구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접한 한 교사의 용기있는 선택으로 비로소 이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기 사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약자의 편이 아니라 강자의 권력과 명예와 그들이 쌓아온 업적과 공로 그리고 인간관계를 더욱 중히 여겼고
이는 고스란히 법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학교, 교육청, 시청, 경찰, 검찰......그리고 가해자들이 다녔던 교회당....
나를 가장 분노게 한것이 바로 교회당이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수년동안 성폭행으로 유린당한 장애아들이 아니라 우리교회에 다니는 장로님의 안위였습니다.
그럴분이 아니다...음모다...저 장애인 아이들의 말을 어찌믿나..사탄의 짓이다..
목사의 주도아래 펼쳐지는 장로 구하기.........그 목사는 그 특수학교의 이사입니다.
법정에서 결국 대부분 집행유예와 1년미만의 실형이 선고되자 농아들의 묘한 울부짖음이 울려퍼집니다.
세상은 다시한번 그 어린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공지영 작가는 이 사건을 처음 접하고 이것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써내려가면서 도저히 있는 그대로를
모두 책에 담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너무 더럽고 너무 잔인해서....
교회란 이 세상의 어두운 곳을 찾아 빛을 비추고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고 그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현 주소는 그반대입니다.
교회는 이미 사회이 정치적 집단이요, 친목의 집단이요, 서로의 이익을 위한 이익집단이요,
악을 방조하고 선을 기망하는 존재가치가 무의미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소설과 영화를 통해 세상은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그 특수학교에 대해서 전면 재수사가 이루어진답니다. 폐교조치도 검토중이랍니다.
장애아동 성폭행에 대하여 공소시효도 없앤답니다. 여야 할것없이 정치권도 발벗고 나선답니다.
한사람의 책임있는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을 가졌다 하면서 과연 어떤 행동을 보였습니까?
기껏 내 영혼 하나를 위해 그토록 교회당을 들락거리며 성경을 붙들고 있었나요?
개인의 믿음이 우선이고 나부터의 개혁이 우선이고...우리가 하지 않아도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다 이루어 질것이고..
그런 개소리는 집어 치워주세요..제발...
언제까지요...언제까지 내 믿음자라길 기다리고 언제까지 내가 개혁되길 기다리고 언제까지 주여 주여만하고 앉아있어야 합니까?
그게 주님의 뜻이라구요?
이 세상의 불의와 불법과 억압과 온갖 악행 앞에서 신앙인이라 하는 자들이 그동안 한게 도대체 뭡니까?
또한번 세상은 이 땅위의 모든 교회당을 향해 말할것입니다.
"이 더러운 개독들아..제발 꺼져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