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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의 내용에 따르면, 롯의 두 딸들이 아버지를 역강간해서 태어난 두 아들 모압과 벤암미 중 모압이 일으켜 세운 민족이 모압인들이고, 벤암미의 후손들이 암몬 족속이다. 이러한 내용은 유대인들이 두 민족을 까내리기 위해 써 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이후 이집트에서 나온 히브리인들이 가나안 땅으로 진출할 때, 이스라엘과 혈연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암몬, 에돔과 더불어 정복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모압 왕은 선지자 발람을 사주하여 저주를 내리려고 하는 등의 적대감을 보이지만 여러 번의 시도가 모두 야훼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을 내리고 말았다.
사사기(가톨릭 표기로는 판관기)의 시대가 되면 모압의 왕 에글론이 유대인들을 정ㅋ벅ㅋ해서 지배하지만 에훗에 의해 에글론이 살해당한 후 정복하지 못하고 티격태격하며 살게 된다.
그리고 모압 땅에 살다가 과부가 되어 베들레헴에 돌아온 이스라엘 여인 나오미의 둘째 며느리 룻이 이스라엘의 지주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히브리인들에게 정복당했고 북이스라엘 왕국의 요람 왕 때 모압 왕 메사가 이스라엘 왕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켜 독립해 문화적 전성기를 이루었다.
모압 왕 메사가 이스라엘을 무찌른 후에 세운 기념비.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메사의 독립전쟁에 대한 내용은 구약성서 열왕기하 3장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성서에서는 이스라엘-유다-에돔 연합군이 모압군의 청야전술로 인한 식수 부족으로 고생하다 야훼(여호와)의 가호로 물을 얻고 거의 승전 직전까지 갔다가 메사가 그모스 신에게 자기 맏아들을 산제물로 바치자 무서운 분노[1]가 이스라엘군에 내려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 후 바빌로니아의 침략으로 멸망했다고 전해진다.
최근 수정 시각:
‘외국인’, ‘나그네’, ‘이주자의 땅’이란 뜻. 팔레스타인 서남 해안 지역, 곧 에그론에서 남으로 애굽 강(시홀)에 이르는 비옥한 땅에 정착한 이방 민족. 이들은 함의 자손으로 일찍이 지중해의 그레데(갑돌) 섬에서 가나안으로 이주하여(렘 47:4; 암 9:7) 원주민 아위 족속을 멸망시키고(신 2:23) 가나안의 원주민 역할을 했던 강력한 해양 민족이다. 주요 5대 성읍으로는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등이 있다.
한편, 블레셋 족속들은 세 개의 신을 숭배했는데, ① 가사와 아스돗 사람들이 숭배했던 다곤 신(상체는 사람이고 하체는 물고기 모양, 삿 16:23; 삼상 5:3), ② 아스글론 사람들이 숭배한 풍요와 다산의 여신아스다롯, ③ 에그론 사람들이 숭배했던 파리 모양의 우상 바알세붑(왕하 1:1-6)이 그것이다.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발생한 관련 역사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아브라함 시대- 블레셋 민족은 아브라함보다 먼저 가나안으로 이주하여 정착하였다. 아브라함과는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였다(창 21:32, 34).
② 출애굽 시대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 지역이 아닌 광야로 우회하도록 지시하셨다(출 13:17). 이는 당시 블레셋은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민족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③ 가나안 정복 시대 - 이 시기에 블레셋은 지중해 연안 주요 5대 도시를 요새화하고 강력한 도시 연합 국가를 형성하였다(수 13:3).
④ 사사 시대 - 이미 철기 문화에 접어든 블레셋은 철기로 무장하고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위협하였다. 사사 삼갈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군사 600명을 죽였다는 기사(삿 3:31)나 사사 삼손 이야기(삿 13-16장), 사사 시대 말기 엘리 대제사장 때 발생한 블레셋의 언약궤 탈취 기사(삼상 4-6장) 등은 이스라엘과 블레셋 간의 갈등과 민족적 적대감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⑤ 사울 시대 - 이스라엘에게 항상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던 블레셋은 이스라엘이 왕정 시대가 시작되면서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삼상 14장). 특히 다윗과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의 싸움은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의 힘의 균형이 역전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삼상 17장).
⑥ 다윗과 솔로몬 시대 - 통일 왕국 시대로 오면서 블레셋은 이스라엘에 완전히 예속되어 조공을 바치는 신세로 전락하였다(삼하 5:17-25).
⑦ 분열 왕국 시대 - 이때에도 블레셋은 이스라엘의 견제하에 있었다(왕상 15:27; 왕하 18:5, 8; 대하 17:11; 26:6-7). 그러나 여호람 왕(대하 21:16-17)이나 아하스 왕(대하 28:18) 때에는 유다 왕국을 공격하여 큰 위협을 가하는 사례들도 발생하였다.
⑧ 주변 열강과의 관계 - 선지자들에 의해 징벌과 멸망이 선언되었던(사 14:29-31; 렘 25:15, 20; 47:1-2, 4; 겔 25:15-17; 습 2:4-6; 슥 9:5-7) 블레셋의 주요 5대 도시는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 사르곤 2세, 애굽의 바로 느고에 의해 끊임없이 공격을 받았고, 마침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여 단지 ‘팔레스타인’이란 이름만을 인류 역사에 남긴 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Edom음성듣기, Edomites]
‘붉은’이란 뜻. 이삭의 장남이자 야곱의 형인 에서의 별명이며, 그의 후손들 또는 그 후손들이 세운 나라를 일컫는 말이다(창 25:30; 36:1-8; 겔 25:12; 암 9:12). 에돔인들은 사해 남동쪽의 세일 땅(창 32:3; 36:20-21) 곧 세일 산을 근거지로 하여 산악 지대에(렘 49:16-17) 나라를 세웠는데, 그곳은 동철(銅鐵) 등의 주산지였을 뿐 아니라 수리아와 메소보다미아, 아라비아와 애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으므로 군사·정치적으로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에돔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
에서는 야곱과 재회한 이후 그와 함께 살지 않고 가족들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거처를 옮겼고(창 36:6-8), 그곳에서 후손에돔인들은 큰 민족을 이루었다. 한편, 출애굽 당시 모세가 에돔 땅을 통과하고자 했을 때 그들은 그 제안을 거부하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개입으로 멸망을 면했다(민 20:14-21:4; 신 2:4-6). 사울(삼상 14:47)과 다윗(삼하 8:14; 왕상 11:14-16; 시 60:8-9; 108:9-10) 시대 이곳을 정복했고, 솔로몬은 에돔 땅 에시온 게벨에서 배를 만들었다(왕상 9:26). 분열 왕국 시대에 에돔은 기회 있을 때마다 유다를 배신하거나 괴롭혔다(대하 20:10-11, 20-23; 21:8-10; 28:17; 시 137:7; 겔 35:5; 암 1:9-11).
특히 바벨론이 유다를 공격할 때 앞장서서 침공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형제 나라 유다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대적하고 압제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멸망을 선고받았다(겔 32:29; 35:7-9, 15; 36:5; 옵 1:8-10, 18). 더욱이 선지서에서 에돔은 미래의 대심판 장소로 예언되기도 했고(사 34:5-6; 63:1), 이스라엘 인접 국가들 중 유일하게 하나님의 긍휼을 약속받지 못했던 나라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돔 [Edom, Edomites]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생명의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