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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답변해주신 것은 감사하게 봤습니다^^ 오늘도 질문이 좀 있어서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희 교회 중고등부 예배를 간사님이 이끄시는데 아이들이 정말 말씀을 조금도 안듣습니다. 7명인지 8명인지 인원수는 잘 모르겠는데 10명 조금 덜 됩니다. 그런데 말씀시간에 떠들고 웃고 지각 20분은 기본으로 해서 예배 시간 자체를 원래 시간보다 20분 늦게 시작합니다. 놀때는 저들끼리 정말 잘 노는데 ㅎㅎ 예배도 아니고 하나님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부분에선 다들 벙어리가 되버리네요. 간사님이 목사님께 하소연을 해서 목사님이 애들보고 몇번 주의도 주셨기도 하고... 그런데 간사님이 다른 어떠한 프로그램 없이 오로지 정통 예배 형식을 고집하는 분이시기도 하고 너무 헌신적이기도 하시지만 그만큼 본인의 신앙관에 대한 확신히 강하셔서 애들이 다른 의견을 가지면 보통 부정부터 하고 보시는 편이라 어린 아이들이 피곤해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애초에 관심이 없는 애들은 커리큘럼이 없으니 재미가 없을테고 관심을 가져보려 하는 애들은 답답하겠지요. 다만 누가 잘못했느니 이런것이 문제가 아니라 교인으로서 과연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부터가 고민입니다. 애들도 지치고 특히 간사님은 너무 지치셔서 그만두고 싶어 하시는데 교회에 사람이 없네요. 처음에는 간사님께 말씀을 드려서 교사가 없으니 공과공부를 못한다면 토론 형식으로 대체해서 말씀 시간은 조금 짧아지더라도 너무 딱딱한 설교보다는 부드럽고 참여도도 높이는 방식을 건의드리려 했는데 완전히 정공법으로 청소년들은 대예배를 드리게 해서 그냥 말씀을 듣게 하시는건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게 해야하는지도 좀 고민입니다. 원래 청소년기엔 예배에 집중하기 힘드니 토론이나 배경지식 강의를 통해서 기본이라도 다져놓고 신앙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이렇든 저렇든 말씀은 말씀대로 하나님이 듣게 하시려면 듣게 하실테니 대예배에 참석시키거나 지금 그대로 가는것이 나을까요? 목사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제가 그 교회의 상황을 대략은 짐작이 되지만
이런 글로 그 방법론에 대하여 어떤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간사님이 무엇을 전하시는지 제가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간사님이 전하시는 내용이 복음을 전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 어려서부터 습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도 아이들은 늘 엉뚱한 짓을 합니다.
그런데도 나중에 물어보면 말씀을 알아듣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복음을 듣고 믿게 되는 일은
전하는 자의 능력도 듣는 자의 능력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이나 어떤 방법론이 아니라
무엇을 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