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싸이의 ‘흠뻑쇼’ 실황 녹화방송을 잠시 봤습니다. 잠실종합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지난 8월달에 공연한 내용이 지상파에서 방송이 된 것이죠.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는데, 제가 유심히 본 것은 3만 관중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비옷을 입은 관중들이 야광봉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마치 종교 집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열린 예배나 찬양 예배 등에 보면, 예배자들이 감동스러운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오버랩 되더군요.

 

무엇이 그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요? 싸이 때문에? 아니면 ‘강남스타일’ 유행 때문에? 아니면 우상 때문에? 마치 싸이나 그 모든 것을 숭배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콘서트도 비슷할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욕망을 배출할 배출구를 찾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공연이 예배가 되었습니다.

 

지금 세계가 ‘강남스타일’에 열광한다는데, 유튜브 조회건수가 1억건을 돌파하였다고 하고, 싸이가 벌어들인 돈이 150억원이라고 하고... 대단한 유행입니다. 이게 세상 풍조일 것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스타일’로 살아야 할까요?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