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인간이 신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스스로 신을 찾아 간다고 하여도 
결국은 자기를 위한 신이 되기에 곧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인간들은 스스로의 의를 붙들고자하지 대속의 의를 원하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자존심상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임을 완벽하게 드러내시면서 자신의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여 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부름을 받은 자들, 그래서 하나님의 쓰임을 받은 자들이란 
모두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것이지 인간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울 사도를 생각하면 늘 이런 생각이 앞서는 것입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을 생각하고서 바울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울이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몰라서 그랬지만 그러나 정통 유대인이요, 
가말리엘 문하생이요 바리새인이요 거기다가 로마의 시민권도 있는 아주 유능하고 
열심이 있는 사람이기에 주님께서 특별히 사용하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바울 자신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이 주님의 부르심을 입는데 있어서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겼던 
모든 과거의 이력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예수님을 아는 일에 있어서 오히려 해로운 것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도행전에서 전도를 받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벗어나서 
사마리아와 이방인의 내시와 사울입니다. 누가 가장 힘든 사람입니까? 
사울입니다. 무식하게 권력만 가지고 핍박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과 지식으로 무장된 자의 핍박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울을 찾아 오셔서 "사울아 사울아" 하고 부르신 것입니다. 

그러자 사울은 그 기세등등하게 달려가다가 주님의 비추심과 말씀 앞에 그만 땅에 엎드려졌습니다. 
겨우 일어나니 장님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장면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부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고집불통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안 되는 인간이었기에 
그렇게라도 불러내시는 것이겠습니까?
결국 자기 백성을 끝까지 구원하여 내시는 주님의 열심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열심으로 오늘도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불러시는 것입니다. 

"너는 내것이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앞에 누가 감히 아니라고 막아설 수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