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의 복음선포

관념적 예수와 역사적 예수

2017.01.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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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났다라는 점이다.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자존심을 포기한 것이며 자신의 높음을 스스로 파괴시킨 결과로 볼 수 있다.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믿을 수 있게는가? 사람이 어떻게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은 예수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다. 이런 역사적 예수에 대한 실질적 내용은 신학사 전반에 이르러 오랜시간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어디까지나 신학은 믿음이 없는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며(그것은 신을 설명하고 가르치기 위한 도구로써 존재하기 때문에) 예수를 맛보아 아는 자들에게는 그것은 그냥 인간들의 말을 정리해둔 일종의 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영,미 대륙의 경험론과는 반대로 독일에는 관념적 예수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독일 신학사에 있어서 예수는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어떤 정신의 대상이 되었고 그러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런 주류에 편승하지 않고 역사적 예수를 주장하는 몇몇 신학자들 또한 있었다. 이들은 예수가 단지 인간이 살아가는 어떤 이상적인 정신을 담는 그릇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음으로 말하였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신학사에 관념의 예수가 판을 치고 있다. 그들은 신학자들이며, 복음을 안다고 말하는 자들이며, 특정목사의 설교를 듣고 진리가 되었다고 말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메커니즘을 관념화 시키고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정신으로 이입한다. 그것은 결국 그 자신에게 하나의 종교로서 부활되었고 성령이 개입하여 자신의 신앙을 일으키는 기독교의 실재성과는 거리를 갖게 되었다. 그들은 죄를 지어도 하나님이 자신을 용서하셨다는 명제를 자기 스스로에게 부여하며 자유하였고 자신의 양심을 방종하였다. 그것이 일종의 종교성임을 그들은 의식하지 못한채 그들은 잘하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자신의 신앙이 정직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렇게 외치는 자들이나 개혁주의안에서 기복신앙을 말하는 자들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나는 익히 경험하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성경의 명제들을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주입하는 시도와 조작을 한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두렵고 떨리는 예수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되지 않는다. 성령이 그의 마음을 통회하게 하고 간절하게 하고 회개케 하는 마음도 부어주지 않았다. 이들은 말씀에 의해 이끌리지 않으며 역사적 예수의 실재성 앞에 무릎꿇지 않는다. 예수의 고난과 죽으심 앞에서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 않으며 송구스러워 하지 않는다. 오직 관념화된 진리에 대한 구조와 논리로서 자기 이성을 주인삼아 예수를 섬기고 그 예수를 믿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실상 예수와 멀리 있다. 그들이 예수를 안다면 그들은 이미 자신 안에서 처절한 절망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들이 이토록 성령과 먼 자리에 있기에 말세에 때에 스스로를 방종케 하며 어리석게 하며 회칠하며 도둑질하며 이간질하며 간음하고 있다. 이 얼마나 추악한 모습이란 말인가? 그들은 예수가 역사속에서 하신 구원의 사역과 무관하단 말인가?

예수는 인간의 이성속에 놓여있는 관념적 대상이 아니다. 그는 우리와 같이 여자의 자궁속에서 10달을 사시고 우리와 같이 배고파 하시고 우리와 같이 가난하시고 우리와 같이 핍박당하시고 우리와 같이 배신당하시고 우리와 같이 시험당하시고 우리와 같이 욕을 당하시고 우리와 같이 외면당하시고 우리와 같이 미움을 받으시고 우리와 같이 지금도 하나님만을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셨던 분이다. 우리는 바로 그런 예수를 믿으며 그런 예수와 연합하여 그런 예수와 교제를 누리는 자들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매일매일 경험하는 것이며 우리의 육체성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날마다 죽음을 경험하고 예수의 부활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령안에서 그 부활의 은총을 다시 또 날마다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기도하고 이것을 찬양한다. 이런 실재적이지 않는 관념적인 신앙은 도대체 얼마나 허무하고 저질 스러운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예수라는 인간의 삶을 보지 않고 예수가 하신 일의 구조화하여 이성적으로 난도질 하는가? 이는 얼마나 독일 종교철학자들의 이성위에 벌겨벗겨진 시체처럼 올라왔던 내용들인가? 우리는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을 온 마음을 다해 인정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시고 이 예수가 주와 그리스도 되심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찌 그를 그리스도인으로 형제로 받아들일 수 있단말인가? 더이상 이성적이고 관념적인 메커니즘, 구조, 논리로 신앙을 합리화 하지 말고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자복하고 통회하고 회개하는 참된 신앙이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