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혈관이 터져 땅에 떨어진

핏방울과

십자가에서 쏟은 피는

우주보다 더 큰 역사가 되어

우리에게 주어 졌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다 이루어 놓으신

좁은 길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

이 얼마나 장엄한 생명의 길인가?

그 길을 같이 가자는데도

세상은 외면하고

오히려 박해하고 있다.

 

두 갈래 길

썩고 불타 없어질 그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세상은 그 길을 향해 달려가고

우리는 예수님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해 달려간다.

 

세상사는 것 때문에

세상과 주님을 어찌 저울질 하랴

많은 입들이 종말을 말하고 있다.

하찮은 장구벌레도 때가 되면

더러운 물속에서 날개를 달고 나와

날아다니는 모기가 되는데

 

우리의 기다림도

때가 되어 주님 부르시면

날개 달고 공중으로

낚아채 올라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