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외국에 있는 분이 역시 멀리 외국에 있는 친구의 시를 소개하여 그 분의 허락을 받아 올립니다)


룻기 1

 

내 이름, 마라

 

남편이 죽고

내 생명 같은 자식들도 젊은 날에 다 죽고

살아갈 목적도 살 소망도

칠흑의 어둠에 묻히고

가슴이 막혀 통곡 소리조차 잃어버렸다

나의 안위를 위해 참된 생명의 길을 버리고

스스로 복된 길을 찾아 나온 길에서

결국 남은 것은홀로 남았다였네

어둠보다 강하시고

홀로보다 강하신 하나님은

실바람의 기회로 찾아오셨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분의 품 안에서 나를 주시려

돌아가는 길이 수치와 고난의 연속이라도

하나님께로 돌아가 거기서 다시 시작하리라

두 손 들고, 주 하나님 이 죄인 이제 주님께 돌아갑니다

더 큰 고난이 있을지라도 주님이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주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다면 죽음인들 사양하겠습니까?

나는 내가 죄인임을 만인 가운데 분명히 고백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으니

나의 이름은 마라

이로써 나는 이제부터 증거하리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내 목숨을 사시고 이제는 주님이 주신 생명

어떤 상황에라도 나를 떠나지 않는

친구의 이름으로 동행하는 룻처럼

주님이 그렇게 같이 함께하시니

이제는 구원의 영광을 보며

한 걸음씩 나아가리라

 

룻기 2

 

이삭을 주우며

 

하나님이 맺어준 혈육을 죽음으로 섬길 것을 선택하고

고향 땅 버리고 먼 길 좇아 온 길엔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빈손뿐

은혜를 입지 않으면 배를 채울 수 없는 나와 어머니

하루하루 가난한 자를 위해 남겨 놓은

하나님의 이삭을 이곳에서 조금 저곳에서 조금

오늘도 나는 이웃의 이삭의 은혜로써만 만족하며

배를 채우는 가난한 자입니다.

불평 없이 순종하며 하나님의 날개 아래 거함을 위해

세상의 보화를 버리고 구부리고 있는 이 자리를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아름다운 식탁으로 장식하셨네

맛있는 포도주와 떡의 혼합

구수한 냄새 풍기는 볶은 곡식

지금껏 수고로써 맛보지 못한 은혜 위의 은혜

내 배를 채우셨으며 내 손을 채우셨네

그리고 어머니 배도 풍성히 채우셨네

이곳저곳 불안과 염려 더는 없게 하시며

확실한 증거로 나의 삶에 고엘로 찾아오셨네

이제는 평안히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그날이 올 때까지

나의 이삭을 주우며 주와 동거하리라

 

룻기 3

 

나의 혈육, 예수님

 

누가 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서 주 가까이 가겠습니까?

나의 보혜사로 오신 성령님

나는 주 하나님의 뜻을 몰라도

주의 마음을 아시는 그분께서

나를 안식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시네

가는 길이 죽음으로 향한다 해도

정결한 마음과 순종과 믿음의 옷을 입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주님 발꿈치로 나아가리라

영광의 빛 가운데 내 죄가 드러난 데도

난 담대히 말할 수 있네

은혜와 진리가 가득하신 주님이시여!

나는 당신의 여종

당신의 긍휼의 옷자락으로 나를 덮으소서

그리고 당신은 나의 혈육이나이다

나의 가난한 기업을 물으시고 내 죄를 사하소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지킨

현숙한 여자 룻이여

너의 인애가 처음보다 크도다

죽음으로 시작하여 죽음으로 나아가는

너의 순종을

주 하나님이 축복하시리라

두려워 말라

새벽이 올 때까지 조용히 누워 안식하여라

내가 너의 혈육이 되므로 네가 풍성한 삶을 누리리라

이 일이 끝날 때까지 주 하나님이 쉬지 않으시리라


룻기4


빛난 이름,예수,영원히


누가 죄인을 위해 그 죗값을 갚으리오

누가 죄인을 위해 그 이름을 세우리오

율법을 지킨다고 하나

모두 다 자기 이익과 영광을 위해서만

열심을 내는 부자 청년처럼

희생의 자리에선 신발을 벗고

급히 도망가는 우리는 욕심 많은 아무개

욕심으로 난 자를 위해

희생의 값을 온전히 치르시고

엘리멜렉, 기룐, 말론

죽은 자의 이름을 세우시며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

그 부끄러운 수치의 이름을 품에 안으시고

당당히 나의 아내, 나의 신부라

만인 앞에서 기뻐하시며 맞아주신 주님

당신의 이름은 예수

주 하나님의 이름이

당신의 나라, 에브랏과

그리고 이 땅, 베들레헴에서 영광을 받으소서

오직 이스라엘의 집을 세우기 위해

열심으로 섰던 라헬과 레아

오직 그리스도의 후손을 얻기 위해

수치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섰던 다말

이들을 기억하옵소서

당신의 신부들이 이 여인들처럼 되어

당신의 나라가 하늘과 땅에 하나 되게 하옵소서

당신이 베푼 사랑이 너무 고마워

당신을 떠날 수 없어 죽음으로 섬긴

현숙한 여인 룻과 같은 신부들 되게 하시어

많은 생명 낳게 하여 그들로부터 영광을 받으시며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일곱 아들보다 귀한 나의 신부의 증거로써

그리스도 예수의 계보가 되게 하옵소서

 

주의 빛난 이름

예수영원히 찬양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