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단위나 제도 등은 인간 스스로 편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데요.

지구 한바퀴인 360도를 24시간으로 나눈 결과 15도 마다 1시간씩 차이 나도록 표준시를

정한 것도 그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이처럼 15도 마다 1시각 차이나는 표준시를 정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네팔(15분대), 미얀마(30분대), 인도(30분대)는 한 시간 간격의 표준

자오선을 사용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반드시 24개의 표준자오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표준시로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각 나라의 사정에 맞게 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러시아나 미국같이 땅이 넓은 나라에서는 하나의 국가에 여러개의 표준시를 두어

사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그 지역 상황에 맞게 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표준시에 대하여 곡절이 많았던 국가 중의 하나인데요.

일제침략 당시 일본은 한국을 자국 영토로 간주해 1912년 1월1일부터 일본이 사용하는

동경 135도 기준의 표준시를 우리나라에도 적용시켰는데요.

 

해방 후 정권을 잡은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잔재의 청산을 위해서 1954년 3월21일 자정을

기해 135도 표준시를 배제, 좀 불편하더라도 우리 영토를 통과하는 127도 30분을 독자적인

표준시로 제정해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일본과 함께 태평양 동맹전선을 구축하고 있던 미국이 강력하게 반대를 했는데요.

이유는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시간이 통일되지 않으면 군사작전 통제가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대통령은 재임내내 끝까지 우리 표준시를 고수하였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1961년 5.16 직후, 정권을 잡은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미국의 제안을

즉시 받아들여 일본과 같은 동경 135도 기준의 표준시를 사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버렸고

그때 정한 표준시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네이버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