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복음서를 전공한 양용의 교수가 쓴 책인데,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 발간 중인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출판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에 대한 주석서이기 보다는 해설서로 보면 되는데, 마가복음의 내용을 아주 상세하고도 성경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헬라어 원문을 저자가 직접 번역하여 기재하였습니다. 이 책을 참고하여 마가복음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요즘 신자들은 복음서를 잘 안 읽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강단의 목사님들이 이 복음서를 가지고 설교하시면서 너무나 비성경적으로 가르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음서에 대한 좋은 해설서들이 많이 발간되었는데, 저는 그런 책들을 참고하여 복음서를 읽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 사역하신 내용, 비유의 말씀들, 치유, 축귀 등이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의미들이랑 많이 달랐음을 알았고, 그동안 제가 얼마나 복음서의 내용을 오해하였고, 깊이 이해하지 못하였는가를 깨달았습니다.

 

 

어떤 분은 바울서신을 바탕으로 복음서를 이해하여야 된다고 하였는데, 제가 볼 때는 비록 복음서가 바울서신보다 늦게 쓰여졌지만 복음서를 바탕으로 바울서신을 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서의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사역과 십자가와 부활을 이해하여야만 바울이 왜 그토록 십자가와 부활을 강조하였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서에서 하신 말씀과 행동들이 바울서신이나 다른 서신들에서 되울려 퍼지고, 메아리칩니다.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에 학자들이 생각하였듯이 서신서 저자들이나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과 사상이 복음서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들이 초대교회와 서신서 저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이 예수님을 ‘주’와 ‘메시아’로 고백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신실하게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고 고난 중에도 기쁨으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실 때 구약을 인용하거나 암시하여 말씀하셨고, 사역하실 때도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 인자, 하나님의 아들, 여호와의 종으로 행동하시면서 구약 말씀을 성취하십니다.

 

 

그리고, 바울이나 다른 서신서 저자들은 이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거나 암시하여 서신을 썼고, 또한, 예수님의 말씀이나 행동들을 구약에 비추어 해석하였습니다.

 

 

서신서 저자들은 교회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 문제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문제일 경우에도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들을 기준으로 해서 신자들에게 권면을 하였습니다. 그 저자들은 참으로 그리스도 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였고, 서신서도 쓴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신약을 읽을 때는 서신서보다는 복음서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이 좋은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