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평론가들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그래비티’를 가족들과 함께 개봉첫날 봤습니다.

 

3D로 영화를 보았는데, 90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영화에 몰입이 되었습니다.(아! 아이맥스로 볼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는 지구에서 600킬로미터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우주 허블망원경을 수리하던 주인공(산드라 블록)이 러시아에서 쏘아올린 미사일에 파괴된 인공위성의 파편에 부딪히면서 조난을 당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우주 및 지구의 모습을 이렇게 아름답고 실감나게 표현한 감독은 이제껏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 산드라 블록의 공포 연기는 압권입니다.

 

이 영화는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며, 아니 몇 년 전 ‘아바타’ 이후 최고의 영화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도 우주 (조난) 영화의 이정표가 되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아름다움과 공포 등입니다. 저도 다르지 않게 우주의 아름다움과 그 무중력의 공간에서의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그 외에 저는 이 우주 공간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렇게 광대하고 아름답고,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이 우주 공간이 과연 대폭발(빅뱅이론)에 의해 탄생하였다고 보기에는 너무 저급한 이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위성의 작은 파편들이 힘의 작용에 의해 우주 공간에서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는 사실에서, 이 우주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동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하심 때문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해보았습니다. 이 우주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넓고 넓은 우주공간이 낭비가 아니라는 이성희 집사님의 강의가 생각났는데, 이 우주의 목적은 피조물 및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겸손과 감사가 인간이 보일 당연한 반응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창조자이십니다. 어느 신이 이런 지구를 창조하고, 이 지구를 위해 우주를 만들었겠습니까.

 

같이 본 준성엄마는 아주 생태학적인 논평을 하였습니다. 인간이 이 아름다운 지구를 더럽히더니, 이젠 우주도 더럽히려 하고 있다네요.^^

 

강대국에서 쏘아올린 각종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이 결국 우주 쓰레기가 되어 우주를 떠돌고 파괴적인 힘이 되어 너무나 아름다워 경외감마저 드는 이 우주공간을 더럽힌다는 것입니다. ㅋㅋ

 

아무튼 너무나 인상적인 영화였고, 그날 밤 준성엄마도 우주에 떠도는 꿈을 꾸었고, 저도 우주 공간에 대한 잔상이 밤 내내, 그다음날 내내 남았습니다.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