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여호와만이 우리의 사사

 

이 책은 총신대 구약학 김지찬 교수께서 쓰신 사사기 해설서인데, 예전에 “엔샬롬 교향곡”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가 절판된 후 2010년경에 새로운 제목으로 재판된 것으로써 내용은 동일합니다.

 

이 책은 ‘쉽게 풀어 쓴 사사기 해설’ 부제처럼 내용이 쉽게 쓰여졌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저자의 해설을 따라 읽으면 됩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샬롬’의 땅에 들어왔음에도 ‘샬롬’을 누리지 못하고 ‘엔 샬롬’ 즉 평안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그린 것입니다.

 

 

사사기는 뒤로 가면 갈수록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숭배 및 죄악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형벌도 커지고 있으며, 이스라엘 내부의 갈등도 점점 커지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사기 저자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스라엘에 ‘왕’이 없기 때문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은 이방 민족들로부터 핍박을 받을 때마다 끊임없이 ‘사사’를 요구하였고, 스스로 사사를 세웠지만 그들은 진정한 ‘왕’이시고 ‘사사’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선조들에게 베푸신 그 크신 은혜와 구속을 잊어버리고, 가나안 사람들에게 동화되어 그들의 신들을 섬겼기 때문에 징벌을 받은 것이고, 평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배반 - 이방 민족을 통한 하나님의 징벌 - 이스라엘의 부르짖음 - 사사를 통한 구원 - 평화 - 이스라엘의 배반이라는 사사기의 구조가 단순 반복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반복, 심화되어 진행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하나님을 안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뿐만 아니라 다른 우상도 함께 섬겼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우상을 섬겼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행위이지만. 그들의 역사는 이런 배반 및 불신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열방을 구원하시고자 이들을 선택하였지만 이스라엘은 이 선택을 자랑으로 여기면서도 언약의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이방신들을 쫒아갔으며 어려운 자들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구약 내내 반복되는 이런 이스라엘의 실패 및 배반은 결국 신약에 와서 절정에 달합니다. 그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감당하지 못한 사명을 친히 담당하시고자 오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하지만 이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옛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열방에서 택한 자들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사명을 감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참 이스라엘이시고, 열방의 빛이십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사사’이시고, ‘왕’이십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현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으면서 내 마음의 우상을 같이 섬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행위입니다.

 

 

지금은 에베소서 4장 말씀처럼,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 안에는 참 평안,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샬롬’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미 예수님 안에, 성령 안에서 ‘샬롬’을 누려야 할 텐데,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엔 샬롬’의 상태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현재 주일 오후 성경공부 시간에 사사기를 배우고 있는데, 이 책을 참고로 성경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