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이란 단순합니다. 
처하여 있는 상황이 좀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매일 일하는 자리가 확실하고, 일함으로 얻는 수입이 좀 늘게 되고, 가까운 사람들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런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부활절을 맞이합니다. 

일년에 한 번 부활절을 맞이하긴 하지만 그 뜻이 저희가 처한 일상적인 삶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부활의 믿음과 현실적인 삶의 괴리를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부활의 믿음으로 사는 것은 어떠하옵니까? 
그런 것을 부활절을 맞으며 진지하게 묵상하게 하옵소서. 
그러면서 생명의 삶으로 눈뜨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희 부활의 믿음은 의식이 없이 말만 남은 실정입니다. 
그러니 말이라고 하지만 소리에 불과 합니다. 
저희는 없어지는 것에 너무나 익숙하고 보니 없어지는 것을 미루어 보려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부활보다는 연장으로 의식이 흘러갑니다. 
이제 가능한 연장에서부터 새로운 부활을 의식하게 하옵소서. 
존재의 이야기보다 생명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고 없어지는 종말이 아닌 열매의 종말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지속하는 삶보다 새롭게 자라는 삶으로 저희와 함께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 



글쓴이 : 서울 어울림교회 황두용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