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하늘나라에 보내며 몇자 적어봅니다.

 

8일 저녁 9시 45분쯤 아버님으로 어머님께서 돌아 가셨다는 연락이 왔다.

 

정신없이 준비해서 거제 백병원에 도착하니 자정이 되었다.

 

놀난 아들들은 믿을수 없다며 어머님을 보자고 했다.

 

사실 난 조금 무서웠다.

너무 늦은 시간과 아가씨때 안 좋은 기억으로 무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내맘을 표현할수가 없었다.

 

두려운 마음으로 어머님을 보는 순간,

너무나,편안한 모습으로 누워계셨다.

 

마치 아기가 곤히 잠자는 모습처럼....

 

어머님 미안 합니다.

 

조금전의 내 마음이 너무나 추하게 느껴 졌다.

 

돌아 가시고  첫날 저녁,

영정 사진을 보고 있는데,

눈빛으로 어머님께서 나 에게 말을 하고 계셨다.

 

"며늘아,고맙다.

며늘아,고맙다."

 

마지막날엔

"내 사랑하는 아들과,아버지를 부탁한다."

 

너무나 놀라 왔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분명 어머님은 나에게 메세지를 남기셨다.

 

나중에 들으니

아들들에게도 각자에게 다른 말을 했다고 했다.

 

임종을 볼수 없었기에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것인지?......

 

납골당에 모시기에 화장을 했다.

 

정말 한줌의 재로만 남아 있는 모습.

 

가슴이 아렸다.

 

그 앞에선

명예도, 권력도,재산도,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허무했다.

 

우리네 인생이 여기에서 끝이라면.....

 

"어머님,

우린 소망이 있기에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심에 감사가 나왔다.

 

 

어머님 짐을 정리 하면서

또한번 더 마음이 아팠다.

변변한 옷,살림 도구가 없었다.

 

그나마 새 그릇은 아낀다고 찬장 높은 곳에 올려두고....

 

 

어머님의 흔적들을 정리 하며,

너무나 아들들  내외를 생각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예감이 계셨는지?

 

한달 동안 병원에 무릎 수술하면서

아버님께서 슈퍼를 운영하게 하시고,

1년볼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들을 보고,

 

아버님 사랑도 입원하신 동안 듬뿍받으셨다.

 

아파트가 3층이라서 아픈다리로 교회못갈 것 같으니,

연말까지 여전도회 회비도

장부에 넣어져 있었다.

 

책임감이 강하신 어머님!

믿음의 본을 보여 주신 어머님!

 

 

너무 빨리 가셔서 슬픔이 있지만

 

어머님께서 소망하신 죽음이었다.

 

비록 안계시지만

아버님께 잘 하겠습니다.

 

저의 그릇으론 못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의 맘을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 다음

제 며느리 한테

존경받는 시어머니가 될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선

며느리로 부터

존경을 받으시니....

 

어머님,

존경합니다.

 

 큰 며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