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늘푸른교회에서는 낮예배시간에 이 목사님의 출애굽기 강해설교가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대목은 출애굽기의 후반부인 성막 제작과 황금 송아지 숭배 이야기입니다. 출애굽기와 관련하여, 특히 황금 송아지 숭배 이야기와 관련하여, 최근 의미 있는 책 한 권이 출간되었는데, 그 책은 박철현 교수의 “출애굽기 산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1년 6개월 전부터 출간되기를 고대하던 책인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출간이 되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먼저 박철현 교수에 대해서 잠시 소개를 하면,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영국에서 유학을 하시면서 성막 제작과 황금 송아지 숭배 사건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시고, 웨스터민스터 신대원대학교에서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현재는 엘림교회 협동목사로 계신 분인데, HOW 주석 시리즈 등에 여러 차례 논문도 기고하셨고, 2010년 1월경에는 “야곱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는 첫 단행본을 출간하였습니다.


“출애굽기 산책”은 말 그대로 출애굽기 전체를 주석한 책이 아니고, 어떤 대목은 대충 언급만 하고 넘어가고, 어떤 대목은 상세하게 해석을 하면서 서사비평적인 방법으로 본문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황금 송아지 숭배 사건과 모세의 중보기도 이야기 등은 독보적인 업적으로 남을 만큼 탁월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더 면밀하고 체계적으로 기술되었고, 그런 부분들이 등장인물 등을 통하여 드러날 때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는 더욱 빛을 발하고, 반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역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부록으로 네 편의 논문도 실려 있는데, 그 내용들 모두가 유익하고 참고할 만한 글들이라 생각됩니다. 최근까지 출애굽기 본문의 난해 구절들에 대해서 여러 논란들이 있지만 이 책에는 가장 옳다고 생각되는 해석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를 볼 때 이 책은 많은 유익을 줄 것으로 생각되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학자들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서 빈약한 한국 기독교계의 출판문화에 활력소가 되고, 기복중심적인, 개인중심적인 한국 기독교계의 토대가 좀 더 성경중심적인 토대로 변화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박철현 교수의 동영상 강의 몇 편을 인터넷 CGNTV에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