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이 감금되어 있던 일본 규슈 후꾸오카 형무소의 기록을 보면 그가 최후의 순간을 앞두고 오직 한 가지 일에 몰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윤동주는 고향에 편지해서 차입한 신약성경을 감방에서 읽고 있다. 그는 매일 이 책에만 빠져있다” 이 글은 형무소에서 그의 삶의 동태를 24시간 감시하던 간수들이 적어 놓은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감옥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어렵고 힘든 고난의 순간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최후의 삶을 마무리하고 있었던 그에게 시는 어쩌면 그의 뜨거운 신앙고백일지도 모릅니다. 27살 꽃다운 젊은 천재시인의 신앙적 열정이 서시속에 담겼음을 생각하니 '서시'에서 또다른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윤형주  장로님의 6촌 형님으로만 알았었는데.....

 

序詩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 시리로다 (시 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