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중고등부 여름 성경학교는 오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예매를 통해 총 10명이 올 여름 최대의 화제작 “인셉션”을 보았는데, 보기 전에 정구 선생이 하는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 영화 제가 봤는데요, 되게 어려워요. 꿈속에서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거든요.”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16세부터 초안을 떠올리고 10년 전부터 구상을 한 25년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꿈속의 세계는 물리법칙을 초월할 수 있기 때문에 감독은 물리법칙을 초월하면서도 진짜 현실처럼 느낄 수 있는 꿈속의 세계를 만들려고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감독은 또 다른 창조자입니다.


영화는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을 소재로 만들었는데, 가까운 미래에 인간들은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침투하여 그 사람의 생각을 “추출”(훔치는 것)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의뢰인의 의뢰를 받고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침투하여 그 사람의 정보(생각)를 훔쳐오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까프리오)입니다. 이 코브는 사랑하는 아내와 꿈을 공유하다가 현실로 돌아왔지만 아내는 꿈속의 가상 현실과 진짜 현실과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되었고, 코브는 아내를 죽였다는 오해를 받아 사랑하는 자녀 곁을 떠나 쫒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런데, 한 기업가(켄 와타나베)가 코브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내용은 거대한 에너지기업을 상속받을 후계자(표적이라고 함)의 꿈속에 들어가서, 위 기업을 상속받지 않도록 하는 생각을 “인셉션”(심는 것)하여 달라는 것이고, 성공하면 사랑하는 자녀 곁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코브는 드림팀을 구성하는데, 드림팀 중 ‘꿈 설계자’의 역할은 표적의 성향을 파악하여 꿈을 디자인(설계)하여, 표적을 그곳으로 데려왔을 때 꿈이라는 가상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표적에게 접근한 드림팀은 ‘드림머신’을 통하여 표적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표적의 꿈속의 무의식 속에서 표적의 아버지와 관계된 생각의 ‘씨’를 찾고, 다시 그 씨를 바꾸어 현실에서는 아버지의 기업을 상속하지 않게 하려고 하지만, 표적의 무의식은 본능적으로 저항을 하게 되면서 위기가 닥치고, 다시 표적의 ‘꿈속의 꿈속으로’ 들어가면서 스토리는 복잡해지고 흥미진진해집니다.


세부적인 스토리와 결론은 직접 영화를 보시기 바라며, 이젠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1. 인간은 과연 꿈을 설계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가까운 미래에 인간이 다른 사람의 꿈을 설계(디자인)하거나 창조할 수 있다고 전제합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꿈속의 생각을 훔치거나(추출) 꿈을 조작하여 조작된 생각을 심을 수(인셉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주장은 다릅니다. 성경에서 꿈은 하나님의 계시의 수단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릴 때 꿈이라는 수단을 동원합니다. 꿈 이야기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있죠?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라는 형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요셉입니다.


요셉은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그 내용(형들의 곡식단이 자신의 곡식단에 절한다는 내용과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자신에게 절하더라는 꿈)을 말하는데, 형들은 요셉을 미워합니다.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창세기 37:5)


형들은 요셉을 죽여 요셉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하였지만, 뜻하지 않게 결국 미디안 상인에게 팔아버립니다.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창세기 37:20)


요셉이 꾼 꿈이 요셉이 꾸고 싶어서 꾼 꿈이 아니라 하나님이 꾸게 하셨기 때문에 형들은 그 꿈을 없애지 못합니다. 그후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고, 바로왕의 꿈을 해석하고, 총리가 되어 애굽의 기근을 막게 되고, 또한 야곱과 가족들을 이 기근에서 살리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입니다.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 하나님이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창세기 45:7)


인간은 스스로 꿈을 꾸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지 못합니다. 인간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꿈속에서뿐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의 꿈은 개꿈(?)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의 꿈을 설계(디자인)하시고, 또한 그 꿈을 역사를 통해 이루어가십니다. 인간은 이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받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꿈의 계시를 받은 사람이 구약에는 많이 있습니다. 다니엘, 에스겔, 이사야, 스가랴 선지자 등등...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요엘 2:28)


최근 꿈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 환상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사람의 꿈이 정말 하나님의 계시인지는 그 사람의 속에 성령이 임재하고 계시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재한 사람은 하나님의 참된 계시인 예수 그리스도만을 주장할 것입니다. “너희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가 부활하여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 더 줄여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가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


2. 인간의 생각을 훔치거나 심는 자는 누구일까요?


영화는 인간이 다른 사람의 꿈속의 생각을 훔치거나(추출) 자신이 의도한 생각을 심을 수(인셉션) 있다고 전제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주장은 다릅니다. 인간의 생각을 훔치거나 심는 자는 인간이 아니라 예수님이거나 사탄입니다.


3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마태복음 13:3-8)


여기서 씨를 뿌리는 자는 예수님이고 씨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뿌린 씨가 좋은 땅에 심겨지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지만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을(훔칠) 수 있습니다.(마태복음 13:19)


이어서 마태복음은 가라지 비유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26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27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28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마태복음 13:24-30)


예수님은 좋은 씨를 자기 밭에 뿌리지만 원수(사탄)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라지는 추수 때에 가서야 뽑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가라지와 함께 합니다. 그리고 누가 가라지인지는 추수 때에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비유에 의하면, 이렇게 인간이나 인간의 생각을 훔치는 자는 악한 자이고, 가라지를 뿌리는 자는 원수입니다. 반면에 좋은 땅에 좋은 씨를 뿌리는(심는) 자는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 예수님을 믿게 되거나 또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 믿지 않게 되더라도, 그 배후에는 예수님이나 사탄이 있습니다.


이단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 종말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혹시 우리의 생각을 훔치려고 하거나 심으려고 하는 자들과 그 배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늘 시대를 분별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영화를 본 후 다 같이 냉면을 먹으면서 중학생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영화가 어렵지 않더나?” 그랬더니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영화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던데요.”


저는 그제야 알았습니다. 정구 선생의 수준이 중학생 수준보다 못하다는 것을....


하하... 유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