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리스도만 남을 때까지’
병상에서 기록한 허운석 선교사의 진솔한 고백
newsdaybox_top.gif2017년 08월 07일 (월) 유현우 btn_sendmail.gif shilbo@naver.comnewsdaybox_d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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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허운석 선교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말기암과 투병하며 그가 직접 들은 원망의 목소리다. 많은 사람이 아픈 그를 보며 “하나님을 위해 일평생을 헌신했으면 복을 받아야지 어째서 암에 걸리는 저주를 받았을까· 당신을 보며 어떻게 하나님을 믿겠는가· 이것은 저주이니 하나님 앞에 회개하라”면서 하나둘 곁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허운석 선교사는 욥의 삶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가족과 친구에게 외면과 거절을 받고 무정한 고통을 받은 욥의 삶에서 “어찌해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며 고통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한 것이다. 고통은 부활을 경험하는 터널이다. 우리가 완전한 멸망에 이르러 남은 것이 없을 때에야 비로소 어둠과 죽음의 돌들이 보석으로 변한다.

고통 중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 
《내가 왕바리새인입니다》 에 이은 허운석 선교사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아마존에서 22년을 사역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인디오를 사랑했지만 폐암과 말기암으로 투병하다가 2013년 9월 마침내 주님 품에 안긴 허운석 선교사. 그가 생전에 남겨 두었던 복음의 메시지들은 성도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수많은 영혼을 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는 허운석 선교사가 하나님의 품에 안기기 전 4년간의 일기와, 말기암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끝까지 복음을 전했던 마지막 설교를 교차로 편집했다. 어쩌면 원망과 불평을 해도 모자를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던 다윗과 같은 가슴 절절한 신앙고백, 그리고 그 신앙고백대로 살기만을 죽기까지 간절히 바랬던 한 크리스천의 인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의 고백은 거칠지만 꾸밈이 없고 진솔하다. 그의 메시지는 생명력이 있어 우리의 영혼을 살린다. 이 책의 메시지는 판에 박힌 뻔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직 죽음 앞에 섰던 그였기에 알 수 있었고 외칠 수 있는 메시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진짜 신앙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저자 허운석 선교사
십자가의 증인으로 한평생을 살았던 허운석 선교사는 2010년 말기 암 진단을 받았다. “하나님께 그렇게 헌신했으면 복을 받아야지 왜 암에 걸렸느냐”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앞에서 허운석 선교사는 오히려 “죽음과 투쟁하는 그 고통이 예수 그리스도를 덧입는 축복의 통로”였다고 고백하며, 매일 진통제를 수십 알씩 복용하면서도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안양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김철기 선교사를 만나 결혼했다. 서울의 한 교회에서 중고등부 전도사로 섬기다가 경상북도 금릉군의 작은 시골 교회에서 6년간 사역했으며, 1991년 신촌교회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아마존에 파송됐다. 아마존 인디오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17개 동 규모의 신학교를 세웠으며, 100여 명의 졸업생과 50여 명의 목사를 배출했다.
2013년 9월 12일, 아낌없이 사랑하고 헌신한 그녀는 마침내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저서로는 《내가 왕바리새인입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