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설교] 

출애굽기 22:21-27 자비로운 하나님 2010. 11. 7

 

21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22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23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24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25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 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26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27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 그것이 그의 알몸을 가릴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금요일 오전에 차 집사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찬양 테이프와 카세트를 좀 가져와달라고 하였습니다. 장 집사님이 찬송가를 틀어달라고 하였답니다. 진통제를 아무리 맞아도 극심한 고통을 견딜 수가 없어서 신음소리를 냅니다. 찬송가 반주만 된 것을 틀었습니다. 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 들어가려고 내 중한 짐을 벗어버렸네! 하는 찬송인데 후렴의 길이 살겠네 하는 부분을 그 고통 중에 몇 마디를 따라서 부릅니다. 저 생명시냇가에 살겠네! 빨리 생명을 거두어 달라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말을 하고 왔습니다.

 

우리 인생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일평생이 수고와 슬픔뿐임을 우리가 평소에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진노 중에 화살처럼 날아가는데도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자기의 소유를 늘리는 재미로만 살아갑니다. 목요일에 심방을 갔는데 한 권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보다 살아있는 우리가 더 문제다!” 지금 고통 중에 곧 죽을 것 같은 사람보다 살아있는 우리가 더 문제라는 그 말을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말입니다. 왜 우리가 더 문제입니까? 자기 죽음을 알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은 다른 소망이 없습니다. 주님의 나라에서 안식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살아있다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욕망들을 품고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 한번은 이 세상에서 죽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나그네라고 합니다. 이 땅에서 영원히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21절을 봅니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거나 학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게 되어도 항상 무엇을 잊어버리지 말라야 합니까? 자신들이 나그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나안 땅에 나그네를 보면서 자신들이 어떤 자임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나그네로 고역하고 있을 때에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해방시키셔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놓으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가나안 땅에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11:13-16절입니다.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15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믿음의 사람들 모습입니다.

 

22-23절을 봅니다. 이방 나그네만이 아니라 과부와 고아를 학대하면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하나님의 노가 맹렬하여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고역 중에 부르짖었습니다.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셔서 구원하여 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제 먹고 살만하다고 해서 가난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고 학대한다면 옛날에 너희의 부르짖음을 듣고 구원하신 하나님이 애굽 사람들을 심판하시듯이 너희를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자비가 이스라엘에서 사라진다면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어떤지를 보여주시는 것이 이스라엘의 구원과 심판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로 나와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범사에 종교성이 많아서 하나님께 나아와도 종교성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종교성이란 자기 자신이 중심입니다. 하나님도 나를 위한 하나님이면 우상입니다.

 

25절입니다. 너와 함께 한 백성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합니다. 네가 부요하여 돈을 빌려줄 형편이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자비로 그렇게 된 것이지 네가 다른 사람보다 돈을 잘 벌 능력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8:11-20절입니다. “봉독” 가나안에 들어가서 은금이 증식되고 소유가 풍부해 질 때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한다고 합니다.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렇게 재물을 모았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는데 그것을 잊어버리면 다른 신들을 따라 가는 것이기에 너희 앞에 살던 민족이 멸망한 것 같이 너희도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합니다.

 

26-27절입니다.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들에게 돌려두라고 합니다.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고 합니다. 이 겉옷은 잘 때에 이불로 사용하기에 돌려주지 않으면 알몸으로 자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가난한 사람이 추워서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자비하시기에 그런 가난한 자의 옷을 저당잡고 있는 자를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하였는지 아십니까?

 

아모스 2:6-8절입니다. “6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7 힘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8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이렇게 하였기에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망합니다. 남 유다는 바벨론에 망합니다. 이들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아들은 고아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 민족이 이 세상이 하나님 앞에서 멸망을 하겠습니까? 영원히 번성하고 번영을 누리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멸망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본주의가 그것도 천박한 자본주의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가 들어설 틈이 없습니다. 우리가 가난할 때에 파이를 키워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면서 재벌들에게 특혜를 주었습니다. 재벌들은 이런 정치권에 천문학적인 뇌물들을 바쳤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된 지금도 계속 파이를 키워야 한다면서 부자들에게 감세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부자에게 감세를 하니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하여 집니다.

 

[40년 전 11월 13일에 전태일씨가 분신자살을 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교회를 다닌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서울에 올라가 행상을 하다가 평화시장 피복 공장 시다로 일하면서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려고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아무리 관청에 진정을 하고 사장을 만나도 개선되지가 않았습니다. 교회를 찾아가서 부탁도 하였습니다.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죽기 직전에 자기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학생들하고 노동자들하고 합해서 싸워야지 따로따로 하면 절대로 안돼요. 캄캄한 암흑 속에서 일을 시키는데, 이 사람들은 좀 더 가면 전부 결핵 환자가 되고, 눈도 병신 되고 육신도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게 돼요. 이걸 보다가 나는 못 견뎌서, 해보려고 해도 안 되어서 내가 죽는 거예요. 내가 죽으면 좁쌀만 한 구멍이라도 캄캄한데 뚫리면, 그걸 보고 학생하고 노동자하고 같이 끝까지 싸워서 구멍을 조금씩 넓혀서 그 연약한 노동자들이 자기 할 일을, 자기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엄마가 만들어야 해요."

 

"목사들은 이웃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사랑하지 않아요. 말로만 했지 실천은 안 한다고요. 그런 예수는 믿지 마세요.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는 예수를 믿으세요." 지도 예수를 믿었는데 그런 말을 했어. 태일이가 말을 하는데 여기 가슴에서 막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나는 거라. 다 이렇게 붕대 묶어 놨는데 부글부글 끓는 거라.] 오마이 뉴스에게 따온 글입니다. 목사들은 이웃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말로만 했지 실천은 안 한다고 합니다. 그런 예수 믿지 말고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는 예수를 믿으라고 하였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을 다시 봅시다. 나그네 고아 과부를 학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들이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짖게 한 자들을 심판하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자비를 잊어버렸기에 망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왜 대한민국은 아지 망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언약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대로 내 버려두는 것입니다. 내 버려두는 것이 바로 심판입니다.

 

로마서 1:28-32절입니다. “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29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30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이스라엘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께서 내 버려두시면 이렇게 됩니다. 그 끝이 무자비한 것입니다. 이 땅의 현실만이 아니라 이 땅의 교회의 현실이 이러하지 않습니까?

 

성경 한곳만 더 찾아보겠습니다. 야고보서 5:1-6절입니다. “봉독” 어떤 사람이 부자입니까? 재물이 많은 사람이 부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부자가 되었습니까? 4절을 보시면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부르짖음이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습니다. 그러므로 말세에 재물을 쌓은 것 자체가 저주입니다. 그 재물이 심판의 증거가 됩니다. 이 말세에 사치하고 방종하고 도살의 날에 마음을 살찌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 성도는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이어지는 7-11절을 봅니다. “봉독” 길이 참으라고 합니다. 주님 강림하시기 까지 농부가 씨를 뿌리고 열매를 기다리듯이 기다리라고 합니다.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합니다. 주의 강림이 가깝습니다. 고난이 가중되면 서로 원망을 하게 됩니다. 원망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심판의 주가 문 밖에 서 계십니다. 이 역사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기 위하여 역사의 문고리를 잡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농부의 비유만이 아니라 욥의 인내를 말하고 있습니다.

 

11절을 봅니다.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고난 중에 잘 이내하면 배나 축복을 받는다는 식으로 욥의 결말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욥이 배나 더 받았다는 그 결론만 본다면 이 말세에 고통하면서 인내하는 성도들에게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조금 참아라! 더 큰 부자 된다는 그 말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면 야고보서 자체의 모순입니다. 그러면 욥의 인내의 결말이 무엇입니까? 자비하신 하나님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는 가장 자비하고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시라고 합니다.

 

왜 이런 결론인지 욥기에서 봅니다. 욥은 의인입니다. 그런 고난을 받을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욥의 친구들은 욥이 죄를 지어서 그렇게 고난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욥은 끝까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한번 따져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은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 줄 자 없는 고아를 건졌다고 합니다(욥29:12). 그런데 하나님은 자기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욥에게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 중에 하나가 까마귀 새끼가 배가 고파 부르짖을 때에 누가 먹을 것을 주느냐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은 욥이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자비 앞에 자기의 자비를 회개하는 것이 욥의 결론입니다.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