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2:13~17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 2019. 10. 6

    

1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14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15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16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17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지난주에 예수님께서 악한 포도원 품꾼 비유를 말씀하시자 예수님께 권위문제로 시비를 건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하는 말로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말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고 대답하십니다. 시편의 그 말씀이 예수님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건축자들에게 아무른 쓸모가 없다고 버림받았지만 그 버림받은 자리에서 새로운 집이 세워집니다. 이 집은 예수님의 피로 값을 주고 산 자기 백성들입니다. 이들을 그의 몸 된 교회라고 합니다. 버림받는 모퉁이 돌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그 말씀대로 그들에 의하여 버림을 받아야 됩니다.

 

본문 13절입니다.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고 사람을 보냅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예수님께 누구의 권위로 이렇게 하느냐고 질문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입니다(11:27). 이들이 직접 나서지 않고 바리새인들과 헤롯당원 몇 사람을 보낸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헤롯당원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모든 율법을 모든 생활 속에서 철저하게 지키자는 사람들입니다. 율법의 조문만 아니라 부칙과 장로들의 유전까지 지키는 자들입니다. 이렇게 하면 유대민족주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헤롯당은 로마에 의하여 세워진 헤롯 왕가를 지지하는 친 로마의 당원들입니다. 서로 뜻이 다름에도 예수님을 공격하려고 함께 질문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헤롯당의 공동의 적이 생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우리의 적도 됩니다.

 

금요일 모임에서 서철원교수의 기독론 200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보았습니다. ‘레위 제사장들은 매년 유월절만 되면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어린 양을 잡았다(14:25, 대하29:34).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잡혀 죽임당하기까지 제사장들이 유월절에 어린양을 잡은 것은 하나님의 어린양(1:29, 36; 고전5:7; 벧전1:19; 5:6) 예수를 잡기위한 연습이고 준비였다.’ 구약의 유월절과 속죄의 제사들이 예수를 잡기 위한 연습이고 준비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과 헤롯당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도 예수님을 죽인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선포는 너희가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시고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선포 앞에 회개하거나(2) 돌을 던지는(7) 두 반응이 나옵니다. 전자는 구원이며 후자는 심판입니다.

 

본문 14~15절입니다. 바리새인과 헤롯당이 예수님께 질문하기 위하여 말합니다.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우리가 하는 질문을 회피하지 말고 반드시 답변을 하라는 압력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을 아시고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고 물으시면서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질문이 간단합니다. 국가에 세금 낼 것은 내고 교회에 헌금할 것은 헌금하라는 식으로 정리를 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에는 이 질문이 아주 민감하고 심각한 질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자들이기에 유대민족주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방 왕에게 복종하거나 세금을 내는 것이 싫을 뿐 아니라 율법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대로 해야 된다는 유대 민족주의자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5:36,37). 이 당시의 역사가 요세푸스의 책에서도 여러 반역자들이 나옵니다. 물론 이들은 반역이 아니라 독립운동이며 하나님을 위한 일로 여깁니다. 이들은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을 당연히 거부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로마군에 다 진압이 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세금을 내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대답을 하면 로마를 반역하는 정치범으로 헤롯당이 고발할 것입니다. 그런데 세금을 내라고 하면 바리새인들이 공격할 것입니다.

 

본문 15~17절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함을 아십니다. 겉으로는 좋은 말을 다하면서 질문을 하지만 속으로는 올무에 걸려고 하는 질문을 아시고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고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고 합니다. 데나리온은 성인 하루 품삯이 되는 가치입니다. 주보 표지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2천 년 전에 사용되던 로마의 동전입니다. 동전 안에 사람의 얼굴이 로마의 황제 얼굴이며 동전에는 로마 황제의 이름과 신의 아들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동전의 형상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습니다. 가이사의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은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시니 사람들이 이 대답을 듣고 놀랍니다. 올무에 걸 수 없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이 답변의 내용이 무슨 뜻입니까? 일단 올무에 걸려고 온 사람들은 자신들이 예상한 두 가지의 답변을 넘어버린 것입니다. 세금을 내라고 하면 바리새인들이 공격할 것이며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하면 헤롯당이 공격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답변을 양측의 입을 다 막아버린 답변입니다. 그렇다면 이 답변의 해석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얼른 알아듣기로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로마서 13:6~7절입니다. “6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국가의 정당한 권세는 악을 벌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세금이 그런 일에 사용되는 것이기에 세금 낼 것을 내라고 바울사도가 말합니다. 그러면 국가가 정당한 권세를 사용하지 않고 불의를 행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도들은 권력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지 말라는 것을 거부합니다. 로마서에서 이 말씀을 드렸기에 오늘 본문에만 집중해 봅니다.

 

예수님 당시에 율법을 지키는 유대사회에서 로마 황제의 상이 새겨진 동전을 유대인들이 통용하는 돈으로는 사용을 하지만 형상이 새겨져 있기에 성전에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전에 환전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보의 그림을 보면 이 질문을 하는 장소가 성전이라면 유대인들은 지금 로마의 동전을, 그것도 황제의 상이 새겨진 동전을 주머니에 넣고 성전에 들어온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답변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가이사의 것들이라고 하는 것들은 성전에 들여놓을 수가 없는 것이니 성전과 이스라엘에서 떠나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이사의 것들과 하나님의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6:23절입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바른 신앙고백을 받으신 후에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을 말씀하시니 베드로가 말리고 나섭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일이라는 이 단어와 오늘 본문의 하나님의 것이라는 단어가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예수님께 세금에 대하여 질문한 자들의 일은 사람의 일입니까? 하나님의 일입니까? 이미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온 사람의 일 곧 사탄의 일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인데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두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6:24절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예수님께 질문한 사람들도 두 주인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가이사도 섬기고 하나님도 섬긴다고 하는 자들이 그 당시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가이사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믿는 사람은 가이사를 섬기며 살 것입니다. 하나님이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라고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섬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 질문한 사람들은 이 세상의 황제 가이사가 주인인 사람들입니다. 겉으로는 성전에서 제사도 드리고 율법도 지킴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이 세상의 임금을 그들의 왕으로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대제사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요한복음 19:15절입니다.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왕이 없고 다른 주님이 없다고 해야 할 대제사장이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다고 함으로 진짜 유대인의 왕이며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버립니다. 이것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는 인간의 실상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예수님만 주인으로 믿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31~34절입니다.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두 주인을 섬기지 않는 모습이 이런 모습입니다. 두 주인을 섬기는 자들은 자신이 자신을 살려야 하기에 염려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늘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를 염려하는데 이런 자들을 이방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새들보다 들꽃보다 귀하기에 먹이고 입히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두 주인을 섬기고 있다면 한 주인을 미워하기 마련입니다. 가이사의 것들 곧 세상의 것들을 주인으로 삼고 있으면, 하나님의 것들,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미워하기 마련입니다.

 

로마서 11:35~36절입니다. “35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오늘 본문에서 세금을 낼지 말지를 질문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도 로마의 식민지로 살면서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질문을 하였지만 예수님의 답변은 그들의 질문에 제 삼의 답변을 하신 것입니다. 네가 세상의 왕으로 알려진 가이사의 것으로 산다면 가이사에게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네가 하나님의 것이라면 하나님께로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인간도 주님께 먼저 바쳐서 주님의 것이 될 사람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아오셔서 그 십자가로 구원하셔야 우리가 주님의 것이 됩니다. 이런 자들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에게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을 믿기에 자기의 것을 자기의 것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골로새서 1:13~23절입니다. “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14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1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23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 속한 사람들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의 나라에 속한 자들입니다. 이들은 흑암의 권세에서 빠져나온 자들입니다. 세상의 어떤 나라도 흑암의 권세가 아닌 나라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나아보여도 다 죄와 사망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라들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예수님의 피로 값을 주고 사셔서 그 사랑의 아들을 나라로 옮겨두었습니다. 이 나라는 이 나라에 들어온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자들은 세상 나라에 속하여 있지만 이곳이 본향이 아닙니다.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면서 나그네와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국가주의자가 아니라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합니다. 이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