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설교]

출애굽기 25:1-9 기쁜 마음으로 2010. 1. 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3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5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6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료와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7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새해 첫 주일입니다. 그러나 날짜가 바뀐다고 새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린도후서 5:17절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시편 35:15절입니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나의 앞날을 루터는 나의 시간으로 번역하였답니다. 그러면 나의 앞날이 나의 시간이며 나의 시간은 나 자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것이 나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주의 손에 달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시간이나 나 자신은 언제라도 취소되고 반납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주를 의지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주에 언약의 잔치를 보았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죄인이 만나면 죽게 됩니다. 그런데 그 거룩하신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그 앞에서 먹고 마시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 피를 보시고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신 것입니다. 언약을 맺고 언약의 잔치를 하고 나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 언약의 효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위하여 언약 당사자들이 만날 장소가 필요합니다. 사람이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하기로 언약을 맺었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두 사람이 함께 살 집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남편이 되시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신부가 됩니다. 물론 다른 관계로도 말할 수 있지만 출애굽의 의미를 하나님께서 자신이 남편이 되어 이스라엘을 손을 잡고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다고 예레미야 31:32절에서 말씀합니다. 남편이 되시려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어린 양의 피로 구속하여 내시고 시내산에서 언약식을 하고 이제 함께 만날 장소를 준비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이며 영광의 자리입니까?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만날 장소를 위하여 예물을 내게 합니다.

 

이 장소는 언약을 증거 하기 위한 막이기에 증거막(證據幕)이라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는 곳이기에 회막(會幕)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세상과 구별된 곳이기에 거룩하다고 성막(聖幕)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증거막, 회막, 성막을 함께 사용합니다. 이 성막을 만들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예물을 바치게 합니다. 이 예물들은 성막을 만드는 재료와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이 됩니다. 그런데 이 예물을 바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본문 2절에서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가져오게 하는데 어떤 사람의 것을 받는가 하면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바치는 것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기쁜 마음으로 바치지 않는 자는 바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원하는 마음입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이제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고 이 언약은 영원한 언약인데 하나님과 함께 거하기를 싫어하는 자가 있다면 본인도 괴롭고 하나님도 괴롭지 않겠습니까?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여 내셔서 영원한 자기 백성 삼아주시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면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과 만날 증거의 장막을 마련하는 예물을 드릴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예물이 어떻게 마련 된 것입니까? 출애굽기 12:35-36절입니다. “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인들에게 금은 패물과 의복을 구하자 구하는 대로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그리고 애굽인들의 입장에서는 10가지 재앙으로 다 죽게 되었는데 보석이 대수입니까? 빨리 받고 나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이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예물을 드리는 그 모든 것들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기에 그 은혜로 받은 것을 바쳐서 증거의 막을 지음으로 증거의 막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내시는 은혜를 베푸셨다는 증거의 막입니다. 그래서 회막이고 성막이라는 것도 결국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는 장치입니다. 그러므로 증거의 막을 짓는 것은 자기들의 것을 가지고 짓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루어내신 결과물이 성전이고 증거의 막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를 아는 사람입니다. 즐겁지 않는 사람은 은혜도 언약도 모르는 사랍니다.

 

복음성가 중에 예배드림이 내 기쁨 됩니다. 그런 가사가 있지요! 예배드림이 기쁨이 되고, 헌금함이 기쁨이 됩니까? 그렇지 않다면 아직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하실까요? 자기의 것이 자기의 것이 아님을 알게 하십니다. 모든 것이 주의 것임을 인정하고 고백할 수밖에 없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평생토록 변하지 않고 자기의 소유가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주가 아니라 자신이 주가 되고 물질이 주가 되고 결국 그 배후에는 사탄이 주가 되어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떠하였습니까? 모세가 40일 동안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증거 하는 증거의 막과 기구들과 제사장의 복장과 각종 제사에 대하여 세세한 내용들을 받습니다. 그 40일 동안을 기다리지 못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들을 구원한 하나님이라고 섬겼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서 그 앞에서 먹고 마시고 뛰어 놀았습니다. 이것 역시 언약을 체결하고 언약의 잔치를 연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40일도 안 되어서 배신한 것입니다. 이때 언약의 돌 판을 모세가 깨뜨립니다. 안 깨뜨리면 백성들이 우상숭배하고 있기에 다 죽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볼 내용의 개략을 보면 25-31장까지 모세가 설계도를 받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언약을 파기하였다는 내용이 32-33장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진멸하시려고 합니다. 모세가 자기의 생명을 걸고 중보 하여 용서를 받습니다. 다시 언약이 체결 됩니다. 그것은 모세가 돌 판을 마련하여 하나님 앞에 가서 다시 돌 판에 언약의 말씀을 받아서 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34장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본 모양대로 성막을 만드는 내용이 35-40장의 내용입니다.

 

백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내는 예물로 하나님의 성막을 만든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것이지 사람들이 얼마나 무엇을 바쳤는지를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성전도 아닌 부동산 건물을 짓는데 수백억, 수천억을 들여서 지으면서 성전이라고 합니다. 돈 내라는 말이 기쁘지도 않는데 복을 받는 다거나 내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 다는 식의 간증들을 함으로 돈을 거두어들이는 것은 사기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다는 것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다윗이 준비하고 솔로몬이 건축한 건물로 된 성전건축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되고 지어집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여 전을 지을 마음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다윗에게 집을 지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집은 영원한 왕위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왕위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왕이 되심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다 다윗의 이 마음을 보시고 성전을 지을 준비를 하게 하시고 그의 아들 솔로몬이 짓습니다만 성전을 지을 준비를 할 때에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봅니다.

 

역대상 29:14절을 봅니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다윗이 성전을 짓기 위하여 준비를 하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자가 누구냐고 하였습니다. 29:5-9절을 봅니다.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다들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즐거이 드린 것입니다.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드린 것은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주의 손으로 받은 것을 주께 드린 것뿐입니다.

 

성막이나 성전이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드렸다는 것은 자신의 지금 모든 것이 다 주의 것임을 아는데 있습니다. 주의 것을 내 것이라고 여기고 있는 한 즐거움으로 드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아느냐는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주를 섬기는 것이 즐거움이 아니라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입니다. 송구영신 예배를 하지 않는 교회가 거의 없을 것인데 교회가 제일 수입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그런 때입니다. 한 해의 잘못을 헌금으로 벌충하고 새해의 복을 받고 소원을 이루려면 봉투에 소원만 적으면 안 되고 두둑한 헌금을 해야 하는 것은 점쟁이를 찾아가는 사람도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짓을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까?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상숭배며 저주의 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하여 하나님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섬겼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솔로몬부터 온갖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방 나라와 정략결혼을 함으로 왕비들이 들고 온 우상을 위하여 신전을 짓고 거기에 절한 것입니다. 그 결과는 이미 신명기에서 나와 있습니다. 신명기 28:47-48절을 봅니다. “47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48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부족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적군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 마침내 너를 멸할 것이라”

 

이 언약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리되고 북은 앗수르에 멸망하고 남 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합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였던 성전도 파괴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70년 만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셔서 성전을 재건합니다. 그 성전이 스룹바벨 성전이지만 초라하였습니다. 그 성전을 헤롯왕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화려하게 증축을 합니다. 이때 예수님이 오셔서 그 성전을 보고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도둑의 소굴을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의 상을 둘러엎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전을 헐라고 하시면서 3일 만에 짓겠다고 하십니다. 나중에 성령이 임하고 나니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이 성전이 되신다는 말씀입니다(요2:19-22). 구약의 성전이란 하늘의 모형과 그림자입니다. 모세도 다윗도 예언자로서 참 성전의 그림자를 만들었습니다. 히브리서 8:1-13절을 봅니다. “봉독” 히브리서 1장에서 7장까지의 요점입니다. 모세가 장막을 지은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입니다. 장차 무너질 성막과 성전을 짓는 일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제는 실제가 이루어졌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자기 피로 새 언약을 이루어 놓으신 것입니다. 이제 신약시대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이며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자가 성전이 됩니다(고전 3:16, 6:19). 이렇게 성전이 된 자는 즐겁고 기쁘게 주를 섬기게 됩니다. 어느 정도로 즐거운가 하면 초대교회 때 성령이 임한 자들이 자기의 소유를 자기의 것이라고 하지 않고 형제를 섬기는 일에 자원하여 내어 놓았습니다. 극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힘에 지나치도록 형제를 섬기는 일과 복음을 전하는 일로 나타난 것입니다.

 

새해 첫해에 부담이 되는 말씀입니까? 부담이 되신다면 교회를 나오지 않아도 됩니다. 즐거움과 기쁨이 아니라면 봉사도 헌신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여러분 마음대로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다가 주의 은혜가 임하여 모든 것이 다 나의 것이 아니라 주의 것이라고 믿어지시면 그때 즐거운 마음으로 주를 섬기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과정이 환난일수도 있고, 실패일수도 있고, 최고로 성공하여 허무함을 아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참된 즐거움이 자기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기쁨이며 예수님을 믿는 지극히 작은 형제에게 하는 것이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이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임하여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기쁨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