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18:1~3 무너진 바벨론 2021. 8. 15

 

1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 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2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1)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1)곳이 되었도다 3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오늘이 광복절(光復節)입니다. 19458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광복절이라는 문자적인 뜻은 빛이 회복된 날이라는 뜻입니다. 일제는 무력을 앞세워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한일 신협약을 통해 군대를 해산하고, 1910년 경술년 829일에 친일파 이완용을 앞세워 강제로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넘기게 하였기에 이날을 경술국치(庚戌國恥)일이라고 합니다. 이때를 빛을 잃은 날로 봅니다.

 

그러나 연합군에 패배한 일본의 항복선언으로 우리나라도 빛을 보게 되었기에 광복절이라고 합니다. 광복된 지 76년이 되었지만 온전한 광복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남북의 분단과 온갖 이념적 대결과 경제적 차별과 악한 일들이 가득합니다. 이런 나라에서 기독교인으로 어떤 국가관을 가져야 하는지에 관하여도 성경에 있지만 우리는 자기의 진영논리에 빠져서 성경도 얼마든지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세상의 권세를 한 곳만 보겠습니다.

 

베드로전서 2:11~13절입니다. “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1)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13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14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성도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기에 이 땅에서 거류민과 나그네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부터 보면 성도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하심으로 거듭나게 하셔서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 곧 하늘에 간직한 유업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성도는 택하신 족속이며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라고 합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런 성도가 이 땅에 잠시 사는 동안 어떻게 살 것인지를 말씀합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 편지를 쓰는 때는 여전히 로마제국이 위세를 떨치던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한 해방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세상 권세는 이미 십자가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재림 때까지 세상 권세는 권선징악으로 제한합니다(13:1~7, 3:1).

 

우리가 지금 보는 요한계시록의 용과 바다짐승과 땅의 짐승으로 표현되는 세 마리의 짐승은 사탄의 체계입니다. 옛 뱀 곧 용이라고도 하고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가(12:9, 20:2) 국가권력으로 표현되는 바다짐승과 종교 권력으로 표현되는 땅의 짐승을 사주하여 세상이라는 음녀를 등에 태우고 온 세상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권세가 권선징악의 용도를 넘어서면 이미 선을 넘어선 겁니다. 물론 권선징악의 의미도 자기의 위치에 따라 선별적 정의관이기에 이런 나라는 묵시적으로 보면 이미 다 멸망한 나라들입니다. 세상 모든 나라가 십자가로 무너졌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사도들에게 민족적 독립운동이 없습니다. 묵시적으로 멸망한 온 세상입니다. 역사적으로는 무너졌고 무너지고 있고 무너질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기 전에 계시록 17장을 요약합니다. 17장 전체가 음녀의 멸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음녀를 누가 멸망시킵니까? 그동안 음녀를 등에 태우고 다닌 용이 배반하여 그를 멸망시킵니다. 물론 이렇게 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계시록 17장 전체가 음녀라는 세상의 멸망인데 그 음녀의 별명이 큰 성 바벨론입니다. 요한계시록 18장은 바벨론의 멸망입니다. 그러므로 음녀인 큰 바벨론은 온 세상을 말합니다. 온 세상이 십자가로 이미 무너졌습니다.

 

본문 1절입니다. ‘이 일 후 미래적으로 일어날 시간적 순서가 아니라 십자가로 일어난 성자와 성령과 성부의 묵시적인 일을 차례대로 알려 주는 순서입니다. 그러므로 17장의 음녀의 멸망이 18장의 바벨론의 멸망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런 심판을 알려 주는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데 큰 권세를 가졌습니다. 그 권세란 천사를 보낸 분의 권세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집니다. 그러면 그동안 음녀에 취하여 세상의 영광이라는 빛은 어둠이라는 말입니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태초에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입니다. 이 말씀이 천지를 창조하였습니다. 말씀이신 하나님이 생명입니다. 이 생명의 사람들의 빛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시며 생명이시며 빛이신 이 말씀이 사람들에게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빛으로 오셨지만, 사람들은 이미 어두움이기에 이 빛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어두움에 있으면서도 자기들은 빛이라고 하는 삶이 세상의 부와 영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참 빛을 사람들이 싫어하여 배척하여 버린 사건이 십자가입니다. 사람들이 참 빛이 싫다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앞장선 사람들이 유대 종교의 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의 배후는 땅의 짐승이 장악하고 있는 겁니다. 유대 종교의 지도자 중에 사두개파 사람들은 더욱더 친 로마주의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빌라도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빌라도가 이들의 말에 못 이겨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불의의 재판을 하였습니다. 이 십자가의 사건은 용이 바다짐승과 땅의 짐승과 음녀를 동원하고 음녀의 유혹에 빠진 모든 불신자를 다 동원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오히려 그 자리가 그들의 멸망의 자리였습니다.

 

골로새서 1:13~17절입니다. “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14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우리가 흑암의 권세에서 십자가로 그 아들의 나라로 들어왔습니다.

 

본문 2절입니다. 1절에서 천사의 권세로 땅이 환하여 졌다는 말씀을 보았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이기에 하나님의 권세입니다. 그 권세로 외치는 소리기이게 힘찬 음성입니다. 그 외치는 음성은 무너졌다는 말을 두 번이나 하면서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큰 성 바벨론이 음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온 세상입니다. 온 세상이 무너질 것이라고 하지 않고 무너졌다고 합니다. 그 멸망한 음녀, 무너진 바벨론, 곧 온 세상이 어떤 곳입니까?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이며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여기서 이라는 단어의 각주를 보면 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이 이미 온갖 더러운 것이 모이는 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로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감옥이라는 뜻입니다(5:25, 3:24). 그러나 베드로전서 3:19 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아 영으로 가서 에 있는 영들에 선포하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용이 등에 태워 다닌 음녀의 유혹을 받아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과 벗 되고자 하는 모든 자들이 다 옥에 갇혀있는 자들입니다. 죽은 자나 산 자나 다 옥에 갇힌 자들입니다.

 

골로새서 말씀에서 본 대로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흑암에 갇혀있었습니다. 흑암의 권세에 갇혀있기에 썩어지고 멸망할 세상의 영광이 참 빛인 줄 알고 그것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하여 경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심지어 교회라는 곳에서도 그런 것들을 달라고 하였으니 교회가 아니라 사단의 회당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세상이나 교회나 이런 경쟁에 절망을 느낀 젊은이들이 -조선곧 지옥 같은 나라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자들이 참 빛을 받게 되면 분별이 됩니다. 세상의 썩어질 영광이 아니라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영원한 영광을 십자가에서 보게 됩니다.

 

본문 3절을 새 번역으로 봅니다. 이는, 모든 민족이 그 도시의 음행에서 빚어진 분노의 포도주를 마시고, 세상의 왕들이 그 도시와 더불어 음행하고, 세상의 상인들이 그 도시의 사치 바람에 치부하였기 때문이다.” 음녀, 큰 성 바벨론, 곧 온 세상이 멸망한 이유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멸망하는 이유를 음행과 진노의 포도주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음행으로 빚어진 진노의 포도주를 마신 자들은 세상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그래서 세상의 왕들이 그 도시와 더불어 음행하고 세상의 상인들도 도시의 사치 바람에 치부하였기 때문에 멸망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이미 구약에서 예언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예언이 십자가로 성취된 말씀입니다.

 

예레미야 25:15~18절입니다.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16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 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니라 하시기로 17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 18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를 당함이 오늘과 같으니라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목격한 선지자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예루살렘이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여 온갖 우상 숭배라는 음행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진노로 심판을 받는 것을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는 것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손에서 진노의 술잔을 받아 여호와께서 보내신 모든 나라에 마시게 하라고 합니다. 그 첫 번째 나라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이미 멸망하였으니 예루살렘의 멸망은 유다의 멸망입니다. 유다의 멸망은 온 세상의 멸망이 됩니다.

 

이어지는 19~27절입니다. “19 또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20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과 우스 땅의 모든 왕과 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나머지 사람들과 21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22 두로의 모든 왕과 시돈의 모든 왕과 바다 건너쪽 섬의 왕들과 23 드단과 데마와 부스와 살쩍을 깎은 모든 자와 24 아라비아의 모든 왕과 광야에서 섞여 사는 민족들의 모든 왕과 25 시므리의 모든 왕과 엘람의 모든 왕과 메대의 모든 왕과 26 북쪽 원근의 모든 왕과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니라 세삭 왕은 그 후에 마시리라 27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내가 너희 가운데 보내는 칼 앞에서 마시며 취하여 토하고 엎드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라 하셨느니라유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온 세상의 멸망임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어지는 28~38절을 봅니다. “봉독 여호와의 진노를 받지 않을 나라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온 세상이 심판받는 기준은 예루살렘의 멸망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무너진 바벨론은 먼저 예수님의 십자가로 예루살렘의 성전이 무너진 겁니다. 성전이 도둑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온갖 장사하는 자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겠다고 하신 그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는 일이 그 건물로 된 성전을 헐어버리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루살렘과 그 성전의 무너짐이며 온 세상의 멸망입니다.

 

예레미야 51:6~8절입니다. “6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7 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 8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이 내용은 다음 주에 다시 보겠습니다만 예루살렘의 무너짐은 주변의 모든 나라와 결국 바벨론까지 다 무너진 말씀을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강대국이 무엇인지 봅니다.

 

나훔서 3:1~4절입니다. “1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2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3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4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요나서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회개하는 내용이지만 나훔서는 앗수르가 멸망하는 내용입니다. 앗수르가 얼마나 포학한 제국인지 역사기록에도 나옵니다. 이런 앗수르가 행하는 일이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합니다. 앗수르가 제국으로 있을 때 그 나라와 무역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무력으로 짓밟아 버립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힘을 가진 국가가 추구하는 일은 결국 음행이라는 세상 사랑과 세상 영광입니다.

 

이사야 21:9절입니다. 보소서 마병대가 쌍쌍이 오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여 이르시되 함락되었도다 함락되었도다 바벨론이여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이 다 부서져 땅에 떨어졌도다 하시도다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바벨론의 멸망입니다. 거대한 제국 바벨론이 망하지 않은 때에 이미 함락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들의 말처럼 앗수르도, 바벨론도, 페르시아도, 헬라도, 로마도 이미 다 멸망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도 바벨론의 멸망에 관하여 예레미야서를 보겠습니다만 이미 이 세상의 모든 나라는 묵시적인 십자가 안에서 다 망한 나라입니다.

 

오늘 본문을 다시 봅니다. “봉독 이 내용이 어디서 이루어진 일입니까?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로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것은 대부분 로마를 말합니다만 우리가 예레미야 25장과 51장에서 본 대로 무너진 바벨론, 음녀, 온갖 더러운 영들과 가증한 새들이 모인 곳이 예루살렘 성전이기에 이 성전이 바벨론에 의하여 파괴되고 무너집니다. 그리고 교만한 바벨론마저 하나님은 무너뜨려 버리는데 그 무너뜨림이 십자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안에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이미 심판받은 세상으로 보이는 자들이 십자가 안에 들어온 성도들입니다(2:20, 6:14).

 

오늘 설교를 시작할 때 광복절을 말씀드렸습니다. 광복절은 어둠이라는 일본의 식민 지배가 패배하고 독립이라는 빛이 들어왔지만, 이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어둠이라는 식민 지배 아래 살아가는 겁니다. 2차대전 때 전쟁을 피하려고 밀림에 들어간 자들이 전쟁이 끝나고 수년이 지나도 그대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겁니다. 그러한 자들에게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하면 빛을 보게 하는 일입니다. 물론 이런 빛이라는 말은 세상이 말하는 자유이지만 우리가 믿고 알고 전하는 참 빛은 세상이 보기에는 저주이며 어리석어 보이는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그 십자가의 소식은 이 세상의 모든 영광이 다 무너진 것입니다. 세상의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세상의 자랑이 될만한 모든 것,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이미 무너진 것으로 보이는 자들이 십자가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무너졌다고 합니다. 음녀, 큰 성 바벨론이 무너진 것입니다. 그 화려한 예루살렘의 성전도 다 무너졌습니다. 세상의 힘과 영광이라는 나라 그래서 그런 나라에 기대야만 살아가는 그런 역사 속의 제국들도 다 무너졌습니다.

 

지금 세상의 힘 있는 나라라고 하는 일곱 개 나라도 묵시적으로 다 무너진 나라입니다. 올해 영국에서 G7 회의에 우리나라도 초청받았다고 국력이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도 참석하였습니다. 그래도 G11에 들어가는 나라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묵시적인 십자가 사건으로 보면 이 모든 나라도 이미 무너졌습니다. 아무리 역사적으로 건재하다고 하여도 이미 묵시는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완성을 믿는 성도라면 세상의 무너짐의 소식을 듣고 세상에서 빠져나올 뿐만 아니라(18:4)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18:20). 오늘 우리도 십자가로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기쁨의 소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