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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4:29 선한말로 은혜를 끼치라 2013. 9. 1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서를 보면서 성경의 한 단어씩 다 살펴보는 중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성경의 단어 하나씩 그 원어의 용례를 살펴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여러분들이 저에게 그러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는 식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에베소서의 이 본문들은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단순하게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라. 분을 내어도 해가 지도록 품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고 구제하라는 식으로 말씀을 드리면 여러분은 이런 말씀을 은혜로 받는 것이 아니라 다시 법으로 받게 됩니다. 그래서 설명이 좀 길어집니다. 우선 법으로 받는 것과 은혜로 받는 것이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16~17절입니다. “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이란 바로 은혜의 충만함입니다. 그 은혜의 충만함으로 받기에 은혜위에 은혜가 됩니다. 그런데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모세 언약은 아브라함 언약보다 430년 뒤에 나옵니다. 아브라함 언약의 특징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 언약은 상호언약이기에 언약의 의무를 어기게 되면 저주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모세 언약을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떤 인간도 자기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받을 자가 없음을 알게 하기 위하여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로마서 4:13~17절입니다. “13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14 만일 율법에 속한 자들이 상속자이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약속은 파기되었느니라 15 율법은 진노를 이루게 하나니 율법이 없는 곳에는 범법도 없느니라 16 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2)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 그러하니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헬, 씨) 17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은혜와 법의 관계를 잘 말씀하고 있는 본문입니다. 율법은 진노를 이룹니다. 믿음은 은혜입니다. 믿음은 사람의 행위에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방식이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떠한 말씀을 보든지 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말씀도 우리를 정죄하는 율법이 되는 것입니다. 신약의 이런 말씀들도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죄를 드러내는 율법적인 기능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더러운 말들을 하는지를 알게 하심으로 우리의 죄가 어떠함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에 그러한 옛 사람의 것들을 벗고 새 사람을 입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법과 다른 것은 이제 이 말씀을 이루어내는 주체가 달라진 것입니다. 옛 언약은 내가 주체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새 언약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말씀들을 우리에게 이루어내시는 분이 주님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을 입었는데도 아직 더러운 말이 우리 입에서 나온다는 것은 우리의 속에 더러운 것들이 들어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미 묵시 속에서는 해결이 되었지만 이 역사 속에서 우리 속의 더러운 것들이 다 드러내져야 합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말씀으로 수술해 내십니다. 그래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과 골수를 찔러 쪼개어 벌거벗은 듯이 드러내는 수술 시간이 바로 말씀을 듣는 시간입니다(히4:12,13). 이렇게 드러내어지는 것 마다 빛으로 나타납니다(엡5:13).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가 수술대 위에 올라갑니다.

 

우선 우리의 말이 어떠한지 야고보서 3:1~12절을 봅니다. “봉독” 혀의 세력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말씀합니다. 이러한 말이 혀로 나오는 것은 나중에 마태복음에서 보겠습니다만 결국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큰 배를 작은 키가 움직이듯이 혀가 작은 지체로도 엄청난 일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혀가 불로도 비유합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산을 다 태웁니다. 이처럼 혀는 불의의 세계라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을 불사르는 꺼지지 않는 지옥불이라고 합니다. 이런 혀가 예수님을 믿으면 사람을 살리는 말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뒤섞여 나옵니다. 찬송과 저주가 함께 나오니 어찌 이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3:13~18절을 봅니다. “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14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18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말에 대한 결론입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로 말하는 자는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땅의 말은 사람을 죽이는 말이 됩니다.

 

마태복음 7:17~18절입니다.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이 말씀을 거짓 선지자들을 주의하라는 말씀과 연결된 말씀입니다. 에베소서 4:29절의 ‘더러운’ 이라는 말이 여기서 ‘못된’ 이라는 말입니다.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알듯이 사람도 열매로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열매가 무엇으로 나오는 것입니까? 우선 말로 나옵니다. 그래서 거짓을 버리고 참된 말을 하라고 합니다.

 

마태복음 12:32~37절입니다. “33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34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35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3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37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예수님을 향하여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는 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자들이 바로 독사의 자식들입니다. 그들의 속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 가에 따라 그 말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심문을 받게 된다고 하는 말씀은 우리의 속에 무엇이 있기에 그것이 말로 나오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고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성령이 임하여 믿음의 말이 나오느냐 아니면 사단의 말이 나오느냐는 것입니다. 사단은 항상 그리스도를 대적합니다. 그러므로 더러운 말이란 세상에서 말하는 음담패설과 같은 더러운 말들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다 이루심을 헛된 것으로 돌리려는 말들입니다.

 

고린도후서 10:3~4절입니다. “4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5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6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모든 높아진 인간의 이론들과 그 생각들을 다 무너뜨리는 무기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능력인 십자가의 도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인간의 이론들과 견고한 진들을 무너뜨리는 능력입니다. 이 말씀에 복종하는 자는 택한 자들입니다. 이 복종이 온전하게 되면 모든 복종하지 않고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다 이루심을 쓸데없이 만드는 것들이 더러운 말들입니다. 이런 말들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라고 합니다. 덕을 세우는 일에 소용되는 선한 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덕을 세운다는 말이 집을 세우고 성전을 세운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단지 덕담을 하는 그런 덕스러운 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소용이 있는 선한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선한 말이 어떤 것인지 성경 몇 곳을 보겠습니다.

 

로마서 14:17~21절입니다.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19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19절에서 서로 덕을 세우라고 합니다. 여기서 덕을 세우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직 믿음이 연약하여 음식을 가리는 자들을 넘어지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 또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말씀입니다.

 

사도행전 2:43~47절입니다.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들이 성령이 임하여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가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말을 전하였습니다. 이 말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선한 말을 하여 은혜를 끼친 것입니다. 은혜를 끼쳤다는 말이 47절의 칭송을 받았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 결과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였다는 말씀이 바로 더러운 말을 버리고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을 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4:33~35절입니다. “33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예수의 부활을 증언함으로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자기의 소유를 자기의 것이라고 하지 않는 놀라운 은혜를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선한 말을 하여 은혜를 끼친 결과입니다.

 

오늘 우리의 말들은 어떠합니까? 오늘 오전 예배를 마치고 식사와 교제를 하면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유심히 자신의 말도 들어보고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틀림없이 우리 속에 있는 것들이 말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속에 자랑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감추어둘 수가 없습니다. 참아야지 하는데도 어느 순간 은근슬쩍 자기 자랑의 말이 나옵니다. 또 남의 잘못을 보았다면 그것도 참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악하고 더러운 것들인지 심지어 거짓으로 말을 꾸미기도 합니다. 이 모든 더러운 말들을 입 밖에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을 보면서 우리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아무리 아름다운 시를 쓴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사람을 살리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볼 때에 참으로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아 보여도 사람을 살리는 말이 나옵니다(고전4:13). 오늘 본문의 더러운 말이란 썩어진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썩어질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말하는 자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쇠하여지지 아니하는 복음의 말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선한 말을 하여 은혜를 끼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