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설교]

출애굽기 30:1-10 분향단(焚香壇) 2011. 4. 10

 

1 너는 분향할 제단을 만들지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 2 길이가 한 규빗, 너비가 한 규빗으로 네모가 반듯하게 하고 높이는 두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이어지게 하고 3 제단 상면과 전후좌우 면과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두를지며 4 금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둘을 만들되 곧 그 양쪽에 만들지니 이는 제단을 메는 채를 꿸 곳이며 5 그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고 6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7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8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9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10 아론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오늘 말씀은 분향단을 만들라는 말씀입니다. 분향단은 조각목으로 만들고 그 길이와 너비가 한 규빗이며 높이는 두 규빗입니다. 가로세로 약 45센티미터와 높이가 약 90센티미터로 사방에 뿔을 세우게 합니다. 이동할 수 있도록 금 고리와 채를 만들라고 합니다. 이 분향단의 위치는 속죄소 맞은 편 휘장 밖에 두게 합니다. 속죄소는 언약궤의 뚜껑 이름입니다. 지성소에는 이 언약궤만 놓이는데 이 지성소 제일 가까이 분향단을 두어 상번제처럼 아침저녁으로 향을 살라 성소와 지성소에 향기가 가득하게 합니다. 이 분향단에는 다른 향을 사르지 말고 번제나 소제나 전제의 술을 붓지 말게 합니다.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다고 합니다.

 

향의 재료는 출애굽기 30:34-38절입니다. “봉독” 향의 재료와 조제방법을 말씀하시는데 이 향은 지극히 거룩하기에 사람이 이 향을 맡기 위하여 만드는 자는 그 백성 중에 끊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도 복잡한 분향단의 모양과 향의 재료와 향을 사르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러한 방식의 분향을 하게 하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10절과 36절을 보시면 지극히 거룩하다고 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이런 향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만약 이런 향기가 없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레위기 16:12-13절입니다. “12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13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할 것이며” 향기로 증거궤와 속죄소를 가리지 않으면 죽임을 당합니다.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면 죽게 됩니다. 죽지 않으려면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속죄의 제사를 번제단에 드리고 그 불을 담아서 지극히 거룩한 향을 불에 태워 향기로 증거궤와 속죄소를 가려야만 죽임을 당하지 않고 속죄소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날 이런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하여 제대로 증거 하지 않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아주 친절한 하나님으로 설교 합니다. 아론의 두 아들이 다른 불을 담았다고 분향을 하는 중에 죽임 당한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줍니다.

 

그러면 성경 전체에서 향기를 받으시는 것이 무엇인지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창세기 4장에서 하나님께서 향기를 받으셨다는 식의 문자적인 표현은 없지만 아벨이 양과 그 기름을 불에 태워 제사 지내는 것을 받아주셨기에 아벨의 제사가 최초의 향기로운 향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벨의 제사를 믿음으로 드렸다고 히브리서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드렸다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향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받아들인 제사를 드린 사람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제사가 받아들여지지 아니한 가인이 아벨을 죽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사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벌써 보여주십니다. 히브리서 12:22-24절입니다. “22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23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 시내산에서 계시하신 성막과 제사의 제도들이 아니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은 하늘의 예루살렘에서 아벨의 피 보다 더 나은 뿌린 피로서 온전한 제사장이 되셨다는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받아주시는 향기로운 제사가 무엇인지 보여주십니다.

 

두 번째는 창세기 8: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홍수 이후에 노아가 여호와께 단을 쌓고 제물을 바칩니다. 정결한 짐승은 일곱 쌍씩 태웠으니 희생의 제물로 드려집니다. 이 향기를 여호와께서 흠향하시고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만약에 사람의 죄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신다면 우리는 날마다 항상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저주가 쏟아지지 않는 이유가 정결한 짐승의 희생의 제사로 인한 향기를 흠향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향기가 율법 안에서 여러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레위기에서 몇 곳을 봅니다. 레위기 1:9, 13, 17, 2:2, 9, 3:5, 16 번제와 소제와 떡과 기름등이 불에 살라서 그 향기로 속죄소를 가려야 합니다. 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인간이 죄인이라서 그렇습니다. 죄인에게서 나오는 냄새는 악취입니다. 특히 사막에서 사는 사람들은 물이 없어서 잘 씻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향수로 악취를 가립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냄새를 가리기 위하여 향수를 뿌립니다. 요즈음 향수는 유혹하는 향수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비싼 향수들이 나옵니다만 그런 향수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 대속의 향기와 그 불로 향을 피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분향이라고 하면 기도라고 합니다.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향기로 받으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가 과연 하나님께 향기입니까? 악취입니까? 제가 주일날 교회당에 오면 제일먼저 들어가는 곳이 여자화장실입니다. 주일학생이 묻습니다. 왜 목사님이 여자 화장실에 와요? 여자화장실에 환기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르마 향수를 뿌리는 기계를 작동시키러 들어갑니다. 우리 인간이 모인 곳은 냄새가 가득합니다. 오래 전에 후안 까를로스가 오르티즈가 지은 책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가 지은 책 안에 많은 기도가 천국 창고에 잡동사니처럼 취급되고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대로 된 기도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러면 어떤 기도가 하나님께 향기가 됩니까? 요한계시록 8:3-5절입니다.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이 장면은 어린 양이 일곱째 인을 떼실 때 일어나는 내용입니다. 구약시대에 향로에 향을 피우는 장면과 비슷합니다.

 

금향로에 담긴 성도의 기도가 어떤 내용이기에 그 향이 하나님께 드려지고 나자 그 향로에 제단을 불을 담아서 땅에 쏟으니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는 것입니까? 일곱째 인이기에 마지막 심판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심판이 하나님의 제단의 불을 담아 땅에 쏟아버립니다. 그러므로 미리 제단의 불에 심판을 받지 않은 자들은 다 심판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이 제단에서 예수님과 함께 심판을 받은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향로에 담겨진 기도란 순교자들의 기도가 됩니다.

 

누가복음 11:49-51절입니다. “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며 또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50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51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하나님의 지혜가 이미 알려주었습니다. 선지자와 사도들의 피가 됩니다. 아벨의 피로 부퍼 사가랴의 피만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흘렸기에 온 세상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습니다. 이 말씀을 증거 하는 자를 이 세상은 역시 핍박합니다.

 

한계시록 6:9-16절을 봅니다. “봉독” 다섯째 인을 뗀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인하여 죽임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서 부르짖습니다.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겠습니까? 이들에게 흰 두루마리를 주시면서 잠시 쉬라고 합니다. 아직 그렇게 순교할 자들이 남아있기에 그 수가 차기까지 쉬라고 합니다. 그 수가 다 차면 금향로에 담긴 향기는 올라가고 그 향로에 제단의 불을 담아 쏟아버리면 그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얼마나 두려운지 산과 바위에게 말하기를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고 합니다. 지진이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원전폭발이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보좌에 계신 이와 어린 양의 진노가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막기 위한 어린양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그 희생의 불을 담은 향기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오늘도 향기로 가리고 계시는 예수님을 우습게 여기고 그 공로를 발로 차는 자들의 받을 심판이 얼마나 두려운지 아시겠습니까? 세상의 사람들만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모인 우리의 목구멍도 열린 무덤이라서 열기만 하면 악취가 나는 우리의 말과 행동들을 가지고 여호와 앞을 가리려고 하는 우리들이지 않습니까? 나는 당신보다 의로운 행위가 많다고, 나는 당신보다 복음을 더 안다고, 나는 당신보다 열심을 내었다고, 이런 악취 나는 행위로 보좌에 계신 이와 어린양의 진노를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악취를 가리고 여호와께 향기로운 희생 제물이 대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노를 면하게 됩니다. 에베소서 5:1-2절입니다. “1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심으로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을 받은 자들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됩니다.

 

이런 향기가 어떻게 드러나는 것입니까? 이어지는 3-14절을 봅니다. “봉독” 이런 책망을 받는 것이 빛으로 드러납니다. 우리 안에 이런 것들이 가득함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추어집니다. 그렇게 들추어져야 빛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성도란 자기의 약함과 못남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감추고 외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잠자는 자여 깨어 일어나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인다고 합니다. 복음의 광채가 비추이면 이런 모습이 다 드러납니다. 드러날수록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한 향기만이 우리를 가려준다는 것을 알게 되기에 더욱 주님만 의지하게 됩니다.

 

이런 빛이 비추어지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됩니다. 고린도후서 2:14-17절입니다.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17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그리스도의 향기는 두 가지 냄새를 동시에 냅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살펴본 향기에 대한 말씀을 보면서 자신이 악취가 나는 자임을 깨닫고 오직 예수님의 향기로만 가려져야 한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라면 복음이 생명의 향기가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가능성과 스스로의 단장으로 향기를 내 보려고 하는 사람은 이 말씀들이 사망의 냄새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향기로운 제물이 무엇인지 한곳만 봅니다. 빌 4:18절입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힌 바울을 위하여 빌립보 교회가 연보를 보냈습니다. 그것을 보고 향기로운 제물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는 성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