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설교] 

사사기 8:22~25 기드온의 올무 2013. 3. 17

 

지난주에 기드온의 속셈에 대하여 보았습니다. 그 속셈이 오늘 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속셈은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입니다.

 

22~23.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미디안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들까지 우리를 다스려 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온 사람들을 줄이고 줄여서 3백 명으로 보낸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의 손으로 구원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기드온이 구원자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이 되어 자신들을 다스려 달라고 합니다. 이런 요구에 기드온은 거절합니다. 자신과 자신의 아들이 왕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은 하지만 그 속은 다릅니다. 그 속셈들이 이어지는 말씀들에서 나옵니다.

 

24~26. 자신이 왕이 되지 않겠다고 하였으면 백성들에게 금을 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금을 요구합니다. 신명기 17:14~17절입니다. “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15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이 말씀을 기드온이 압니다. 사사란 재판관이기도 하기에 율법으로 백성을 재판하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압니다. 그래서 기드온이 왕이 되라는 백성의 요구를 거절하지만 금을 요구하였습니다. 백성들은 기드온이 자기를 구원한 왕으로 여기고 즐겁게 금귀고리를 드립니다. 이것은 출애굽한 후에 자기를 위하여 신을 만들어 내라고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때에도 아론이 금귀고리를 가져오라고 해서 만들은 낸 금송아지를 음란하게 섬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드온을 그들의 왕으로 요구한 것은 여호와를 버리고 단지 도구로 사용 된 기드온을 왕으로 모시고자 한 그 마음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를 위하여 신을 만들어 달라는 것과 같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아내는 수가 나오지 않지만 아들이 71명입니다. 그러면 아내가 몇 명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수십 명의 아내가 있었다고 봅니다.

 

26~28. 기드온이 금을 요구하자 금의 무게가 천 칠백 세겔이라고 합니다. 약 20킬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죽인 두 왕의 표가 되는 초승달 장식과 자색 옷을 자기의 것으로 삼았습니다. 왕이 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왕의 표는 다 내려고 합니다. 이 금으로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에봇은 제사장의 겉옷입니다. 제사장의 겉옷은 대제사장이 입고 들어가는 옷입니다. 그런데 이 에봇을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에봇을 만들어 대제사장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자신의 왕 됨의 다른 면으로 세워둔 것입니다. 에봇은 우림과 둠밈도 함께 있기에 신탁을 받는 기구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신탁을 받는 자 임을 은근히 과시한 것입니다. 이것이 자신의 왕 됨을 입으로는 거절하였지만 행위로는 왕만이 아니라 제사장도 되고자 한 것입니다.

 

에봇을 자기의 성읍 에브라에 두었으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섬겼다고 합니다. 음란이란 시내산 앞에서 금송아지 만들어 놓고 먹고 마시고 뛰어노는 제의가 음란한 것이며 실제로도 음행이 일어나는 제의 의식입니다. 또한 이런 음란이란 남편이 되신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찾은 것이 음란입니다. 이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습니다. 올무란 사냥꾼이 짐승을 잡기 위하여 쳐둔 그물입니다. 그러므로 기드온은 자기의 그물을 자기가 친 것입니다. 그 마음에는 여호와의 승리를 자신이 가로채서 자신이 왕이 되고자 한 속셈인 것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사사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적들이 쳐들어오지 않았기에 40년을 평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평안이 참된 평안이 아니었습니다.

 

29~35. 여룹바알이 자기 집에 거주하는데 아내가 많았기에 그의 아들이 70명이이었고 세겜의 첩에게서 난 아들까지 있었는데 이름이 아비멜렉입니다. 나의 아버지는 왕이라는 뜻입니다. 기드온이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의 아버지는 왕이라는 말이 여호와 하나님을 말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의 속셈은 이미 왕이 되고 싶고 제사상도 되고 싶은 사람이었음이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그 아들의 이름을 통하여 자신이 왕임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이 아비멜렉이 정말 왕이 되려고 자기와 배가 다른 70명의 아들을 죽이는 사건이 다음 장에 나옵니다. 이것이 세상의 왕들이 모습이며 우리 속에 있는 왕 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기드온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 기드온을 통하여 우리는 보라는 말씀입니다.

 

33~35절입니다. 기드온이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섭니다. 기드온이 살아있을 때도 음란하게 에봇을 섬긴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죽었으니 더욱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알브릿을 자시의 신으로 삼았습니다. ‘바알브릿’은 ‘언약의 바알’이라는 뜻입니다. 여호와를 언약의 주로 섬긴 것이 아니라 우상을 언약의 주로 섬긴 것입니다. 이렇게 됨으로 자기들을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신 여호와를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또 기드온이 이스라엘 집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은 아비멜렉의 제안을 따라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죽이는데서 드러납니다.

 

기드온도 이스라엘 백성들도 오늘 우리도 날마다 자기들의 이익에 관심을 두고 살아갑니다. 이런 모습이 겉과 속이 다른 모습입니다. 에스겔 33:30~33절입니다. “30 인자야 네 민족이 담 곁에서와 집 문에서 너에 대하여 말하며 각각 그 형제와 더불어 말하여 이르기를 자,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가 들어 보자 하고 31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 32 그들은 네가 고운 음성으로 사랑의 노래를 하며 음악을 잘하는 자 같이 여겼나니 네 말을 듣고도 행하지 아니하거니와 33 그 말이 응하리니 응할 때에는 그들이 한 선지자가 자기 가운데에 있었음을 알리라”

 

디도서 1:16절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우리가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로마서 10:10절의 말씀을 가지고 나는 믿고 시인하였으니 구원을 얻었다고 확신을 가집니다. 그런데 에스겔서와 디도서의 말씀을 보면 말로는 사랑하고 말로는 시인하지만 그 행위로는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증한 일입니다. 이런 가증한 일을 누가한다는 말입니까? 기드온이 하고 있고 오늘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들이 구원받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가 베풀어짐으로 당하는 상실과 삭제와 고난을 통하여 구원이 무엇인지를 감지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넘치도록 하나님의 자기의 뜻을 자기 백성들에게 채우시는 것이 성도가 지상에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여러 가지 환난을 당하나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 선이란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덧입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