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설교] 


사사기 11장 입다의 서원 2013. 4. 7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함으로 인하여 적들에 의하여 18년 동안 억압을 당합니다. 이에 여호와께 부르짖지만 여호와의 응답은 너희가 평소에 택한 신들에게 구원하여 달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 스스로 우상을 버리고 제사까지 지냅니다. 이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라면 처분대로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기다리지 않고 자기들이 따로 구원자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10:17~18. 암몬 자손들이 길르앗에 진을 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에 진을 칩니다. 그러나 앞장서서 싸울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암몬 자손과 싸우는 자가 길르앗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를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자를 세워주시지 않음으로 이들은 스스로 구원자를 찾아 나섭니다.

 

11:1~3. 입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입다는 길르앗과 기생 사이에서 태어난 큰 용사입니다. 길르앗은 므낫세의 후손이지만 한 종족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사는 지역은 요단강 동쪽입니다. 길르앗의 아내도 아들들을 낳았습니다. 정식 아내의 자식들이 자라면서 기생의 아들인 입다를 쫒아 내어버립니다. 그러자 입다는 돕 땅에 가서 살면서 잡류들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오늘날의 조폭과 같은 자들입니다.

 

11:4~11. 암몬 족속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자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에게 가서 우리의 장관이 되어달라고 합니다. 입다가 나를 미워하여 쫓아낼 때는 언제이고 이제 환난을 당하였다고 찾아왔느냐고 합니다. 이 입다의 말은 곧 여호와를 버렸다가 환난 당하면 찾아오는 모습과 같은 모습임을 고발하고 있습니다(10:13).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암몬 자손과 싸워주면 그들의 머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입다가 다짐을 합니다. 만약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적을 내게 넘겨주면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고 합니다. 장로들이 여호와가 증인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입다가 미스바에서 이 말을 여호와께 아룁니다.

 

11:12~28. 입다와 암몬 자손의 왕 사이에 협상이 진행됩니다. 입다가 사자를 암몬 자손의 왕에게 보냅니다. 왜 내 땅을 치려고 왔느냐고 합니다. 여기에 암몬 왕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자기들의 땅을 점령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입다가 그 사실을 자세하게 전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기 위하여 에돔과 모압왕 에게 길을 빌려달라고 하였지만 거절하였기에 아모리 왕 시혼에게 지나가게 하여 달라고 해도 거절하면서 이스라엘을 대적하였기에 아모리 왕 시혼을 치고 그 땅을 점령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의 신이 주신 땅을 차지 아니할 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로논 강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지 3백년이 되었는데 왜 그동안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며 네가 악을 행하고자 하니 여호와께서 판결하여 달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암모 자손의 왕이 듣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영토를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지 정당한 사유가 없습니다.

 

11:29~33.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합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입다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입다가 적들을 공격하기 위하여 나아가는데 여호와께 서원합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한 것은 이미 구원자로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서원을 합니다. 자신이 전쟁에서 이기면 이스라엘의 머리가 되지만 만약 패배하게 되면 자기의 목숨도 잃기 때문에 서원을 한 것입니다. 그 서원은 주께서 암몬의 자손을 자기 손에 넘겨주시면 자기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자기 집 문에서 자기를 영접하는 자를 누구든지 여호와께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서원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서원이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신과 거래하기 위하여 조건을 거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잘못된 서원을 최초로 한 사람은 야곱입니다.

 

창세기 28:10~22절입니다. 야곱이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도망가다가 들판에서 잠이 듭니다. 꿈속에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약속을 주시면서 하나님께서 이 내용을 다 이루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야곱이 믿음의 사람이라면 아멘 하고 가면 됩니다. 그런데 자기가 두렵기에 다시 서원을 합니다. 자기를 지켜주시고 돌아오게 하시면 성전도 짓고 십일조도 바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야곱이 이 서원을 지켰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약속을 지켜내신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답답하고 불안해서 하는 이런 서원은 자기 욕심의 다른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바른 서원이란 감사로 인하여 자원하는 것을 말씀합니다(레위기 7:15~16).

 

하나님은 사람의 서원과 상관없이 자기의 일을 이루어내십니다. 그러므로 입다에게 여호와의 영을 임하게 하셔서 적을 물리치신 것입니다. 입다의 서원 때문에 적을 물리친 것이 결코 아닙니다.

 

11:34~40. 입다가 승리하여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을 추면서 입자를 영접합니다. 이 딸은 무남독녀입니다. 입다가 자기 옷을 찢습니다. 자기의 잘못된 서원으로 자기의 딸을 죽여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기에 능히 돌이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때 딸이 말합니다. 아버지께서 서원하신 대로 행하시라고 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우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다고 하면서 자신이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친구들과 산에서 두 달간 애곡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말 딸을 번제물로 바쳤는지 아닌지에 대하여 논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인신제사를 받지 않으시는데 입다가 잘못 서원한 것이기에 이것은 번제물로 바친 것이 아니라 처녀로서 여호와의 성소를 섬기는 자로 삼았다고 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하여 무엇을 보게 됩니까? 잘못된 서원을 하는 것은 자기의 긴급한 필요를 위하여 신에게 조건을 제시합니다.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면 창기의 아들이라는 오명을 벗고 길르앗의 머리가 되는 명예와 권력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영이 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덜컥 서원을 해 버린 것입니다. 그 서원으로 인하여 죄 없는 자기 딸이 처녀로서 죽임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 딸은 그 아버지의 서원을 대신하여 기꺼이 자기의 생명을 내어 놓았습니다. 이런 모습위에 누가 오버랩이 됩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의 온갖 탐욕적인 서원들로 인하여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임을 당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난주에 본 대로 회개마저 이용하는 인간들이 아니라 서원마저 이용하는 인간들입니다. 이런 인간들이 용서 받는 길은 대신 죽음의 길로 가는 입다의 무남독녀 처녀 딸처럼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죽음으로 자기 백성을 살려내시는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입다는 자기의 후손도 없이 죽음에 이릅니다. 그러나 그가 자기 딸의 죽음 속에 흡수되는 것이 복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잘못된 야망들과 그 야망을 이루기 위한 서원들이 무너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속으로 흡수되는 것이 영원한 복입니다.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도 날마다 서원이 터져 나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만 하여 주시면 이렇게 하겠다는 그 서원들이 예수님을 죽인 죄가 됨을 아시고 서원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