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설교] 

룻기 2:14~23 식탁 복음 2013. 7. 28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 것이 사람의 눈으로 보면 우연히 일어난 일이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룻을 그리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은 룻이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2:13절을 보시면 보아스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방 여인이며 이미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룻이 보아스의 아내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의 모습은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제대로 인식하게 됩니다.

 

여름 어린이 성경학교에서 욥과 보아스와 아비가일과 요나단에 대하여 보았습니다. 욥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한 말은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르고 한 말을 거두어들인다고 하면서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도 인정한 의로운 사람 욥이었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이 티끌과 재임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에 하나님에 대하여 귀로만 들었다가 눈으로 본다고 합니다. 이것은 더욱 분명하게 하나님을 안 것입니다(욥42:1~6). 아비가일의 말도 보겠습니다. 거부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이 남편이 죽고 나자 다윗이 아내로 삼기 위하여 다윗의 부하들을 보냈습니다. 그때 아비가일이 하는 말이 자신은 다윗의 종들의 발을 씻기는 종이라고 합니다(삼상25:40).

 

룻기 1장을 볼 때에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돌아온 때가 보리 수확의 때라고 보았습니다. 보리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는 첫 곡식에 낫을 되는 때는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은 하루이지만 이어지는 무교절이 일주일간 지켜집니다. 유월절 첫 곡식을 수확하면서 칠 주를 계산하여 보리와 밀의 수확까지 다 마치는 것이 맥추절입니다. 그래서 이 날을 칠칠절이라고 하고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확은 과일과 포도의 수확인 수장절입니다(레23장). 이스라엘의 3대 절기가 다 수확과 연결이 되면서 동시에 영적인 뜻을 가집니다.

 

14절을 봅니다. 보아스가 룻을 식사에 초대합니다.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게 하고 그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길어온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과분한데 이제는 아예 보아스의 식사에 초대합니다. 이리로 와서 떡을 먹게 하고 볶은 곡식도 줍니다. 볶은 곡식을 최초로 먹은 때가 언제인지 성경을 봅니다.

 

여호수아 5:9~12절입니다. “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요단강을 건넌 후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고 나서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절 다음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는데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룻이 보아의 밭에서 볶은 곡식을 먹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약속에 땅에 들어가서 먹는 것처럼 이방인의 땅 모압에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 그 볶은 곡식을 먹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약속의 땅에 들어오게 된 것은 처음 남편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죽었을 때에 참으로 그 삶이 아득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남편을 치시고 시어머니의 남편과 그 아들들을 치심으로 텅 비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따라 나선 것이 은혜라는 말입니다. 저주 받아 텅 비어버린 것 같은 나오미를 따라 나선 룻이 이제 새로운 남편이 될 보아스의 식탁에 초대된 것입니다. 결혼의 뜻은 3장과 4장에서 보도록 하고 오늘은 식탁에의 초대에 초점을 맞추어 봅니다.

 

사무엘하 9:6~8절입니다. “6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8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다윗이 왕이 되고 나서 사울 집안의 사람들을 찾습니다. 그 이유는 요나단과 언약을 맺었기에 은혜를 베풀기 위함이라고 1절에서 말씀합니다. 요나단이 다윗과 언약을 맺을 때에 다윗을 대적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대적하시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자기 아버지를 저주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의 후손들을 돌보아 달라고 다윗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그 언약으로 인하여 사울 집안의 남은 자를 찾으니 므비보셋이 나왔습니다. 므비보셋은 사울과 요나단이 전쟁에서 죽을 때에 다섯 살입니다. 유모가 안고 도망가다가 떨어뜨려 두 발이 다 저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자를 다윗이 왕의 식탁에 앉게 한 것입니다. 이때 므비보셋의 고백은 죽은 개와 같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신약에서 수로보니게 예수님께 나아와 자기 딸을 고쳐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 부분은 복음 칼럼 란의 준성아빠가 쓴 룻과 수로보니게 여인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방 여인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부름을 받는 것은 이미 구약부터 열려져 있는 것이며 이것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새로운 출애굽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구약의 절기와 연결을 시켜 보겠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으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딸에 들어간 것이 역시 유월절입니다. 그 유월절이 시작되는 시기가 첫 곡식을 수확하는 날입니다. 이때로부터 칠 주 동안 계속하여 추수를 합니다. 그 추수가 끝나면 맥추절 오순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추수는 과일과 포도를 수확하여 수장하는 수장절입니다. 모든 절기가 다 추수와 연결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심이 알곡과 가라지를 가리는 추수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내 뒤에 오실 분은 타작하러 오신다고 증언한 것입니다(마3:12).

 

요한복음 4:35~36절입니다.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의 배경이 사마리아 우물가입니다. 예수님 오심이 이미 이 땅에서 추수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자신이 처음 익은 열매가 되시고 자신을 먹는 자는 함께 살리시는 것이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오순절 성령으로 임하시고 이제 마지막 재림이 남았습니다. 그러므로 초림부터 재림까지 계속하여 추수하는 시대입니다.

 

예수님께서 추수하기 위하여 식탁에 초대한 자들은 세리와 창기와 이방인과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추수하시는 이 모습을 보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먹기를 탐하고 술을 즐기며 죄인들의 친구가 되었다고 비방하였습니다. 그런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사사시대에 보아스는 이방인 룻을 자기의 식탁에 초대하였지만 보아스를 비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오신 때가 사사시대보다 더 악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며 장로들의 유전마저 지킨다는 그들의 모습이 사사시대 보다 못합니다.

 

본문 14~23절을 봅니다. 식사에 초대할 뿐 아니라 룻에게 더 풍성한 곡식을 주기 위하여 자기 소년들에게 곡식 단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고 합니다. 주인의 것을 허비하게 합니다. 그것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가 생각나십니까? 주인의 것을 허비하였는데 칭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 먹고 남은 것을 시어머니에게 가져 다 줍니다. 자신은 굶어가면서 시어머니에게 갖다 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합니다. 이 모든 것을 들은 나오미가 룻에게 다른 밭에는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 기업 무를 자의 밭에서만 이삭을 줍게 합니다.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느 밭에 머물까요? 주님께서 추수를 다 마치고 저장하기 까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살과 피를 제공하시는 그 식탁에 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