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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9장 사울을 세우시는 하나님 2013. 11. 10

 

지난주에 8장을 통하여 왕을 달라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보았습니다. 마치고 나서 박주한 집사님이 이솝 우화인 왕을 구한 개구리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번역판들이 있는데 대략 이런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에서 하나 퍼왔습니다.

 

‘어느 날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이 자신들에게도 자신들을 뽐낼 개구리의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하나님께 왕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하늘에서는 나무토막이 하나 뚝 떨어졌다. 개구리들은 그들이 기도하여 하나님이 왕을 내려 보내 주셨다며 기뻐한다. 그러나 그 기쁨이 오래 가지 못한다. 개구리들은 나무토막을 가지고 놀다가 싫증을 낸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그들 가운데 군림할 수 있는 강한 왕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다시 부탁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늘에서 백로가 내려온다. 처음에 백로는 개구리의 천적인 물뱀을 잡아먹는다. 개구리들은 환호했다. 하나님과 그들의 왕, 백로를 칭송했다. 이제 그들의 나라는 평화와 번영이 가득할 것이라고. 그러나 그 환호는 오래 가지 못했다. 백로는 이내 개구리들을 잡아먹기 시작하였다.’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지요! 지난주일 오후에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는 모습을 이 세상에서 왕을 요구하는 자들의 모습을 함께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요구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왕의 제도를 알려준 내용대로 한다면 완전히 전제군주를 세워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한 왕이 이방 나라들의 왕을 요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대로 왕을 주시지만 이방의 왕과 같은 왕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들의 요구를 일부 충족시켜 주시기도 하시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전제군주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기름을 붓고 성령을 주셔서 왕을 세우십니다.

 

9:1~2.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 하는 유력한 사람의 아들 사울이 있습니다. 이 사울은 용모가 준수한데 이스라엘 중에 그와 같이 준수한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 그 키가 모든 백성들의 어깨 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는 외적조건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키가 큰 자들에 대하여 나오는 것은 사울 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는 없습니다. 키가 크다고 나오는 자들은 다 이방인들입니다. 아낙 자손(민13:33), 르바임 족속(신2:10), 가드사람 골리앗(삼상 17:10)입니다. 세상의 힘 있는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들 만한 키 크고 얼굴 잘 생긴 사울입니다.

 

3~10.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를 잃어버리자 그의 아들 사울에게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를 찾아오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여러 곳으로 다녀보았지만 암나귀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사울은 잃은 암나귀를 찾기 위하여 이스라엘 땅을 돌아다녔는데 이것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자신이 다스릴 땅을 돌아보게 된 것이며 동시에 이 사건을 통하여 사울을 만나게 됩니다. 이것은 사울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나귀를 찾다가 찾지 못하자 아버지가 나귀보다 자기들을 걱정하겠다면 이제 포기하고 돌아가자고 하는데 사환이 말하기를 그곳에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말한 것은 다 응한다고 하면서 그 사람에게 가서 우리가 갈 길을 알아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사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하자 사환이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묻기 위하여 선견자에게 가는데 지금은 선지자라고 한다고 합니다. 사울이 사환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갑니다.

 

이 내용을 보면 사울은 사무엘을 만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잃어버린 나귀를 찾아 나서게 되었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사환의 말을 듣고 사무엘을 만나러 갑니다. 이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사무엘에게 인도하시는 일입니다. 성도에게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있을까요? 우리가 보기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로 보이지만 만물이 다 주의 뜻대로 지음을 받고 주의 뜻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떨어지지 않는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 10:23절을 몇 가지 번역으로 보겠습니다. 개역개정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표준 새 번역 “주님, 사람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이제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자기 생명을 조종하지 못한다는 것도, 제가 이제 알았습니다.” 공동번역 “야훼께서도 아시다시피, 사람이 산다는 것이 제 마음대로 됩니까? 사람이 한 발짝인들 제 힘으로 내디딜 수 있습니까?” 우리의 걸음들이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걷는 걸음들 속에서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입니까? 이런 항의가 나올 것입니다. 그런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은 자아의 해체입니다. 자아의 죽음입니다. 내 뜻이 있기에 힘들고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 막대기 인생채찍을 통하여 우리들을 부수어 내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10~14. 이제 사무엘이 있는 성읍을 향하여 갑니다. 그때 물을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서 선견자가 어디에 있는지 물으니 선견자가 당신보다 앞서 갔으니 빨리 따라가라고 합니다.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성읍에 들어왔는데 선견자가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들이 먹는다고 합니다. 이 당시에는 중앙 성소가 없었기에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성경은 아직 어떤 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고 성읍으로 들어가는데 마침 사무엘이 산당을 향하여 가기 위하여 마주 치게 됩니다.

 

15~17. 사울이 사무엘에게 오기 전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미 알려주셨습니다.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낸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나귀가 집을 나간 것이 우연히 나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귀는 집을 나가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 까지 인도되어 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데리고 온 그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라고 합니다. 기름 부음을 받는 다는 말이 히브리어로 메시아이며 헬라어로 그리스도입니다. 그리하여 그 손으로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고 합니다. 아직 왕이라기보다는 사사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이 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사울을 보는 순간 이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18~21. 사울이 사무엘에게 선견자의 집을 물어봅니다. 사무엘이 내가 그라고 하면서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오늘 나와 함께 먹고 내일 아침에 너를 보내면서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울의 마음에 있는 것이란 선지자에게 물어보려고 온 그 마음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이미 사울에게 네 암나귀를 찾았으니 그것으로 염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고 하면서 너와 너의 아비집이라고 합니다. 나귀를 찾아 나섰다가 이스라엘의 찾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때 사울이 대답하기를 이스라엘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며 자신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중에도 가장 미약하다고 하면서 어찌하여 내게 이런 말을 하느냐고 합니다. 이 당시 남쪽은 유다 지파가 가장 우세하고 북쪽은 에브라임 지파가 가장 우세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약한 베냐민 지파 그 중에서도 미약한 자를 택하느냐고 합니다. 아직 사울은 이러한 겸손한 자세가 나옵니다.

 

22~10:1. 사무엘을 산당의 상석에 앉히고 제일 좋은 고기를 줍니다. 사무엘이 백성들을 청할 때부터 이것을 준비하여 두고 이때를 기다리게 하였다고 합니다. 지도자로 세우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 전 백성에게 공식적인 취임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을 산당에서 사무엘과 사울이 함께 지내며 담화를 합니다.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갈 때에 사환을 앞서 보낸 후에 사무엘이 사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면서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에게 붓고 입 맞추며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시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웠다고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8장에서 왕을 달라는 요구에 여호와께서 허락하시면서 왕의 제도를 말해 주라고 하였습니다. 왕이 자녀들을 징집해 갈 것이며 왕에게 세금을 내야하고 심지어 모든 것을 왕의 소유로 삼을 것이라고 하였는데도 자신들은 왕이 있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왕을 허락하시는데 세상의 전제군주를 주신 것이 아니라 그런 왕이 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사울을 택하시고 사무엘을 통하여 기름을 부으시고 하나님의 영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이 어떠한 자인지를 사울을 세움과 폐하심을 통하여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왕은 자기 백성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왕이십니다(빌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