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장   언약을 이해한 다윗    2014. 8. 24

15:1~6. 왕은 압살롬을 입맞춤으로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은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세웁니다. 그리고 입맞춤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 합니다. 이끼라는 만화에서 재물을 훔치는 것은 작은 도둑이지만 마음을 훔치는 것은 큰 도둑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압살롬은 다윗을 반역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왕에게 재판을 받기 위하여 오면 그들에게 네 일이 옳지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황께서 세우지 않았다고 하면서 자신이 재판관이 된다면 정의를 베풀기 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압살롬의 이러한 일을 다윗이 몰랐을까요? 수많은 적들과 싸우고 이긴 용사가 다윗입니다. 그리고 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데 백성들의 동향을 보고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압살롬의 행동에 대하여 어떠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암논이 다말을 간음하였어도 압살롬이 암논을 죽였어도 뚜렷하게 무언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신이 간음과 살인을 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 이전에는 여호와께 물어가면서 적들을 아주 잘 물리친 왕입니다. 그런데 간음과 살인을 하고 용서를 받았는데도 참으로 무기력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때에 백성들을 제대로 돌보지도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민심이 압살롬에게 이반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압살롬이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 하고 있기도 하지만 다윗이 이런 무기력한 모습을 보고서 그랬는지 압살롬은 반역의 계획을 무려 4년이나 세우고서는 실행합니다. 

7~12. 하나님의 서원을 갚는다는 핑계로 헤브론에 가서 제사를 드린다는 압살롬의 말에 왕이 허락을 합니다. 압살롬이 이스라엘 각 지파에 정탐을 보내어 나팔 소리가 나면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이 제사에 청함을 받은 자가 이백 명이나 됩니다. 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따라 갔습니다. 제사 드릴 때에 다윗의 모사 아히도벨까지 데리고 옵니다. 반역하는 일이 커지자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자들이 점점 많이 집니다. 사람들은 여론에 잘 흔들립니다. 압살롬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이 없는 자라고 할 정도로 백성들의 인기를 받는 사람입니다. 압살롬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백성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합니다. 

13~18. 전령이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 돌아갔다는 말을 듣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백성들에게 도망하자고 합니다. 안 그러면 압살롬이 칼로 우리를 해하고 성읍도 칠까 하면서 피난을 갑니다. 왕의 신하들이 왕의 명대로 피난을 갑니다. 이때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왕을 따라 가드에게 온 모든 가드 사람 육백 명이 왕 앞으로 행진합니다. 이 정도의 군사 같으면 얼마든지 압살롬과 전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냥 피난만 합니다. 

19~23. 아들은 반역을 하는데 이방인 출신 가드 사람 잇대는 왕에게 충성을 다짐합니다. 이들과 다윗을 따르는 백성들의 기드론 시내를 건너고 감람산을 거쳐 유대 광야로 들어갑니다. 

24~29. 다윗이 피난 갈 때에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사람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왕이 피난 가는 길에 내려놓습니다. 여기에 아비아달도 함께 하여 백성들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지금 압살롬의 편에 서느냐 다윗의 편에 서느냐는 갈림길에서 언약궤의 향방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왕이 사독에게 언약궤를 성읍으로 메고 가도록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을 제대로 이해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서머나 교회에서 설교할 때에 이 부분이 다윗 언약의 핵심이라고 전하였습니다. 

다윗이 처음에 언약궤를 정병 삼 만명을 동원하여 호위하여 가려고 하였을 때에 베레스 웃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언약궤를 가드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안치하였는데 그 집이 복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는 레위인들로 메게 하여 다윗 성으로 옮겼습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자기의 성으로 메고 간 것은 과연 하나님을 사랑해서일까요? 사랑해서 그랬다면 베레스 웃사 사건이 일어나도 다시 메고 가야 할 것입니다.그런데 다윗이 화가 나서 오벧에돔의 집에 맡겨버린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잘 대접하려고 하였는데 이렇게 거부하시니 나도 당신을 버리겠다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오벧에돔의 집안에 복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언약궤를 메고 간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명실상부한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등극하는 일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동원하여 자신의 왕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왕이 되었을 때에 한 일이 간음과 살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것이 죄 인줄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비유로 책망해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그 죄인이 바로 당신이라고 함으로 자신의 죄를 알고 철저하게 회개합니다. 그 내용이 시편 51편입니다. 이제 다윗은 어느 누구도 자기보다 더한 죄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암논의 이복동생 강간사건이나 압살롬의 암논 살해 사건을 선명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간음과 살인의 죄를 짓고도 그 죄를 모를 때에는 그런 놈을 살려두어서 안 된다고 하면서 그런 놈은 죽어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자기의 죄를 모르고 자기의 의를 가지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죄를 용서 받고 나서는 자기 아들을 함부로 정죄도 못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도 힘 있게 하지 못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민심이 압살롬에게 움직이고 압살롬도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 하여 이제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반역의 성패여부는 백성들의 민심과 언약궤의 향방에 있습니다. 언약궤가 가는 곳에 백성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언약궤를 성으로 메고 가게 합니다. 물론 그러면서 제사장들을 통하여 자신에게 정보를 전달하게 조치를 합니다만 그런 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에는 자신이 당겨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자신을 인도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간음과 살인을 통하여 죄를 알기에 자기 아들들의 죄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것입니다. 언약을 믿는다는 말은 자신이 언약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 자신을 좌우하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생사여탈권을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언약을 따르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내가 칼을 쥐고 흔들고 싶은 것입니다. 지금 압살롬같이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다시 언약궤 있는 곳으로 오게 하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버림받아도 마땅하다는 것이 다윗의 마음입니다. 이것이 은혜를 입은 자의 모습입니다. 

30~37.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머리를 풀고 맨발로 울면서 올라갑니다. 백성들도 그렇게 따라 갑니다. 이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함께 하였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때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나옵니다. 다윗이 후새에게 자기와 함께 가지 말고 성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을 왕으로 섬기게 하겠다고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히도벨의 모략을 폐하게 하라고 합니다. 다윗이 이러한 방비를 마련하지만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아니 다윗의 생애에게 가장 언약을 바로 이해한 장면이 이 장면입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제사장들이 메고 나올 때에 자기를 따르게 하고 다시 백성들의 힘을 모아서 압살롬을 대적하였다면 이것이 바로 세상의 나라입니다. 오늘날 우리 개인이나 교회가 이런 모습의 싸움을 하려고 합니다. 세를 불리고 힘을 모아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른 믿음은 약하고 보잘 것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힘과 전략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언약을 따른 믿음입니다. 머리를 풀고 울면서 감람산으로 가는 다윗을 누가 따르겠습니까? 그러나 천년 뒤에 예수님께서 피 땀 흘리며 홀로 기도하신 자리가 바로 이 감람산입니다. 감람산에 대한 찬송가 가사로 마무리 합니다.  

감람산 깊은 밤중에 별 빛은 희미하여라/ 주 예수 고민하시며 외로이 기도하시네
주 홀로 깊은 밤중에 고민에 싸여 계시나/ 그 사랑 받던 제자도 스승의 괴롬 모르네
한 밤중 피땀 흘리며 인간의 죄를 지신 주/ 무릎을 꿇고 애쓸 때 성부는 힘을 주시네
한 밤중 하늘로부터 천사의 노래 들리니/ 인간은 듣지 못하나 주 예수 위로 받도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