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1~17 일천번제(一千燔祭) 2017. 6. 1

 

오늘 본문을 보면 일천 번제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이 생각나는 내용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다고 합니다. 열왕기상 3:4절은 일천 번제로 나옵니다. 일천번제(一天燔祭)란 일천 번()의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일천 마리를 번제로 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일천 번의 횟수로 말하면서 여러 가지 제목을 붙여서 일천 번의 예물을 드리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에서 기브온 산당까지 약 10킬로미터입니다. 왕복 20킬로미터를 일천 번을 다녀오려면 약 3년을 매일 다녀야 하는 것입니다. 차도 없는 시대에 왕이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일천 번의 헌금이 유행한 것은 그렇게 하고 나니 하나님께서 네 소원이 무어냐고 물어온 것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면 이런 모습이 바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비 복음적인 내용을 신앙으로 가진 것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여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사 심히 창대하게 하시니라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여 간다고 하지 않고 왜 다윗의 아들이라고 붙여놓았을까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신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 자신도 여호와께서 함께 하셨기에 다윗이 점점 강성해 졌습니다(대상 11:9). 다윗이 능력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윗이 자신의 아들에 대한 약속도 받았습니다(대상17:11,14). 그러므로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며 그가 심히 창대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언약을 이루신 결과인 것입니다.

 

2~5절입니다. “2 솔로몬이 온 이스라엘의 천부장들과 백부장들과 재판관들과 온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족장들에게 명령하여 3 솔로몬이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갔으니 하나님의 회막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것이 거기에 있음이라 4 다윗이 전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궤를 위하여 장막을 쳐 두었으므로 그 궤는 다윗이 이미 기럇여아림에서부터 그것을 위하여 준비한 곳으로 메어 올렸고 5 옛적에 훌의 손자 우리의 아들 브살렐이 지은 놋 제단은 여호와의 장막 앞에 있더라 솔로몬이 회중과 더불어 나아가서

 

다윗의 왕위가 솔로몬에게 이양이 되고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게 되었다고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그러나 열왕기서는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을 보고 나단과 밧세바가 다윗에게 말하여 솔로몬을 왕으로 세웁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사적인 복수를 말하는 내용도 역대기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미 열왕기를 알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역대기를 기록한 것은 다윗 언약을 따른 성전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정치적인 일들보다 성전 건축에 대한 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신 대로 솔로몬이 왕위를 이어받고 견고하게 되자 백성의 지도자들을 대동하여 기브온에 갑니다.

 

기브온 산당에 모세가 지은 회막이 그곳에 있습니다. 그곳의 언약궤는 다윗이 이미 예루살렘에 옮겨놓았습니다. 그런데 기브온 산당에 모세 때의 회막이 있고 훌의 손자 브사렐이 만든 논 제단이 여호와의 장막 앞에 있습니다. 솔로몬이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일천 마리의 번제를 드린 것은 기브온 산당이 넓은 곳이라 이렇게 하였습니다. 5절에서 솔로몬이 회중과 더불어 나아갔다고 되어 있는 이 나아갔다는 단어가 여호와께 물었다는 단어입니다. 성막과 성전의 기능이 여호와께 묻고 답을 얻는 곳입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물었던 것처럼 솔로몬도 초기에는 이렇게 여호와께 물은 것입니다.

 

6~7절입니다. “6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 제단에 솔로몬이 이르러 그 위에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 7 그 날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 하시니일천 번()의 희생이 아니라 천 마리의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 그에게 이르시되 내게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고 하십니다. 한국교회에서 많이들 행한 일천 번제를 하면 솔로몬에게 나타난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소원을 물어보신 것처럼 하나의 소원은 들어주실 것이라는 마음으로 일천 번의 헌금을 하였다면 거래를 한 것입니다.

 

8~10절입니다. “8 솔로몬이 하나님께 말하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내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시고 내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9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주는 내 아버지 다윗에게 허락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를 땅의 티끌 같이 많은 백성의 왕으로 삼으셨사오니 10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니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무엇을 말씀하시겠습니까? 솔로몬은 다윗 언약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 구하기를 내 아버지 다윗에게 허락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여 달라고 합니다. 다윗도 사무엘하 7장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받고 그 언약을 확실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네가 무엇을 하여 줄까라는 말씀에 먼저 다윗 언약을 견고하여 하여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백성들을 다스릴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합니다.

 

11~13절입니다. “11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12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13 이에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 회막 앞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지혜와 지식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솔로몬이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나 장수를 구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다스리게 한 백성을 재판하기 위한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구하지 않은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겠다고 하십니다. 이런 말씀을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먼저 구하면 나머지도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사람은 흥부와 놀부 이야기의 놀부가 되는 것이며, 금도끼 은도끼의 욕심 많은 나무꾼이 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다윗 언약을 따라 지혜와 지식을 구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 솔로몬에게 지혜만이 아니라 부와 재물과 영광을 주신 것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성전 건축도 다윗에게 네 아들이 성전을 건축할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14~17절입니다. “14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천사백 대요 마병이 만 이천 명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15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금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 16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과 구에에서 사들였으니 왕의 무역상들이 떼로 값을 정하여 산 것이며 17 애굽에서 사들인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겔이요 말은 백오십 세겔이라 이와 같이 헷 사람들의 모든 왕들과 아람 왕들을 위하여 그들의 손으로 되팔기도 하였더라

 

솔로몬의 병거가 마병을 기록한 것은 여호와께서 부와 영광을 주신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 자기의 힘과 영광을 삼았을 때에는 이런 것이 오히려 솔로몬을 타락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솔로몬의 일천 번제를 말하면서 우리도 솔로몬과 같은 부귀와 영화를 원한다면 이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됩니다. 즉 우상숭배를 위한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예배가 무엇인지 기도가 무엇인지 성전이 무엇인지 말씀을 점검을 해야 합니다.

 

신앙 상담 란에 예배에 대한 질문에 답변한 말씀을 보겠습니다. 질문자는 자신이 바쁜데 교회에서는 여러 가지 예배에 참석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즉답을 하지 않고 성경구절 네 곳을 올려놓고 본인이 말씀을 통하여 예배에 대하여 정리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씀들이 아래의 네 곳의 말씀입니다.

 

이사야 66:1~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으랴 내가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 2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그들이 생겼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 3 소를 잡아 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이 없이 하고 어린 양으로 제사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다름이 없이 하며 드리는 예물은 돼지의 피와 다름이 없이 하고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송함과 다름이 없이 행하는 그들은 자기의 길을 택하며 그들의 마음은 가증한 것을 기뻐한즉 4 나 또한 유혹을 그들에게 택하여 주며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으며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듣지 않고 오직 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을 택하였음이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4:20~24절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마태복음 20:28절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사도행전 17:22~25절입니다.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우리가 어느 정도로 무능하고 불가능한 존재인지를 알고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리를 섬겨주셔야 되는 자임을 알고 믿는 것이 예배이며 이런 믿음이 하나님의 일입니다(6:29).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꼭 따라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인간은 죽을 때 까지 아무 것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도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봉사를 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시면 됩니다(벧전 4:11). 이런 사람이 그리스도의 몸 된 성전입니다. 예배가 하나님과의 거래가 아닙니다. 나의 업적 쌓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밥을 먹어야 살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시간이 예배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자신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시고 우리를 짊어지시고 우리를 자신에게로 모으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 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