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3:1~15 모르드개와 하만 2018. 9. 2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5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지난주에 본 2장에서는 에스더가 왕후가 되고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암살음모를 알려준 내용을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 다음의 지위를 얻습니다. 아각 사람이라면 아말렉 족속의 왕의 이름이 아각입니다(삼상15:8). 그렇다면 아말렉 족속도 페르시아에 사로잡혀 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유다민족이지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벨사살 왕과 고레스 왕의 시대까지 총리로 지낸 사람입니다. 더구나 아하수에로는 다른 민족도 관대하게 포용함으로 누구든지 능력 있는 자를 등용한 것입니다. 그 사람 중의 한 사람이 하만입니다.

 

본문 1~7절을 보면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는데 모르드개는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꿇어 절하는 것은 신에게 경배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여호와 하나님 외에 신에게 경배하듯이 하는 절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이방 나라의 왕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느헤미야서에서 보았습니다만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의 술 맡은 관원인데 왕에게 인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만이 왕의 신하인데 그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은 모르드개가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유대인들도 이렇게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날마다 권합니다. 네가 왕의 명령을 거역하겠느냐며 모르드개에게 절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모르드개는 자신이 유다인임을 알립니다. 하만에게 절하지 않는 이유는 유다인이기 때문이라고 한 것입니다. 왕의 신하들이 이런 모르드개를 하만에게 알립니다. 하만이 자기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절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모르드개만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다 민족 전부를 죽이려고 합니다.

 

7절입니다. 아하수에로 왕 제 십 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하만이 유다인을 멸할 날을 점을 쳐서 날을 잡았습니다. 1월 달에 제비를 뽑았는데 12월이 뽑힌 것입니다. 여기서 제비를 뽑는다는 말이 부르입니다. 그런데 이 날에 유다인들이 방어할 수 있게 되고 결국 승리를 하게 됨으로 부림절의 절기를 만든 것입니다. 부림절은 제비를 뽑는 다는 부르의 복수형이 부림입니다.

 

8절입니다. 하만이 제비를 뽑아서 달을 정한 후에 아하수에로 왕에게 가서 모함을 합니다.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다고 합니다. 유대인의 법은 율법이기에 만민의 법과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왕의 법률을 다 자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자들에게 그 나라의 평안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29:7). 그런데 하만은 자존심이 상해서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모든 유다 민족을 멸하려고 합니다.

 

9절을 보면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왕이 옳게 여긴다는 말은 왕이 보기에 좋게 여긴다면 이라는 말입니다. 히브리어로 토브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다고 하시는 복이 토브인데 인간의 보기에 좋은 대로 조서를 내리라고 합니다. 이것이 제국의 왕이 신의 자리에 있는 모습이며 이것을 이용하여 하만도 자신의 보기에 좋은 대로 하고 싶은 것입니다. 자기 눈에 가시 같은 모르드개와 모든 유다민족을 멸하는 것이 자기 보기에 좋은 대로 하는 모습입니다.

 

하만은 왕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그 민족을 멸하시면 자신이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겠다고 합니다. 헤로도투스라는 역사가에 의하면 페르시아 제국의 일 년 수입이 일만 오천 달란트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엄청난 돈인지 짐작이 갑니다.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유다 민족을 제거함으로 왕에게 올 손해를 보충하겠다는 설이 있고, 왕의 군대를 움직여 이들을 진멸하는 일에 사용되는 비용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을 하면 돈이 많은 드는 것이라고 트럼프가 싫어합니다. 군사를 움직이는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기에 그런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교묘한 전략을 씁니다.

 

10~11절입니다. 왕이 반지를 빼어 하만에게 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만은 유다인의 대적이라고 표현합니다. 유다인의 대적이 유다인을 진멸할 왕의 권한을 얻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에게 그 은을 네게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백성도 네 소견에 좋은 대로 하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토브입니다. 왕이 하만에게 보기에 좋은 대로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만이 일만 달란트를 왕에게 내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진멸하려는 군대의 비용을 유다인을 죽이고 그 재산을 적몰함으로 차지하려고 한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3:13).

 

12~15절입니다. 봉독 이 조서는 메데와 바사의 법령으로 변개할 수 없는 조서입니다. 그런데 이 조서를 내린 날짜가 첫째 달 십삼일입니다. 이 날은 유월절 전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날이 새로운 달력으로 만들라고 하시면서 114일이 출애굽한 날입니다. 이 날에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쓴 것입니다. 1213일 하루 동안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고 조서를 내린 것입니다. 역졸들은 달려 나가고 수산 도성에서 반포가 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서 마시지만 수산 성은 요란하게 되었습니다.

 

하만이 높은 관직을 얻게 되고 모르드개는 그에게 절하지 않음으로 갈등이 일어납니다. 이 갈등으로 인하여 하만이 모든 유다인을 다 죽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엎드려 절을 하지 않은 것입니까? 앞에서 본 대로 유다인들은 여호와 외에 엎드려 경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만에게 엎드려 경배하라고 하니 이것을 거절 한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사울 왕의 지파 곧 베냐민 지파입니다. 사울 왕이 아말렉을 진멸하지 못한 것을 모르드개가 이루어 냅니다. 물론 모르드개가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수를 하나님께서 처리하시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와 있는 상태에서도 하나님의 원수를 물리치시기 위하여 아하수에와 하만도 사용하시고 모르드개와 에스더도 사용하십니다.

 

출애굽기 17:14~16절입니다.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15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1)닛시라 하고 16 이르되 2)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후에 광야로 들어섭니다. 그때 제일 먼저 공격한 민족이 아말렉 민족입니다. 여호수아가 그들과 싸우고 모세는 산에서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모세의 손이 내려가면 여호수아가 밀리고 모세가 손을 들고 있으면 이기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는 자들은 그 이유를 모릅니다. 그러자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잡아서 해가 지도록 내려가지 않도록 붙들고 있음으로 전쟁에서 이깁니다. 이것은 전쟁이 여호와께 달려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전쟁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 기억도 못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의 구원을 방해하고 나서는 자는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신명기 25:17~19절입니다. “17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18 곧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9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적군으로부터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천하에서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출애굽한 후에 광야에서 약 40년을 보낸 후에 모압에서 언약을 갱신하면서 아말렉에 대한 말씀을 또 합니다.

 

사무엘상 15:1~9절입니다. “1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3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4 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세어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만 명이라 5 사울이 아말렉 성에 이르러 골짜기에 복병시키니라 6 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7 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8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9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여호수아의 귀에 들리게 하고 모든 백성들에게 알게 하십니다. 그리고 모압 언약에서 다시 새롭게 말씀하신 것은 아말렉의 이름을 지워버리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와서 안식을 얻습니다. 사울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각왕을 살려오고 좋은 짐승은 남겨온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는 말이 여호와께 제사 드리려고 이렇게 하였다고 하지만 사실을 백성들이 그렇게 하자고 했기에 사람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수요일 저녁에 말씀드린 대로 사람을 두려워함으로 올무에 걸린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 왕에게 당신이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버렸다고 말씀하시고 나서 사무엘이 아각 왕을 칼로 찍어 죽입니다(삼상15:33).

 

그러나 아말렉 족속이 다 진멸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멸망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고 지금은 페르시아 제국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만이 아각족속 곧 아말렉 족속의 후손입니다. 그러니 이들이 유다의 대적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엄중함을 봅니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쪼개지리라는 말씀을 봐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여호와를 대적함으로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라가 망하여 포로로 잡혀와 있지만 그들을 통하여서도 여호와의 대적을 멸하시는 내용이 에스더서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사무엘상 2:6~10절입니다.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9 그가 그의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10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이 찬송이 한나의 찬송입니다. 한나가 낳은 아이가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이 아각 왕을 칼로 찍어 쪼개어 버립니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을 사무엘이 이루어냅니다. 그 일을 포로로 잡혀가 있는 중에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통하여 이루어내십니다. 이러한 여호와의 대적을 멸하시는 내용의 기도가 마리아에게서 나옵니다. 한나의 기도와 마리아의 기도가 다 성령의 감동으로 된 찬양의 형태입니다. 그러므로 예언의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1:51~54절입니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하나님께서 천하에 그 이름을 지워버리라고 한 아말렉은 어린 양의 피로 구속 받아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공격한 것입니다. 이러한 아말렉의 속성이 하나님의 대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아 나온 자들을 공격하는 것이 이 세상의 공중권세 잡은 자와 그 수하의 세력들입니다. 그러나 이미 십자가로 승리하신 주님께서 이 역사 속에서도 그들을 속히 그 발아래 굴복시키실 것입니다(1:22,2:8). 이러한 믿음의 눈으로 이 역사를 살아가는 자들이 성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