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1~16 소제(素祭) 2018. 11. 25

 

1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2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3 그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지난주에 번제에 대한 말씀을 보았습니다. 소나 양이나 염소나 비둘기도 피 흘리는 제사였습니다. 피는 생명이기에 피가 죄를 속하는 것입니다(17:11). 그리고 전체가 다 드려지는 제사가 번제였습니다. 이런 제사의 제물은 흠이 없어야 하고, 제물을 가져온 자가 제물위에 안수를 합니다. 안수한다는 것은 나를 그 제물위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나 양이나 염소를 끌고 온 자들은 자신들이 잡아서 제물로 드립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들고 온 새는 자신이 잡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이 잡습니다. 제물의 차이는 있으나 그 드려지는 향기는 같음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소제입니다. 소제라는 말은 한문으로 흴 소()자를 씁니다. 이것은 고운 곡식가루로 드리는 제물이기에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 소제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어로는 민하인데 선물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지만 곡식제사라는 의미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소제는 꼭 곡식만이 아니라 땅의 소산물 중에서 처음 익은 것들과 그것을 가공한 식품도 다 포함이 됩니다. 이러한 소제는 다 태우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태우지만 번제와 같이 향기로운 냄새라고 합니다.

 

본문 1~3절입니다.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가져와서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가져옵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릅니다. 번제는 제물 전체가 다 드려지지만 소제는 유향만 전체로 드려지고 나머지 곡식과 기름은 한 움큼만 불사르고 나머지는 제사장들의 음식이 됩니다. 이것은 거룩하기에 제사장들만 먹게 합니다.

 

4절을 봅니다. 네가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릴 것이요새 번역으로 봅니다. 네가 화덕에 구운 것으로 곡식제물을 바치려거든,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넣어서 반죽하여,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둥근 과자나,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만 발라서 만든 얇고 넓적한 과자를 바쳐야 한다.” 소제의 예물이기는 한데 화덕에 구운 것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리라고 합니다. 무교병이란 누룩을 넣지 않는 것입니다.

 

5~6절입니다. “5 철판에 부친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 6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을지니 이는 소제니라역시 새 번역으로 봅니다. “5 네가 바치는 곡식제물이 빵 굽는 판에다 구운 것이면, 그것은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넣어 반죽하여 만든 것으로서, 누룩을 넣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6 너는 그것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어라. 이것이 곡식제물이다요리 방법만 다르지 내용은 같습니다.

 

7절입니다. 네가 냄비의 것으로 소제를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와 기름을 섞어 만들지니라지금까지의 소제의 여러 종류를 보았습니다. 처음에 드려지는 소제는 익힌 가루가 아니라 생 가루입니다. 여기에는 기름과 유향이 첨가됩니다. 그런데 나머지 가루를 요리한 제물에는 화덕 철판 냄비로 요리한 것은 기름은 들어가는데 유향은 없습니다.

 

8~10절입니다. “8 너는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을 여호와께로 가져다가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가서 9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할 것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0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이 모든 것들을 제사장에게 가져오고 제사장은 그 중에 한 움큼 정도를 불사르고 나머지는 제사장들의 음식이 됩니다.

 

11~13절입니다. “11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지 말지니 너희가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지니라 12 처음 익은 것으로는 그것을 여호와께 드릴지나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는 제단에 올리지 말지며 13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소제를 드릴 때에 주의할 내용입니다. 모든 소제물에 누룩이나 꿀을 드려 사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처음 익은 것을 드리는 것은 누룩이나 꿀도 드릴 수 있지만 이것을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제단에 올려서 사르지는 못하게 합니다. 누룩이나 꿀은 발효가 되기에 제물에 섞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처음 익은 것이라고 드리면 제사장의 식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빼지 말라고 합니다.

 

14~16절입니다. “14 너는 첫 이삭의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거든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네 소제를 삼되 15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할지니 이는 소제니라 16 제사장은 찧은 곡식과 기름을 모든 유향과 함께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첫 이삭을 소제로 드릴 때에 어떻게 할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3절의 소제와 마찬가지로 기름과 유향을 함께 불사름으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제사를 통하여 무엇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까? 저도 어려서부터 이런 저런 설교를 들어왔습니다. 소제를 말하면서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져야 하는데 그냥 드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가루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루가 되어야 반죽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아의 파쇄라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번제에서도 보았듯이 제물을 드리는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희생 제물로 드려짐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소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살펴볼 내용은 소제에서 누룩을 넣지 말라는 말씀과 소금 언약과 처음 익은 것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첫째 누룩입니다. 출애굽기 12:5~10절입니다.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 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국가적인 출발이 유월절로 이루어집니다. 유월절 다음 날부터 일주일간 무교절이 시작이 됩니다. 무교절은 출애굽 때에 누룩 없는 떡과 쓴 나물을 먹은 것을 기억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교절은 집안에 누룩을 치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린 양의 피, 곧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변질시키지 말라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어린 양과 누룩에 대하여만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29절입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유월절 어린 양이 세례 요한의 손가락으로 모아져서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만이 아니라 구약의 모든 내용들을 성취하실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5:39).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에 대한 내용이 구약의 완성이며 신약의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내용에 다른 것을 섞어 넣는 것이 누룩을 넣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마태복음 16:6~7, 11~12절입니다. “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7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2)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11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2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예수님께서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니 제자들은 떡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룩이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교훈이라고 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교훈을 받으면 예수님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룩을 주의하라고 합니다.

 

고린도전서 5:6~8절입니다.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고린도 교회 안에 음행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적인 음행도 있지만 그리스도를 배반하게 하는 것이 영적인 음행입니다. 그런 일들이 누룩처럼 들어있기에 책망하는 것입니다.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 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누룩이 없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룩이란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변질시키는 것을 누룩이라고 합니다. 누룩 없는 떡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소제를 드릴 때에 누룩이나 꿀을 넣지 말라고 조금의 변질도 없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룩이 없는 순전하고 진실한 떡인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생명의 양식입니다.

 

갈라디아서 5:4~9절입니다. “4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5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6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7 너희가 달음질을 잘 하더니 누가 너희를 막아 진리를 순종하지 못하게 하더냐8 그 권면은 너희를 부르신 이에게서 난 것이 아니니라 9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할례를 주장하는 율법주의자들을 누룩이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다 이루심에 누룩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둘째 소금 언약입니다. 민수기 18:19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레위기 다음으로 민수기를 보면서 자세히 보겠습니다만 제사장의 몫으로 돌아갈 것도 여호와 앞에 영원한 소금 언약이라고 합니다. 소금 언약이란 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소제를 드릴 때에 모든 소제에 소금을 넣으라고 한 것은 변하지 않을 언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변하지 아니할 언약을 영원히 성취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역대하 13:5절입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알 것 아니냐다윗에게 영원한 왕위를 주신다고 하신 것이 소금언약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다윗도 범죄 하였습니다. 다윗의 왕위를 이어받은 왕들도 죄를 범하여 결국 바벨론에 나라가 망하여 왕도 끊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 언약입니다. 변하지 않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다윗의 왕위에 앉게 하신 것입니다.

 

누가복음 1:30~33절입니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다윗에게 약속한 영원한 왕의 다스림을 받는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처음 익은 곡식입니다. 소제를 드릴 때에 또는 다른 소제물이라도 처음 익은 것을 드리는 것은 처음 익은 열매가 곡식이 아니라 결국은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입니다. 처음 익은 소제물의 일부가 드려지는 것을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일부가 드려지고 나머지는 제사장이 먹는 거룩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 익은 것의 일부가 드려짐으로 나머지도 거룩한 것이 됩니다.

 

로마서 11:16절입니다.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이 말씀은 유대인들의 일부가 잘리고 이방인이 접 붙여졌다는 말씀을 하는 문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유대인들이 잘린 이유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에 누룩을 넣은 것과 마찬가지가 된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누룩이 들어갔기에 예수님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예수님을 증거 하는데도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누룩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은혜로 되었기에 교만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처음 열매의 희생으로 거룩함을 얻은 것입니다.

 

로마서 8:22~24절입니다.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세상 피조물이 다 탄식하지만 탄식의 이유를 모릅니다. 그런데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 곧 부활의 열매를 받은 우리는 왜 탄식하는지 압니다. 그것은 몸의 구속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자도 탄식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의 날을 소망하며 삽니다. 그런데 이 소망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참고 기다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서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시고(26) 예수님이 보좌 우편에서 기도하십니다(34). 처음 익은 곡식이 가루가 되어 누룩 없이 불에 태워짐으로 하나님이 받으시는 향기가 예수님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