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하신 말씀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예전에 설교 중간에 잠깐 데카르트에 관해서 짧게 언급하셨습니다. 

그가 모든것을 의심하고 의심하다 결국 자의식만이 확실하게 실재한다고 결론내렸다는 얘기였는데 

그렇다면 예수 믿는다는 사람들은 무엇을 근거로 그 마지막 의심의 뿌리까지 없앨 수 있는건가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하고 판단하는 세상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의심하는데 

저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만화에 나올법한 생각까지밖에 나지 않지만 

아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도 착각일 수 있는 이유가 많을 것 같습니다. 

몇년째 이게 어이가 없는 질문인것 같기도 하고 몇몇분에게 여쭤봐도 관계로 인해서 확신한다는 이해가 안가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세상 모든것이 확실하지 않다는데 굳이 그 관계만은 착각이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두분이 그렇게 대답하신게 아닌걸 보면 제가 이해 못하는 포인트가 있는것 같기도 한데 

결국 그게 어쨌건 저는 완벽하게 확신할 수가 없었고 평소에 그냥 저분이 꼭 계셔야 하니까 라는 식으로 얼버무렸는데 

가끔 한번씩 떠오릅니다. 현실과는 참 많은 부분이 동떨어져 있는 얘기이기도 하고 의미가 없어보이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무시하려고 하니 자꾸 눈에 밟혀서 질문드립니다. 

목사님은 이런 의문을 어떻게 없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