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6:1~32   말씀을 잘라 불태우는 자   2014. 9. 3

20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을 왕의 귀에 아뢰니 2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고관의 귀에 낭독하니 22 그 때는 아홉째 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23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24 왕과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불사르지 말도록 아뢰어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26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에게 명령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오늘 말씀은 분량은 많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감금된 상황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전할 수가 없어서 바룩에게 받아 적게 합니다. 바룩이 받아 적은 말씀을 백성들에게 읽어 줍니다. 그러자 그 중의 한 사람이 고관들에게 전하자 고관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왕에게도 알려져서 왕이 그 두루마리 책을 읽게 합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읽어주자 여호야김 왕이 말씀을 읽는 대로 두루마리 책을 칼로 잘라서 불에 던져 태우는 내용입니다. 이것이 전체 내용의 줄거리입니다.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예레미야 36:1~3절입니다. “1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제 사년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가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거기에 기록하라 3 유다 가문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난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리니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용서하리라 하시니라” 

지난주에 이어 여호야김 시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일러준 모든 재난의 말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이 말씀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용서하기 위함입니다. 여호야김의 아버지는 요시야입니다.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 책을 발견하였다는 보고를 받고서 그 율법 책을 읽게 합니다. 율법 책을 읽을 때에 요시야 왕은 옷을 찢습니다. 슬픔과 회개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선지자를 찾아서 율법의 책의 내용에 대한 해석을 요청합니다. 여 선지자 훌다를 통하여 답변이 주어집니다. 

열왕기하 22:16~20절입니다. “16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이 읽은 책의 모든 말대로 하리니 17 이는 이 백성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며 그들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곳을 향하여 내린 진노가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18 너희를 보내 여호와께 묻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들은 말들에 대하여는 19 내가 이곳과 그 주민에게 대하여 빈 터가 되고 저주가 되리라 한 말을 네가 듣고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여호와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20 그러므로 보라 내가 너로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곳에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 눈이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사자들이 왕에게 보고하니라” 

요시야 왕은 율법 책의 말씀을 듣고 여호와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그가 평안히 조상들에게 돌아가며 이곳에 내리는 재앙을 보지 않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요시야는 온 나라에 우상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유월절을 요시야 왕처럼 지킨 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언약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고 합니다(왕하23:25). 그러나 그 아들 여호야김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때에 회개하기는커녕 두려워도 하지 않고 그 말씀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칼로 잘라서 불에 태워버렸습니다. 그 결과로 나라가 망하지만 하나님께서 요시야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말씀을 회복시키시고 그 말씀을 간직하게 하셔서 포로로 잡혀가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말씀대로 망하기도 하고 말씀대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본문 4~8절입니다. “4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5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는 붙잡혔으므로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6 너는 들어가서 내가 말한 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7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나리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여움과 분이 크니라 8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니라”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여호와의 분노가 크시기에 회개를 요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바룩이 예레미야의 말대로 합니다. 

본문 9~10절입니다. “9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의 제 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10  바룩이 여호와의 성전 위뜰 곧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새 문 어귀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기록된 예레미야의 말을 모든 백성에게 낭독하니라” 성경에 금식하는 일은 주로 회개할 때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 왕이나 종교지도자가 금식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여호야김 때에 금식을 선포하였다는 것은 유다의 큰 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왕이 금식을 선포하자 모든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모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백성들 앞에 가서 예레미야가 구술하고 바룩이 받아쓴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였습니다. 

본문 11~19절입니다. “11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기록된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12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고관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고관이 거기에 앉아 있는지라 13 미가야가 바룩이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을 그들에게 전하매 14 이에 모든 고관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오니 15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우리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16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아뢰리라 17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그가 불러 주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냐 청하노니 우리에게 알리라 18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의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불러 주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19 이에 고관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가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성전에게 금식일에 모인 백성들 앞에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합니다. 그 말씀은 주로 여호와의 말씀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긴 유다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미가야가 왕궁의 서기관 방에 들어가서 고관들에게 전합니다. 수많은 이름들이 나옵니다만 간단하게 보면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과 업신여기는 자들로 구분이 됩니다. 고관들이 사람을 바룩에게 보내어 그 두루마리 책을 가지고 오게 하여 그들이 다시 듣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이 말을 왕에게 전하겠는데 이 모든 말이 어떻게 기록되었느냐고 묻습니다. 바룩이 사실대로 말하자 고관들이 바룩에게 너와 예레미야가 함께 숨으라고 합니다. 왕에게 이 두루마리 책을 읽어주면 왕이 그들을 해할 것을 알기에 미리 피신시켜 놓고 왕에게 이 책을 읽어주기 위함입니다.  

본문 20~23절입니다. “20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을 왕의 귀에 아뢰니 2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고관의 귀에 낭독하니 22 그 때는 아홉째 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23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여호와의 말씀이 세 번째 낭독이 됩니다. 백성들에게 낭독되고 고관들에게 낭독이 되고 이제 왕에게 낭독이 됩니다.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습니다. 여호야김의 할아버지는 말씀을 듣고서 옷을 찢고 회개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하여 모든 우상들과 산당들을 철거하였습니다. 그런데 여호야김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기는커녕 그 말씀을 조롱하듯이 칼로 베어서 불에 던져버리는 것입니다. 

본문 24~26절입니다. “24  왕과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불사르지 말도록 아뢰어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26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에게 명령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왕이 이러한 일을 보고 말리는 사람이 몇 사람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신하들은 말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왕은 다른 신하들에게 바룩과 예레미야를 잡으라고 하였지만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자르고 불에 태우고 선지자들을 잡아 죽인다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 속에서 성경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 자들도 많고 실제로 성경을 없애버리려고 한 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이 없애버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천지보다 하나님의 말씀 일점일획에 더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우습게 여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돌보시는지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봅니다. 

이사야 66:1~6절입니다.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으랴 내가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 2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그들이 생겼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 3 소를 잡아 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이 없이 하고 어린 양으로 제사 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다름이 없이 하며 드리는 1)예물은 돼지의 피와 다름이 없이 하고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송함과 다름이 없이 행하는 그들은 자기의 길을 택하며 그들의 마음은 가증한 것을 기뻐한즉 4 나 또한 유혹을 그들에게 택하여 주며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으며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듣지 않고 오직 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을 택하였음이라 하시니라 5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아 그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르시되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쫓아내며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으나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를 돌보십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 떠는 자들을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어떻게 대합니까? 말씀을 두려워 떠는 자들을 미워하며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쫒아내며 여호와의 영광을 나타내서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여 달라고 조롱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이들이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야김 시대나 오늘 이 시대나 동일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말씀을 조롱해도 말씀대로 됩니다. 

본문 27~32절입니다. “27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8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29 또 유다의 여호야김 왕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의 왕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냐 하도다 3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31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32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가 전하는 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말씀을 잘라버리고 불에 태워버린다고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 다시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십니다. 여호야김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칼로 잘라서 불에 태워버린 이유가 29절에 나옵니다.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의 왕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는 말을 기록하였느냐고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에 그는 말씀을 불에 태워버렸습니다. 그 결과로 인하여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을 것이며 그의 시체가 버림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왕만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은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에게도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는 결국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하였지만 다시 기록된 그 말씀은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보고 듣는 것은 하나님은 성경을 통하여 자기를 계시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호야김처럼 마음대로 자르고 불태우는 방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몇 가지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서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8~19세기에 독일의 자유주의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나온 이론입니다. 성경은 여러 가지 문서들을 편집하였다는 말입니다. 그 문서들로 야훼문서(J) 엘로힘문서(E) 신명기문서(D) 제사장문서(P)라는 약자를 쓰면서 성경은 이런 여러 가지 자료들을 가위와 풀로 오려 붙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유주의 신학들로 인하여 성경은 사람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고 두려워 떠는 일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신학을 한다는 박사들의 일입니다. 

또 다른 예는 성경을 자기의 욕망의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하여 사용하는 성경의 도구주의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번영신학이나 신비주의나 금욕주의입니다. 성경의 앞뒤의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필요를 따라 이리 자르고 저리 잘라서 성경의 최종 본문의 뜻을 왜곡시켜서 자기의 목적을 이루고자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보다 더 구별이 힘든 것은 아주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심지어 원어까지 들먹이면서 해석을 합니다. 저도 몇몇 원어 연구한다는 사람들의 설교를 들어보았습니다. 간혹 원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기들의 지식 자랑이 되면서 복음의 근본마저 흔들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한다는 교회들의 문제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잘라내는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말씀은 여러 가지 다른 말씀을 끌어다가 피하여 나가는 것이 저와 여러분의 모습이 아닙니까? 말씀을 마음대로 자르고 불에 살라버리는 것은 말씀이 육신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마음대로 자르고 배척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은 절대로 사람의 손에 의하여 좌우되지 않습니다. 자를 수도 없고 불태워 없앨 수도 없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이 되었고 오늘도 주의 영이 자기 백성들에게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히4:12~13, 딤후 3:15~17). 주의 영으로 말씀을 받게 되면 자신이 성경을 이용하는 죄인인줄 알고 회개합니다. 회개란 모든 말씀의 성취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게 됩니다. 이런 믿음은 예수님과 함께 세상에서 죽임을 당하고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살게 됩니다. 이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