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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0:1 향기와 악취 2019. 8. 14

 

1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본문 1절을 봅니다.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든다고 합니다. 다른 번역으로 보면 향기름을 향수라고 번역합니다. 구약에는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리는 향유가 있고, 제사장이 바르는 관유가 있고,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향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에게 사용할 관유를 일반인이 사용하면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합니다(30:31~33). 또한 여호와께 향기로 드려야 할 것을 사람이 향기를 맡으려고 만드는 자도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합니다(30:34~38). 신약에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 옥합을 부은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1절을 공동번역으로 봅니다. 파리 한 마리가 빠져 죽으면 향수 한 병을 버리게 된다. 그렇듯 하찮은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지혜로 얻은 영광을 물거품으로 돌려 버리는 수가 있다.” 파리가 향수에 빠지면 악취를 낸다는 말은 어리석은 행동이 죽은 파리와 같고 지혜가 향수와 같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고급향수를 쓰는 사람이 향수에 파리 한 마리가 빠지면 파리를 건져내고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향수병 전체를 버리는 것처럼, 작은 어리석음이 지혜를 망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지혜에 작은 것이라도 어리석은 것들을 섞으면 지혜가 지혜 되지 못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설교제목을 향기와 악취라고 제목을 잡고 보니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장편 소설을 영화로 만든 향수가 생각이 납니다. 냄새를 맡는데 특별한 재능이 있는 주인공이 향수 만드는 집의 도제가 됩니다. 최고의 향수를 만들려고 살인까지 하다가 발각되어 처형을 하려고 합니다. 성직자들과 고관들과 시민들이 몰려있는 광장에서 공개처형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소지하고 있던 향수를 맡은 사형집행자들이 그에게 경배를 합니다. 처형대에서 그가 최종으로 완성한 향수가 뿌려진 수건을 광장에 던지자 모든 광장의 사람들이 황홀경에 빠집니다. 모두가 황홀경의 절정에서 행한 결과를 그 다음날 새벽에 비추어주는데 모든 사람들이 벌거벗고 함께 뒹군 흔적들만 보여줍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향수가 결국은 최고의 악취만 가득하게 됨을 보았습니다.

 

인간이 이루었다는 자랑스럽다는 종교적인 업적들도 그 배후에 얼마나 악취가 진동을 하는지 조금만 살펴보아도 압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기독교 죄악사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교계에 수십억 수백억을 들여서 성전이라고 지어 놓았는데 빚을 갚을 수가 없어서 매각하려고 하니 이단이라고 하는 곳에서 구입하였다는 뉴스가 한두 건이 아닙니다. 그런 예배당을 지을 때에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말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분명하게 증거 하기를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그런 신전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고 솔로몬, 이사야, 스데반, 바울도 다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건물을 무너뜨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도 탐심이 가득한 신전을 지어놓고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하니 이것이 악취를 풍기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1절을 다시 봅니다.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한다는 말은 어리석음이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든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파리를 등장시켜서 말하는 것입니까? 성경에서 파리에 대하여 살펴보면 애굽에서 일어난 열 가지 재앙의 네 번째 재앙이 파리 재앙입니다. 이 파리 재앙은 애굽 사람들이 사는 곳에만 일어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는 고센 땅에는 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파리 재앙을 시편에서는 쇠파리라고 번역합니다(78:45). 그런데 이런 파리를 신으로 섬기는 나라가 있습니다. 가나안의 에그론의 신이 바알세불입니다.

 

열왕기하 1:1~6절입니다. “1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였더라 2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 보라 하니라 3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4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 5 사자들이 왕에게 돌아오니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돌아왔느냐 하니 6 그들이 말하되 한 사람이 올라와서 우리를 만나 이르되 너희는 너희를 보낸 왕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고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고 보내느냐 그러므로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더이다

 

북 이스라엘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난간에서 떨어져 병이 들었을 때에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자기의 병이 나을지 신하를 보내어 물어보게 하였습니다. 신하들이 가는 중에 엘리야가 나타나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바알세붑에게 물어보기 위하여 가느냐고 하면서 그 왕이 그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바알세붑이란 바알은 주인이라는 뜻이고 세붑은 파리입니다. 그러니 파리의 주인 파리의 대장이라는 뜻인데 파리를 신으로 섬긴 것입니다.

 

월리암 골딩이 1980년에 맨 부커상을 받고 1983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책 제목이 파리대왕인데 바알세붑의 번역입니다. 이 소설에서도 인간의 죄가 어떠한지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핵전쟁을 피하려고 아이들을 태우고 가던 비행기가 무인도에서 추락하면서 어른들은 다 죽고 아이들만 남았습니다. 이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편 가름, 폭력, 살인 등이 다 일어납니다. 이런 소설의 제목이 파리 대왕입니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생을 버려두신 결과가 썩어지지 아니할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의 모양이나 심지어 짐승들의 모양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1:23).

 

마태복음 12:22~32절입니다. “22 그 때에 귀신 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며 보게 된지라 23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24 바리새인들은 듣고 이르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25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26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 27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 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29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강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30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3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32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예수님께서 귀신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자를 고쳐주시니 어떤 사람들은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고 놀랍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쫓아낸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성령으로 귀신을 쫓아내시는 일을 바리새인들이 바엘세불의 일로 말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철저하게 지켜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돌린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바알세불의 힘을 입어서 일한다고 한 것은 바로 이들이 바로 바알세불의 지배아래 있는 자들임이 예수님의 등장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의 파리가 향수를 악취 나게 한다는 말씀이 어리석음이 지혜를 흐리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인 바리새인들이 참된 향기를 맡지 못하고 악취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일하심을 바알세불의 힘으로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그렇게 본 이유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정말로 의로운 분이라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면 안 되는 것입니다. 평소에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 곧 자신들은 깨끗하다고 하는 자들이 보기에 더럽고 냄새나는 자들과 어울리는 예수님을 악취로 본 것입니다.

 

누가복음 18:9~14절입니다. “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자기를 의롭다고 믿는 자의 기도를 보면 다른 사람 특히 세리와 비교하여 자신은 이렇게 의롭다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리는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께서 자기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면서 자신은 죄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은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하고 세리는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가 봐도 의인으로서 하나님께 향기로운 삶을 산다고 하는 자들이 악취를 풍기는 반면 누가 봐도 죄인으로 손가락질 받는 로마시대의 세리가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세리는 자신의 죄를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은 자신의 죄를 모른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고린도후서 2:14~17절입니다.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17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악취로 보았습니다. 바울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신이 악취였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향기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 마다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가 어떤 사람에게는 향기로 어떤 사람에게는 악취로 나는 것입니다. 복음을 혼잡하게 하지 않으면 향기가 분명합니다. 복음을 듣고 사망의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복음을 듣고 생명의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라는 지혜의 향기에 바알세불이라는 파리 한 마리가 들어가도 악취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다른 것을 섞으면 안 됩니다. 다른 복음 다른 예수 다른 영이 되면 악취가 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5:2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로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은 자기 자신을 버리신 사랑입니다. 그 버리심이란 십자가에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 일을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 제물로 하나님께 드린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향기로운 제물이 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지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밖에서는 악취일 뿐입니다.

 

에베소서 5:15~18절입니다.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2)세월을 아끼라 3)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오늘 본문인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든다는 말씀의 해석과 같습니다.

 

빌립보서 4:18절입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립보 교회가 바울에게 보낸 연보를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연보를 바라고 한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함이 나타난 것이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향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향기로운 희생의 제물이 되심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공로이기에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향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향기와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이 향기가 우리에게도 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