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이라는 주제를 마치면서 은혜에 대하여 살펴보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은혜(恩惠)란 은혜 '은'자에 은혜 '혜'자입니다.

은혜위에 은혜이지요!

이 은혜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의 내용을 옮겨놓습니다.

신학사전도 아닌데 아주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요약

절대적 주권자가 그의 신민에게 베푸는 무조건적 사랑.
본문

은총·자비·인자·인애 등으로도 표현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두 낱말이 은혜로 번역될 수 있다. 그 하나는 헤세드(chesed)이다. 불변의 사랑 또는 인자라는 뜻을 나타낸다. 이는 언약적 사랑으로 옮길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헨(chen)이다. 하느님이 사람에게 또는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베푸는 과분한 호의(예레 31:2)를 뜻한다. 이 두 낱말 중 헤세드가 구약의 은혜 개념에 기초를 제공하였다. 《시편》 기자()에 의하면, 헤세드는 하느님의 창조와 구속의 동기이다(시편 136:1 이하). 이스라엘은 하느님 경배의 이유를 바로 이 인자하심(헤세드)에서 찾는다(시편 5:7).

 

신약성서에서도 은혜 개념이 예수의 하느님 나라 메시지의 근간을 이룬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코자 함이라"(루가의 복음서 19:10)는 자신의 말 속에는 이 무조건적 선물로서의 은혜 개념이 깃들여 있다. 예수가 바리사이인들과 서기관들의 날카롭고 집요한 공격에 맞서 싸우면서 내세운 신학은 바로 이 '하느님의 절대주권적 은혜'였다(루가의 복음서 15:3 이하). 하느님이 그의 메시아를 보낸 것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죄인을 불러 구원함으로써 자신의 주권자로서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함이었다. 《요한의 복음서》 기자는 '은혜 위에 은혜'라는 문구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예수의 성육신―생애―고난―죽음―부활―승천을 통해서 인간에게 계시된 은혜가 실로 겹겹이 새롭게 덧입혀지는 것임을 보여 준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신약 기자들 중 가장 많이 '은혜'를 사용하였다. 특히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이 보여 주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인류를 위한 은혜였다고 설명하고 있다(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2:9, 12:14,15). 은혜는 중세 이후 중요한 신학적 주제가 되어 왔다. 하느님의 주권적 은혜를 강조하는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은 구원문제와 관련하여 인간의 노력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