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3:23~31 분리(分離) 2018. 8. 12

 

23 그 때에 내가 또 본즉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과 모압 여인을 맞아 아내로 삼았는데 24 그들의 자녀가 아스돗 방언을 절반쯤은 하여도 유다 방언은 못하니 그 하는 말이 각 족속의 방언이므로 25 내가 그들을 책망하고 저주하며 그들 중 몇 사람을 때리고 그들의 머리털을 뽑고 이르되 너희는 너희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 아들들이나 너희를 위하여 그들의 딸을 데려오지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라 하고 26 또 이르기를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 일로 범죄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삼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 하게 하였나니 27 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

 

본문 23~25절입니다.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과 모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이 아스돗 방언을 절반쯤은 하는데 유다 방언은 못합니다. 그들이 자기 어머니를 따라 이방의 언어를 하면서 유다의 말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책망하고 저주하며 몇 사람은 때리고 그들의 머리털을 뽑아 버립니다. 그러면서 너희의 딸들을 그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 아들들이나 너희를 위하여 그들의 딸을 데려오지 않도록 맹세시킵니다. 율법에서 이방인과의 결혼금지를 한 이유는 유다 백성의 마음을 돌이켜서 여호와를 배반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개혁은 에스라시대에 이미 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이방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낳았으며 자녀들은 유다의 말도 못합니다.

 

한글을 사랑한 분들은 말은 얼이라고 합니다. 말이 정신이고 영혼이라는 말입니다. 한국 사람이 이민을 가서 이민 2세나 3세가 되면 한글을 잊어버리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면 겉모양은 한국 사람이라도 그 얼은 외국인이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여자와 결혼하여 그 낳은 자녀가 유대의 말을 못한다는 것은 유대의 얼이 없는 것입니다. 유대의 얼이란 그들의 언어로 여호와의 말씀을 담아준 것입니다. 언어 자체의 능력이 아니라 그 언어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주셨는데 그 말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은 완전히 이방 화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다 같은 한글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말하는 내용이 복음적이냐 세속적이냐를 물어봐야 합니다. 성경의 용어를 사용하고 종교적인 언어를 말한다고 해서 복음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이방인과 결혼함으로 그 자녀들이 그들의 언어를 말하지 못한다는 것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해 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언어가 세상 사람들과 잘 통하는지 믿음의 자녀들과 잘 통하는지 점검을 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삶의 방향성과 가치관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면 우리의 언어는 이방인의 언어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세상 사람들만이 아니라 종교인에게도 방언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평소의 말이 어떤 말인지 말씀으로 점검해 봐야 합니다.

 

에베소서 4:29~32절입니다. “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 치심을 받았느니라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 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우리가 성령의 인 치심을 받은 자라면 말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본문 26~27절입니다. 이방인과의 결혼을 책망하면서 솔로몬의 예를 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었지만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 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열왕기상 11:1~5절입니다. “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솔로몬이 이렇게 됨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범죄를 함으로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멸망하고 남 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하기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고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에스라를 통하여 이방 여인의 문제를 개혁하였는데 약 25년 지나서 느헤미야가 같은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예를 들면서 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고 합니다. 이런 일을 일반백성보다 지도자층에서 앞장서서 행합니다. 제사장도 그렇게 합니다.

 

본문 28~31절입니다. “ 28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29 내 하나님이여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 30 내가 이와 같이 그들에게 이방 사람을 떠나게 하여 그들을 깨끗하게 하고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을 세워 각각 자기의 일을 맡게 하고 31 또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제사장이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이 사람을 쫓아내어 느헤미야를 떠나게 하였습니다. 제사장의 일을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으니 주께서 기억하여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행한 일도 기억하셔서 복을 달라고 합니다. 이것은 마치 자신의 선행에 따라 복을 달라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기억하여 달라고 하는 간청은 하나님께서 선악 간에 심판을 하시는 분이심을 백성들에게 알리며 동시에 이런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개혁을 하지만 개혁이 되지 않음을 이스라엘 역사 전체가 증거 합니다. 솔로몬이 이방 여인을 사랑함으로 나라가 나누어지고 결국 나라가 망하는 것도 온갖 음행입니다. 음행은 남녀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상숭배도 음행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남편이시고 이스라엘이 아내입니다. 그런데 늘 음행을 하기에 나라가 망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시 돌이켜 주셔서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음행을 그칠 수가 없는 인간의 실상입니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기억하여 달라는 말씀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제가 몇 번 인용한 김지찬 교수의 구약 역사서 서론-여호와의 날개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에서 에스라 느헤미야의 결론을 트론트베이트의 글로 마무리합니다.

 

이들의 실패는 인류에 만연된 죄의 한 부분을 보여주며, 율법에 기초한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통의 회복 노력은 끝내 실패하기 마련임을 보여준다.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의 회복은 선지자적 희망의 마지막 성취가 아니다. 성벽은 이어지는 공격을 버텨 내지 못할 것이며, 성전 자체도 후에 파괴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죄악 된 공동체의 허리로부터 새로운 것이 나올 것이다. 단순히 옛것의 회복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로서 나올 것이다. 즉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스라엘이 성취할 수 없었던 율법의 요구를 친히 담당하시는 전혀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실 것이었다. 에스라-느헤미야서가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바로 이 최후 성취이다

 

성경을 이렇게 보는 학자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구약의 실패와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취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기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내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께서 오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십자가로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성령이 임한 사도들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듣고 믿는 교회 안에 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도 봐야 합니다.

 

수요일 저녁에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하게 행한다는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것을 방자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통하여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이방인과 함께 섞여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물론 이 땅에서 이방인과 완전히 분리하여 살려면 세상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과는 어울리지 않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5:1~5절입니다.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이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1)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여기서도 쫓아내라고 합니다.

 

7~13절입니다.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오늘 제목이 분리입니다. 여기서도 음행하는 자들을 쫓아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섞이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못하게 하며, 소와 나귀를 겨리 하여 갈지 말게 하며, 양 털과 베 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라고 합니다(22:9~11). 이방인과의 결혼도 섞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에서 실패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바리새인들이 섞이지 않으려고 철저하게 분리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리운동으로 인하여 바리새파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이것이 그들의 의가 되어 예수님을 쫓아내 버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복음을 들은 교회 안에서 이러한 음행이 나옵니다. 그러면 교회가 치리회를 열어서 쫓아내어야 온전한 교회의 표지라고 합니다. 교회의 표지는 바른 말씀의 선포, 바른 성례의 시행, 바른 권징의 시행입니다. 그러나 치리회인 당회나 노회나 총회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치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까? 저는 바른 말씀의 선포가 치리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의 선포 앞에 회개할 자가 회개할 것이고 분리될 자 분리될 것입니다.

 

이것은 목사 자신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자체가 치리를 할 것이며 말씀자체가 분리를 일으키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면 교회 안에 분리되어야 할 것들을 우리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분리시키실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주의 말씀과 성령께서 분리시키실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라면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각 지체에 지시를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지시를 받는 자는 무언가 분리가 일어날 것입니다. 내가 의지하는 것들이 분리가 일어나든지, 나의 취미나 애정이나 음행이 분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늘 분리가 일어나면서 더 나은 본향을 향하여 순례를 시키실 것입니다.

 

사도행전 20:32절입니다.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