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맘교회 공개글이라서 옮겨놓습니다)


질문자

십일조 안드려도 된다고 했다가 교회랑 집에서 왕따 됐습니다.


전 광신자 아내랑 결혼한 사람입니다.

십일조 안 드려도 된다고 남전도회 밴드에 글 하나 올렸더니,

한순간에 이단으로 몰리고 아내는 교회에 분란 일으켰다고 이혼하자고 하네요. 

마치 제가 성령해방죄라도 저질렀다는 듯이 제2의 기회도 안 주고 용서도 없다네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뭘 그리 잘못했는지 모르겠네요.

목사님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전 정말 억울해요.

 


답변 이해원 목사

 말씀은 칼과 같고 던지는 돌과 같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 말씀을 던지면?
그 말씀을 받은 어떤 이는 자기부인이 일어나면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고
또 어떤 이는 그 칼을 받아~ 오히려 그 칼을 던진 자에게
다시 “돌”로 되던지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마음에서 십일조 이야기를 남전도회 단체밴드에 하셨는지?~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말씀의 진리는 철학과 다릅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깨달아 남들에게 말하면?
그것이 어떤 지식이든 진리가 아닌 철학의 수준이라면
자랑거리가 되지만~ (자기 지식의 확장의 자랑)
진리(복음)는 절대 내 지식을 자랑삼아 말하는 범주가 아닙니다.
물론 (주포레님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도 병자를 고치고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던 것은
그 병 고침이 복음을 막는 철학의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십일조는 본질이 아닙니다.
십일조가 담고 있는 예수님의 사랑이 본질입니다.

아무런 지식도 준비도 없는 더군다나 개인도 아닌 단체에게 그것도 문자로^^
당연히 오해가 있고 이단이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한국교회는 십일조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한국교회 재정의 80%가 십일조에 의지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민감합니다.
손바닥만 한 교회 목사의 50분짜리 설교 한편이 조회 수가 55만입니다.
그 만큼 한국교회 십일조는 뜨거운 감자이지만 이것이 본질이 아닙니다.
십일조가 담고 있는 십자가 복음이 본질입니다.

스데반 집사가 어떤 마음에서 복음을 전하고 돌에 맞아 죽었을까요?
단지 새로운 지식을 발견에서 지식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요?
예수를 만나서 내가 병을 고쳤으니 와 보라!!
그런 자랑을 하는 우리모습을 예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은 여전히 사람들을 선동하는 유치한 간증들에 불과합니다.

십일조설교는 교회에 삥~뜯기지 말라는 말도 아닙니다.
주포레님께서 진정 복음을 위해 스데반의 마음으로 하셨다고 하더라도
아내 분에게 경솔했음을 사과 하시고 일단 화해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더욱 진심으로 아내분과 진짜 복음을 나누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