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로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전철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철 타기 전에 겪었던 온갖 사연을 무시한 채
전철은 두 선로 위로만 달립니다

예수의 몸이, 그리스도의 영이
구약의 선로, 신약의 선로 위로만
옛 언약의 선로, 새 언약의 선로 위로만

현재를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죽어있는 어둠을 품고 달립니다

여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충성된 우리야를
살인한 다윗의 언약 위에서만

하늘의 복이신 예수님을 저주하며
도망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서만

유일하게 생명이신 예수님의 몸은
선악과 입에 문 죽은 자를 품고
유일한 죽음인 십자가로 달립니다

달리는 전철안에서 달리던, 서 있던, 앉아있던
그 어떤 행위도 소용없듯이

그리스도 예수 십자가 안에서
죽은 자의 행위와 자랑이 소용없음을

시공간을 초월한 묵시 속의 십자가 피의 은혜가 덮치며 

들려준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고전7:8)"

진리의 자유로 영원한 찬송을 부르게 하십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