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설교 시간에 잠시 말씀드린 분의 간증(이**)입니다

흔히 말하는  KS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미국에 유학하여 공부한 분입니다.

이 분과 함께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만난 분이 경기모임에 나옵니다(황**).

두 분 다 그 당시는 예수님과 상관없이 세상 성공을 위하여 산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제 두 분 다 환난을 당한 후에 예수님을 믿고 살아갑니다.

경기모임에 오시는 분이 옛날 그 분이 생각나서 연락을 하였더니

이런 간증을 보내고 여러개의 글을 보낸 것입니다.

책으로 출판할 생각이 있기에 중에 간증과 한 개의 글(위의 고엘)만 올립니다.)



간증

 

제가 뇌수술을 하고 집에서 몇 달 동안 회복하고 있을 때입니다. 돈암동의 집 앞에 있는 교회에서 수술하기 전 날 심방도 오시고 너무 잘 해 주셔서 집사람과 인사치레로 여섯 번만 교회에 나가 주자? 그러면서 집에 있을 때입니다. 집에 교회에 다니시는 장모님이 저와 집사람을 전도하시려고 갖다 놓았는지 성경책은 참 많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할 줄 아는 것이 공부 밖에는 없었던 저는 시간은 많고 회복 중이라 할 일이 없었기 때문인지 이번 기회에 성경을 좀 읽고 이론적으로 연구해서 성경에 있는 잘못된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찾아내야 하겠다. 그래서 이 땅에서 기독교를 몰아내는데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하겠다. 라는 마음을 크게 먹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오류 투성이고 비논리적인 것 일색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대학 노트에 적어 가면서 성경을 비웃으며 읽기 시작 했습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읽다가 출애굽기 후반부터 너무 재미가 없어서 신약으로 건너 뛰었습니다. 신약으로 오니까 역시 재미는 없었는데 도덕적인 이야기인 것 같은 것이 좀 있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읽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대목이 있었지요. 마태복음 11 28절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그 걸 읽는 순간 갑자기 믿음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 말의 뜻과 관계없이 내 멋대로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래! 내 인생이 참 고달프네.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 나와서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유학을 갔는데 남들 다 받는 박사학위도 못 받고 이제 돈 좀 벌어서 살아보려고 하니까 갑자기 큰 병에 걸려서... 내 인생을 한탄하게 하는 구절을 성경에서 읽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 구절(11:29)이 저를 너무 실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순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이것도 이 말의 의미와 상관없이 내 멋대로 해석을 해서 실망을 한 것입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배웠거든요 예수는 4대 성인의 하나라고. 그런데 그 말을 읽는 순간 뭐 이렇게 건방진 사람이 어떻게 성인이야 아니 지가 뭔데 자기에게 배우라니?


저는 그 때 나이 44세까지 사는 동안 남들이 그렇게 이야기해 주면 몰라도 자기가 나는 겸손한 사람이고 온유한 사람이니 나에게 배워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참 이상한 사람이네 하면서 잔뜩 실망하고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엉터리 같은 기적 이야기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이 변해서 포도주 되는 것, 오병이어의 기적, 눈먼 소경이 눈 뜨는 것,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 물위를 걷는 것 등 등 이제는 노트에 메모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정말 너무 거짓말 같은 이야기 투성이었습니다. 하마터면 읽던 성경책을 집어 던지고 내가 다시 성경책을 읽으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외치려고 했던 구절을 드디어 만나게 됩니다. 당시에는 삼위일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고 나의 경험과 인지할 수 있는 논리에만 젖어 있을 때라 이걸 처음 읽는 순간 마치 성경의 내용들이 말도 되지 않고 믿지 않겠다는 명분을 얻게 된 셈입니다.


요한복음 11절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그 밑에 계속 읽어보니 말씀은 예수님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때는 예수님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를 때이니까 이 11절이 말도 안되는 소리였었습니다. 아니 예수님과 하나님이 같이 있었어. 그러니까 결국 두 사람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런데 예수님이 하나님이래. 이게 우리의 논리로 말이 됩니까? 이제 내가 성경을 다시 읽을 일은 없고 다시는 읽지 말아야지 하면서 성경을 덮으려고 하는 순간 제 마음 속에 두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미 내 마음 속에는 저만 몰랐지 성령이 들어와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는 만약에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만에 하나 성경이 사실이라면...그럼 믿지 않는 나는 당연히 지옥이고...하는 불안감과 함께 믿지 않는 반대 급부가 너무나 크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주판알을 튕겨 보니까 잘못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예수라는 사람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절대로 4대 성인의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의 말을 종합해 보면 예수는 미친 사람이거나 아니면 하나님의 아들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 중간의 어떤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걸 결판내기 전에는 성경을 덮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덮지 못하고 다시 읽기 시작 했습니다. 믿어지지는 않으니까 공부 좀 하는 사람들이 늘 하던 방식대로 크게 두 가지의 가설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만물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고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그래서 나는 영생을 얻는다.’ 너무나 믿겨지지는 않지만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 읽을 때와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역시 가설로 놓고 다시 읽어도 마찬가지구나 하면서 읽었지만 이미 마음은 전에 읽을 때하고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달랐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화가 난 상태에서 읽은 것이라면 두 번째 읽을 때는 불안해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읽었던 것 같았습니다. 문제의 그 마태복음 1129절의 말씀을 다시 읽는 순간 가만 가만 가만 만약에 예수라는 사람이 사람이라면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말을 한 것이지만 만약 하나님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는데 이 조그마한 생각이 강 뚝에 조그마한 구멍이었고 그게 저의 믿음의 시발점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수많은 기적들? 사람이라면 그런 기적 행하는 것이 믿겨지지 않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나님이 그 일을 하셨다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오히려 못하면 이상하지.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나의 논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을 믿지 않은 것이 아니라 딱 하나 하나님의 존재를 안 믿은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을 믿는다면 전부 설명이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성경을 계속 읽어 나가면서 저의 생각들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세웠던 그 두 가지 가설이 맞다면, 세상에 성경만큼 논리적이고 앞뒤가 맞는 책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런 책을 읽어 본적이 없거든요. 이 가설이 사실일 지도 모르겠는데 이 가설이 사실 인 것 같은데 이 가설이 사실인데 이 가설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야 틀림없는 사실이지 조그마한 불안감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100% 확신으로 바뀌는 것이였습니다.

 

그 때부터는 성경을 읽는 데 성경책이 마치 살아 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성경이 꿈틀 꿈틀 움직이는 것 같았고 성경 구절이 마구 튀어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성경을 읽고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고 감격을 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유도 없이 하염없이 울면서 성경을 읽었습니다. 이미 머리로는 하나님에게 완전히 두 손 들고 백기를 든 것입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그 정도로 예수를 믿기에는 너무 완악했던 모양입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두 번째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난 다음 날 돈암동 집 앞에 있는 교회의(그 때는 이미 교회는 다니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권사님 몇 분과 병원에 심방을 오셨습니다. 말씀을 간단하게 하시고 기도하시고 찬송가를 부르자 그러시면서 찬송가를 부르는데....전 지금도 그 찬송을 아무 생각 없이부터 부르지 못합니다. 옛날 찬송가 331 장입니다(새 찬송가 273). 가사가 전부 제 이야기 인 것 같았습니다. 1절은 따라 부르고 2절 중간 쯤 부르다가 제가 드디어 터진 것입니다. 그 귀한 세월 보내고 이제 옵니다. 나 뉘우치는 눈물로 주여 옵니다.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 주소서갑자기 무얼 그렇게 잘못했는지 저의 삶 동안 잘못한 일들이 마치 영사기 틀어놓은 것처럼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제가 대성통곡을 한 것입니다. 회개를 한 것이지요. 전 그저 한 10분정도 지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어 보니 거의 한 시간을 눈물 콧물 흘리며 울었다고 하더군요. 한참을 다 울고 나니까 마치 가슴 속에 있던 시뻘건 불에 달군 쇳덩어리 하나가 툭 튀어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설명할 수도 없는 엄청난 시원함이 저를 둘러싸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평생의 한 덩어리가 툭 튀어 나온 것입니다. 그 다음 날 부터 성경말씀이 달고 꿀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좋았고 찬양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집사람도 저와 때를 맞추어 제가 아프니까 별생각 없이 새벽 기도를 다니다가 은혜를 받아 거의 매일 매일이 부흥회 같은 몇 달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여에 걸쳐 새 신자 교육으로부터 시작해서 교회에서 하는 모든 성경공부 과정을 들으며 성경에 묻혀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는 짓은 예수 믿기 이전이나 이후나 몇 가지를 빼고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저의 내부에서는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일어 난 셈입니다. 저의 인생의 주인이 나 스스로 이었다가 제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위하여 존재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그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 전에는 나처럼 만 살라고 그래. 나 같은 사람만 있으면 법 없어도 되그러던 사람이 나 같은 죽일 놈이 없는 것이였습니다(스스로 죄인임을 자각한 것이지요).


그 동안 저의 삶을 알게 모르게 짓 누르고 있었던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천국에 대한 100% 확신이 생기고 소망이 생긴 데에는 회개 하고 나서 불과 며칠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제 얼굴을 보세요. 옛날에 워낙 잘 생겼던 얼굴이라 상당히 비관될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합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지요. 전혀 듣지도 못하지요? 전혀 반대입니다. 저처럼 완악한 사람은 하나님이 이렇게 까지 안 하시면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절 얼마나 사랑하시면 이렇게 까지 하시겠습니까?


 예수님 다시 오실 때 기가 막힌 육체로 부활 할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이 얼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사하고 무슨 훈장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잘 나서요? 전혀 아닙니다. 이건 순전히 하나님이 절 선택하신 것이고 전 정말로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은혜이지요. 제가 성경을 읽고 이해를 해서 예수를 믿게 되었나요? 아닙니다. 순전히 하나님의 선택, 은혜로 예수 믿게 돼서 지금 성경을(하나님의 마음) 제대로 이해 하고 느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면 그 편지를 자꾸 읽어보고 그래서 그 사람의 사랑하는 마음을 느껴보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비록 나쁜 마음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했지만 성경을 읽다가 예수를 믿어서 그런지 지금도 성경 말씀을 대하는 마음이 그와 같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