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년 2021 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내일 또 한 해가 시작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의 특징은 세월이 갈수록 소망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입니다. 궁극적 소망과 가까워진다는 의미입니다. 틀림없이 아쉬움이 남아 있을 지나간 과거를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칠 기가 막힌 소망을 꿈꾸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해야 할 것은 정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년말이고 년 시입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아마도 내가 정말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해 왔고 또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세상적인 복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정말로 복을 누리고 하나님의 평강을 누리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내 드린 글을 통하여 드린 말씀이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크게 보면 하나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적어 놓은 책이 아닙니다. 우리는 믿음을 갖고 있는 지금도 하나님이 도와 주시 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그리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것이 신앙생활을 무겁게 하고 마치 율법이 짐이 되듯이 또 하나의 짐이 됩니다. 하나님 말씀 대로 살아야 한다는 틀리지 않은 명분 때문에 예수 안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신앙이라는 울타리안에 갇혀서 자신을 힘들게 할 뿐입니다. 성경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좌절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하나님에게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하느냐 마느냐? 그리고 했느냐 안 하였느냐? 에 신경을 쓰지만 하나님은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였는가를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행위보다는 마음을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의식한다고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하나님을 생각하기 보다는 사람들을 의식해서 사람들에게 보이기 좋은 행동들을 합니다. 그 행동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면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하나님은 인간들의 행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십니다. 오로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느냐 만 관심을 가지십니다.  

행동은 얼마든지 사람들에게 자기의 속 마음을 속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 하는 듯한 행위도 사람은 속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면 우리가 예수 믿는 믿음을 가진 지금도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비참한 존재이고 얼마나 하 잘 것 없는 존재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다시 말씀드리면 신앙이 깊어지면서 자신에 대한 자의식이 사도에서(갈1:1),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고전15:9) 로, 가장 작은 사도에서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 보다 더 작은 나(엡3:8) 로 작은 자에서, 죄인 중의 괴수(딤전1:15) 로 변해 갑니다. 그러면서도 하는 행동은 사람들 보기에는 물론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합당한 행동을 합니다. 

하나님의 칭찬을 받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요. 우리는 하나님의 칭찬을 받기 어려운 존재 들입니다. 조그마한 차이가 또는 남들 보기에 선행처럼 보이는 행위들이 하나님의 칭찬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존재임을 애통해 하십시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칭찬을 받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보다는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존재임을 통곡하는 우리를 더욱 칭찬하십시다. 사도 바울이 평생동안 한 일은 아마도 하나님이 칭찬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바울은 하나님의 칭찬을 위해서 한 일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존재임을 자각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인간이 정해 놓은 도덕과 윤리 속에 가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경험과 논리, 관점에서 하나님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 긍휼, 용서 등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기준에서 울타리를 정해 놓으면 인간의 교만만 만들어 낼 뿐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예수를 믿는 지금도 조금만 남들보다 잘하면 무언가 칭찬을 받으려고 (하나님으로 부터 또는 사람들로 부터) 애쓰고 그것이 자라서 결국은 교만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 인간들이 도저히 행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은 아무리 신앙이 깊어도 우리 힘 만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부분 적이고 한시 적으로 나마 가능한 것들입니다. 마치 신앙처럼 보이는 쓸데없는 것들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늘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또는 우리들의 틀 안에서 성경을 읽을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이 마음과 입장, 관점에서 성경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결국은 정리하고 준비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시고 내가 하나님의 것이 되게 하십시요. 내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면서, 하나님과 제대로 교제하면서 신앙생활을 해 왔는가(정리)? 아니라면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을 대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철저하게 하나님의 것이 될 것인가(준비)? 하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2022년 새해에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리고 측량 할 수 조차 없게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넘쳐 나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