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오후에는

늘푸른 교회에 오기 전에

다녔던 D교회를 갔습니다.

 

D교회를

떠난 지가 7년쯤 되었는데...

오랫만에 만난

옛 교우들이

얼마나 반갑게 맞이 하는지..

 

제가 D교회를

찾은 이유는..

 

지난 주의

부친상에 D교회에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과

오랫동안 교제했던 교우들이

몇 분 문상을 오셨기에

감사의 인사차

오후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D 교회는

참 많이 변했더군요.

외형이..

새롭게 건축해서

엘리베이터가 4층 까지 올라가고

1층은 주차장이 생기고

옆 건물을 매입해서 교육관도 만들고..

본당도 크게 짓고...

예배당 안에는 예배 실황을

그대로 빔프로젝트로 비추고..

아무튼 외형이 많이 변했더군요..

 

하지만....

그들이 '성전'이라

부르며 잘 지었다고

자랑하는 그 건물은

그저 세상 끝에

불타서 무너질 세상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 뿐....

 

목사님이 바뀌고

예배하는

내용이 어떠한지가

저는 더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예배의 전체 내용은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플 정도로

이전 형편보다 더 나빠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마침 내가 간 날이

헌당감사예배에 무슨 찬송 축제인가 하는 데...

너무 정신이 없더군요.

 

예배 중에 목사님이

광고시간에 저를 소개를 해서

앞에 나가 인삿말도

했지만....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만하고

들어왔습니다

 

전 나름.... 이전에 얘기 좀 나누었던

교우들을 만나 교제를 좀 할까 했더니

그럴 시간도 없고...

경황도 없고...

그저 1부 예배 시간만

마치고 나와 버렸습니다.

 

무슨 행사가 그리 많은 지

교회 벽에 붙은 일자 별 행사도

다 외우지도 못하겠고..

교우들의 얼굴은 참 많이 지쳐 보이는데....

 

마음이

답답하여

힘들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그곳 예배에는

주님의 십자가의

피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악이

얼마나 크고

깊은 지에 대한

감각도 없고..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그것에 대한 얘기도 없고..

 

주님의 긍휼과 용서에 대한 감격도 없고

주님에 대한 사랑도 없고....

 

그저 인간의

종교적인 행함만 강조되고...

인간의 헌신만 높임받고....

멋드러지게 지은

교회 건물에 대한

감탄만...

 

아...

 

7년만에 찾아간

교회는...

정말 이전보다 더

나빠진 모습이었습니다...ㅠ

 

정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