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천국에 이르는 길>
“죽어서 간 곳 천국 아니면 어떡해”
교회와신앙   2012년 04월 26일 (목) 23:10:20 양봉식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 봉사하고, 이웃을 돕고 있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천국가게 하는 보증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무엇이 우리를 천국으로 이르게 하는가? 그 답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답이 단순하지만 문제는 그 단순한 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국에 이르는 길>은 교회를 출석하면서도 천국에 이르지 못하는 이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천국에 가지 못할까? 저자는 죄에서 돌이키지 않고 입술로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고백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못 박는다. 죄를 작정하고 짓고 거짓말을 일삼는 교회 출석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다.

“나는 세례 받았는데”라고 안심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이들이 천국문 앞에서 세례증서를 흔들어대지만 천국문은 열리지 않는다. 세례증서를 만개 가져도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례는 구원의 확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하고 깨끗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세례도 받고 착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노(No)”라고 선언한다. 저자의 아니라는 선언을 듣고 “나는 거기에다 기도도 길게 하고 목사의 설교에도 열심히 기울이고 금식도 종종 하는데”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이 역시 천국에 이르는 길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조셉 얼라인은 단호하게 “자신의 죄를 자각한 것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더 나아가 전심으로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돌이켜 새 생명을 받은 사람이다”고 말한다. 이 책은 종교적인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나 혹은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로 외치는 이들에게 심각한 경종을 울린다. 구원을 얻게 하는 것이나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는가?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깨끗하게 하심과 거룩하게 하심에 힘입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철저한 그분의 긍휼하심을 따라 우리는 구원하신다. 그러므로 구원 혹은 하나님의 생명을 얻은 자들은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은 삶의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우선순위가 바뀐다. 저자는 “하나님을 순종하기로 선택하는 것은 의무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원해서다”라고 말한다. 인생관이 달라진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달라진 인생관을 가진 이들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이제부터 당신은 고난보다 범죄를 더 두려워할 것이다. 전에는 재산이나 명성을 잃을까 염려했으며 고통과 가난과 불명예의 고난을 당할까 두려워했으나, 하나님의 명예를 실추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비교할 때 이제는 이 모든 관심사가 희미해진다. 그리스도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과거와 결별한다’고 말한다. 죄로부터 돌이키고, 사단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돌이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맘을 다해 하나님께로부터 돌이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죄를 드러내는 일에 예민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알고 싶어 하게 된다. 당신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것은, 의무감이나 공포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열정 때문이다. 주님이 당신의 마음을 만지실 때, 그분의 계명들이 당신을 자유케 할 것이며, 따라서 당신은 억지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심기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구원은 중요한 일인가?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스도가 없으면 삶이 무의미 △그리스도가 없으면 종교가 무의미 △그리스도가 없으면 장래의 소망이 무의미 △그리스도가 없으면 십자가도 무의미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죄에서 돌이키지 않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성령이 당신을 변화시켜 새 생명을 주시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도 당신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것을 요구한다.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고 영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구원받은 자라고 말하는 이들의 구원이 진위를 스스로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거짓말을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거나 도둑질하거나 술에 취하거나 성적인 타락에 빠지거나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거부하고,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는 자들은 지금 때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점검해보라.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지 않거나, 열정적인 헌신과 섬김에 대해서 불평하거나 불순하거나 안이한 동기에 의한 종교 행위로 만족하거나 세상을 과도하게 사랑하고 자신이 선한 성품과 의를 믿고 내세운 자들 역시 지금 그대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비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구원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자신의 죄의 깊이와 넓이를 보다 온전히 자각하고 영적 변화 없이는 천국에 갈 수 없음을 시인하라”고 권면한다. 스스로의 지혜나 선행이나 힘으로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죄를 떠나지 않는 한 주 예수님과 연합할 수 없음을 알고 명확하고도 단호하게 죄와 결별하라”고 권면한다. 또한 “은혜의 날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지금 즉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시간을 만들고, 성령의 사역에 복종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주님께로 돌이키라”고 말한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기획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그레이크 크리스천 클래식’의 4번째 시리즈인 <천국에 이르는 길>은 청교도적 복음 전도의 표본으로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이 책은 구원을 받았던 그렇지 않고 무늬만 그리스도인이든, 모두에게 자신의 비참함과 죄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언제나 십자가다. 자기 십자가, 결국 자신의 중심이 아닌 하나님의 중심으로 가게 하는 철저한 자기 죽임의 삶을 살도록 요청한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즉각적인 자기 결단을 통해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그레이스 크리스천 클래식’ 시리즈는 양심적이며 교양 있는 시민이요, 원리원칙을 준수하는 자제심이 강한 신앙인, 위대한 하나님을 섬기는 겸손한 영혼의 순례자들이었던 믿음의 선진들의 걸작을 소개하는 기획으로 준비되었다. 기독교 고전을 재인식하고 친밀하게 접근하도록 청교도 신학자나 목회자의 저작물을 엄선하여 기획 출판하고 있다. 그동안 생명의말씀사가 출간한 ‘그레이스 크리스천 클래식’은 <만족, 그리스도인의 귀한 보물>(제러마이어 버로스), <구원의 확신, 참된 평안과 소망의 시작>(J.C 라일), <영의 생각 육의 생각>(존 오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