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신현우 교수에 대해서 잠시 소개합니다. 신현우 교수는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후 네덜란드에서 사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국내에 귀국해서는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이사장 등의 비리 문제로 학내 분규가 발생하자 학생들을 옹호하여 해임됩니다. 당시 해임된 교수는 신현우 교수뿐만 아니라 구약학 김근주, 신약학 이필찬 교수 등 3명인데, 이들은 국내학자로는 A급 학자들입니다.

 

그후 위 3명은 여러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신현우 교수는 2~3년 전에 모교인 총신대 신대원 신약학 교수로 임용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작년에 재임용에서 탈락될 위기가 있었지만 올해에도 총신대 신대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 신약학 교수로 재임 중일 때 월간지 복음과 상황20092월호부터 20118월호까지 29회에 걸쳐 기고하였던 글을 모아 편집하여 출판한 것입니다. 당시 신현우 교수의 이 연재물을 보기 위해 복음과 상황을 정기구독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마가복음을 해설한 책인데, 복음을 새출애굽 관점에서 해설합니다. , 예수님의 탄생, 사역, 가르침 및 죽음, 부활 등은 영적으로 포로상태에 있던 사탄과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것이고, 예수님의 치유, 축귀 등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표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 치하의 포로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 및 제자들은 이 예수님의 사역과 치유, 축귀 등을 보면서도 군사적인 메시아로만 생각하고 로마로부터의 군사적 독립, 해방을 기대하며 따라다녔고, 대제사장 등 지도자들은 정치적, 신학적 입장에서 예수님의 메시아 복음을 거부하였습니다.

 

이 책의 백미는 예수님께서 처음 사역을 시작하실 때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 이루어졌다고 해설하는 부분입니다. ,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십자가 위에서, 메시아의 고난을 통해서, 메시아의 죽음을 통하여 도래하였고, 사도들은 이 도래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마가복음에 대한 주옥같은 해설들과 통찰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하여 복음서를 다시 보기 시작하였고, 많은 유익을 얻었습니다. 물론, 신현우 교수께서 율법에 대해서 해설하는 내용 중 모두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신현우 교수는 당시 바리새인 등이 율법의 형식적 전통’(구전율법)에 빠져서 참 율법의 정신을 어기는 모습을 우상숭배로 지적합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읽은 그레고리 비일의 예배자인가, 우상숭배자인가?가 주장하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면서 한국교계에 만연한 개혁주의 전통도 다시 성경대로 개혁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아주 쉽게 저술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 책은 예전에 품절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또 언제 품절될지 모릅니다.^^

 

 

cf.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신현우 교수께서 최근에마가복음 주석마태복음 주석집필을 완료하였다고 합니다. 상반기 중에는 책으로 출판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너무 기대됩니다...